아이패드에 반응은 극 과 극입니다. 물론 전 아이패드 가지고 싶습니다. ^^ 뭐 잘 아시겠지만 전 철새족이기에 애플빠는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폰을 쓰면서 꽤 재미를 보고 편리성을 느끼기에 아이패드로 그 영역을 확장해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요즘 아이패드에 대한 꾸준한 루머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아이패드 가격이 인하될 것이다.’ ‘아이패드에 카메라가 내장될 것이다’ 등등 말이죠. 워낙 부품단가에 따른 마진율이 좋기로 소문난 애플이기에 아이패드의 가격인하 소식은 참 반갑게 느껴집니다. 제품을 단순히 부품단가로만 판단하기에는 기업입장에서 억울할 수 있겠지만 그거야 뭐 기업이 걱정할 일일 것이고 ^^; 명품가방 보다 높은 마진율 보여준다는 애플이 이번 아이패드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가격으로 달래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애플은 아이폰 출시 이후 2개월인가 지나고 200달러 판매가를 낮춘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SKT T 옴니아2와는 달리 애플은 기존 구입자들에게 그에 대한 보상책을 제시했습니다. 불만이 나오니까 진행했지만 말이죠. 아닌가?) 아무튼 이러한 판례를 보면 출시한 이후 가격을 내려 판매하는 것 보다는 출시 전부터 가격을 내리는 것이 소비자들의 호응도나 애플 측의 사후 관리 측면에 있어서도 더 낳지 않을까 합니다.
카메라의 경우는 애플사가 사진, 비디오 관련 엔지니어를 뽑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아이패드에 카메라가 내장되지 않을까 하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물론 직원을 뽑는다고 카메라가 내장된 다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 확대해석 하는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스티브 잡스가 ‘내생에 최고의 제품’이라고 공헌한 상황에서 생각보다 미비한 아이패드의 관심에 서프라이즈 카메라라도 내장해 주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이 들기는 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이러한 소식은 참 반가우면서도 웬지 걱정을 앞서게 합니다. 빨리 구입하고 싶은데 이러한 소식은 다음 제품을 기다려야 하나? 혹은 그냥 구입해야 하나? 하는 등 괜한 머리를 굴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니까 말이죠. 돈이 많으면 좋으련만 마눌님한테 허락받고 사야되는 저와 같은 입장에서는 참 고민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반대로 이러한 소식은 애플에 있어서 어떻게 작용할까요? (이제야 오늘 주제에 맞는 글을 쓰는군요. ^^;) 애플은 그간 ‘루머’가 애플을 먹어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애플 제품에 대한 전설과 신화를 만들어주고 기대감을 증폭시켰습니다. ‘루머’ 하나에 전세계 언론과 블로거들은 앞다투어 이 소식을 전했으며 이 ‘루머’를 ‘루머’가 아닌 ‘사실’로 받아들이기도 했습니다.
아이패드 이전까지 이 ‘루머’는 애플의 마케팅 역할과 앞잡이, 바람잡이 역할을 충실히 해주며 애플을 흥하게 해주었습니다.(애플 직원들의 노고를 폄하하자는 글이 아닙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애플 직원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루머’도 만들어 진것입니다.)
‘루머’로 흥 한자 ‘루머’로 망한다.
그런데 이번 아이패드의 경우 이 ‘루머’가 아이패드를 반쯤 죽여놨습니다. (반이라는 표현은 아이패드를 호응하는 50%와 비판하는 50%를 말하는 것입니다.) ‘루머’로 흘러나온 아이패드는 너무나 훌륭했습니다. 이런저런 기능이 다 담겨 정말 우리가 바라는 태블릿 PC의 모습 그대로 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아이패드가 정식적으로 공개되자 ‘루머 아이패드’에 가려져 그 힘을 강하게 보여주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루머’로 부풀려진 아이패드의 실체가 막상 공개되고 보니 그리고 ‘루머’로 기대했던 것만큼은 아니다 보니 아이패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커질 수 밖에 없었던 듯 합니다. 물론 아이패드 자체의 단점이 분명 존재하며 이러한 단점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 ‘루머’로 인해 그 실망감이 더 커졌을 것이란 이야기 입니다.
이렇게 아이패드의 존재감을 강하게 부정하게 만든 ‘루머 아이패드’는 또 한번 애플에게 시련을 주려는 듯 합니다. 가격인하와 카메라 장착 등 ‘루머’가 전해지면서 그나마 1세대 구입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바로 저 같은 철새족과 팔랑귀가 대표적입니다.
어처구니 없게도 ‘루머’ 임에도 가격인하 없이 카메라 장착 없이 나오게 될 경우 이 ‘루머’로 인해 끌어올려졌던 기대감이 한 순간에 무너지면서 애플 아이패드에 대한 실망감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참 억지로 느껴지는 이야기 일수 있는데 아이패드에 관한 글과 리플을 보면 이 ‘루머’에 많이 흔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애플은 이제 이러한 ‘루머’에 현명히 대처해야 할 상황이 아닐까 합니다. 그저 모르쇠로만 일관하기에는 이번 아이패드가 ‘루머’로 얻은 부분이 긍정적인 부분 만큼 부정적인 측면도 많았으니 말이죠.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루머’가 사실로 진행되길 바라며 결국 진실로 밝혀지면서 아이패드가 새롭게 조명 받기 바라는 마음입니다.
‘감성을 느끼게 해주는 제품이다’라는 말 솔직히 전 아직 모르겠습니다. 다만 스펙만 보고 제품의 외형만 보고 판단하기에는 너무나 색다른 느낌을 제공해주는 애플의 제품이기에 기대해 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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