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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리뷰

[리뷰] 4D 이어폰? 새로운 느낌의 골전도 이어폰 ‘VIBE BS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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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전도 이어폰?

소리를 직접 귀속에 흘려 보내는 음압 방식이 아닌 뼈와 피부를 통해 전달하는 골전도 이어폰은 단순히 소리를 듣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듣고 느끼는 복합적인 사운드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소리를 체감하게 해줍니다.

골전도가 청력 손상에 좋다 나쁘다에 대한 논란은 차치하고 분명 골전도 이어폰이 가져다 주는 장점은 다양합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골전도 이어폰이 주는 단점 또한 분명합니다. 골전도 이어폰은 편리한 착용감과 함께 귓압통이 적으며 위생적입니다. 또한, 진동을 통한 생생한 입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음질에 있어 일반 이어폰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사용자에 따른 호불호가 분명하게 나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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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비에스(www.vibebs.com)는 골전도 이어폰을 꾸준히 개발하고 다양한 제품을 출시한 업체로 이와 같은 장단점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었던 듯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쉽게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선택하지 않고 골전도 기술을 기본 바탕으로 한 단계 한 단계 발전해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업체의 노력 속에서 업그레이드된 골전도 이어폰 ‘VIBE BS HD’가 출시되었습니다.

기존 골전도 이어폰과는 다른 디자인과 편리한 착용감. 거기에 단점으로 지적되던 음질에 있어서 HD 사운드 재생 기술을 통해 한층 개선된 음질 등. 다양한 차별성을 내세우는 ‘VIBE BS HD’.

과연 업체의 이야기처럼 기존 골전도 이어폰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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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BE BS HD’의 디자인은 분명 기존 골전도 이어폰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기존 귓바퀴나 귀 뒤쪽 뼈를 통해 소리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어 밴드가 필요했던 디자인에서 벗어나 일반 오픈 타입의 디자인으로 그 모습이 바뀌었습니다. 이러한 디자인의 채용이 음질의 개선과 착용감 등을 목적으로 개선시킨 고민의 결과일지는 조금 더 살펴봐야겠지만 분명한 것은 착용했을 때 보여지는 모습은 기존 제품보다는 ‘VIBE BS HD’가 훨씬 나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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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VIBE BS HD’의 가격대는 3만원 중반 정도입니다. 하지만 가격대에 비해 보여지는 디자인적 완성도는 그 이상으로 느껴집니다. 일반 오픈 타입의 이어폰 보다 약간 큰 느낌의 둥근 유닛과 짧은 케이블 연결부가 특징인 ‘VIBE BS HD’는 화이트와 블랙 두가지 색상으로 나눠지며 여기에서 각각 골드와 실버의 포인트가 가미 총 4가지 모델로 출시합니다.

외부 장식부분에 반짝이는 펄 재질의 금색과 은색을 가미한 디자인은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제공하며 특히 일반 이어폰 보다 큰 유닛과 펄 재질의 디자인이 어우러져 착용시 그 디자인이 도드라져 보입니다. 분명 저렴한 느낌 없이 하나의 액세서리로 충분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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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닛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유닛 테두리에 실리콘 슬리브가 있습니다. 이 슬리브는 일반 슬리브와는 달리 튜브 모양으로 부드럽고 탄력있는 재질로 쿠션 역할을 하는 듯 푹신한 느낌을 안겨줍니다. 그리고 이 슬리브가 ‘VIBE BS HD’ 착용감의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합니다. 일반적으로 귀속 깊숙이 들어가 유닛 전체가 귀 안쪽에 닿는 방식이 아닌 슬리브가 귀 안쪽에 단순히 걸쳐 혹은 얹혀져 있는 듯한 느낌으로 유닛 테두리 부분만 귀 안쪽에 닿게 됩니다.

이러한 착용방식은 골전도 이어폰의 기본 바탕을 그대로 가져가되 음질의 성능을 높혀주는 ‘VIBE BS HD’ 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실리콘 슬리브의 특성상 먼지가 쉽게 붙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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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브를 벗겨보면 일반 이어폰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통해 이 제품이 골전도 이어폰임을 알수 있습니다. 일반 이어폰과 같이 슬리브를 제거하면 내부 노즐이 보이는 것과는 달리 가장 위에 마스토이드가 위치해있습니다. 마스토이드는 음역대별 진동을 담당하는 부품으로 그 아래 인클로져 내부에 있는 진동유닛 등과 함께 진동부재인 슬리브로 전달, 귀속 외벽을 통해 진동 음향을 분산하여 내이로 소리를 전달하게 됩니다. 음악을 틀어놓고 손가락은 이어폰에 가져가면 징~하고 진동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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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BE BS HD’의 케이블은 단선 방지를 위해 고탄성 소재를 채택하였습니다. 케이블은 좌우 길이가 똑같은 Y자형이며 3.5파이 플러그 단자는 일자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케이블 자체는 다소 뻣뻣한 느낌으로 줄 꼬임이 심하지는 않을 듯 하지만 케이블 접촉시 노이즈가 상당수 발생됩니다. 별도 케이블 집게가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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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VIBE BS HD’를 착용해 보면 일반 오픈타입의 제품과 어떤 점에서 다른지 분명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일반 오픈 타입과 같이 귀 안쪽까지 들어가는 방식이 아니고 귀 바깥쪽에 살짝 걸쳐지는 타입이다 보니 처음 착용하는 분들에게는 '뭐 이래? 왜 이렇게 유닛이 커!' 하는 오해가 있을 법도 합니다. 주변 분들에게 골전도 이어폰이라는 제품의 설명없이 착용해 보도록 권유해 보니 모두다 이어폰이 너무 커서 잘 들어가지 않아 불편하다라는 평이 있었습니다. 또한, 바깥쪽에 살짝 걸쳐지다 보니 귀에서 쉽게 빠질 것 같다는 평도 많았습니다.

즉, 골전도 이어폰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 이 제품에 대해 불평이 있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이 제품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고 왜 이러한 방식으로 제작되었는지를 알게된 이후 착용을 했을 때는 기존 이어폰과는 다른 느낌으로 분명 이질감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장시간 사용시 불편하거나 귀에 통증이 있는 등의 문제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또한, 슬리브의 탄력으로 쉽게 귀에서 빠지는 일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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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질감으로 인한 심리적 불편함은 있지만 실제 착용하면서 느낀 외적 불편함은 없다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었습니다. 심리적 이질감의 경우 장시간 사용하면 자연스레 없어지는 느낌인 만큼 귀가 느끼는 편리함에 있어서는 상당히 좋은 점수를 줘도 좋을 듯 합니다.

한가지 ‘VIBE BS HD’의 착용감에 대해 더 언급을 하자면 걸치는 듯한 착용 방법으로 인해 차음성이 전혀 없다라는 점입니다. 물론 차음성과 관련해서 실내/외 어디에서 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차음성에 대한 필요성이 갈리는 만큼 ‘VIBE BS HD’에 대한 평가 역시 사용자의 환경에 따라 갈릴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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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기기들과 연결해서 청음을 해봤습니다. 일반 PC는 물론 노트북, 아이폰, 오즈 옴니아, 민트패드, 소니 MP3를 통해 국내외 다양한 음악과 영화를 재생해 봤으며, 게임 역시 test 해봤습니다. 음악파일은 가장 대중적인 MP3(320kbps) 파일로 청음 test를 진행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어느정도 가격대와 성능을 갖춘 일반 오픈타입(커널형을 선호하는 사용자에 포커싱된 제품이 아닌 만큼 제외하겠습니다.)에 대해서도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라면 이 제품 역시 동일하게 느낄 듯 합니다. 하지만 기존 골전도 이어폰을 이용했던 사용자라면 ‘VIBE BS HD’이 들려주는 소리에 상당히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업체에서 사운드와 관련하여 꽤나 신경을 썼다라는 점을 확연하게 체감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작은 음량과 밋밋하고 싱거운 듯한 느낌의 기존 골전도 이어폰과는 분명 다른 느낌을 들려줍니다. 여전히 일반 이어폰에 비해서는 작게 느껴지는 음량으로 볼륨을 더 높여야 하지만 기존 골전도 제품과는 달리 선명하면서도 차원이 사뭇 다른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특히 중고음 부분에 상당히 신경을 쓴 느낌으로 잘 부스트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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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더 자세히 설명하면 중음부의 경우가 가장 만족스럽게 부스트 된 듯 충실한 음을 들려줍니다. 평범한듯 하지만 경쾌하고 명확하게 소리를 표현해 줍니다. 특히 보컬 부분이나 피아노 부분의 경우 세밀하게 잘 살려내 주는 느낌입니다. 고음부의 경우는 쭉~ 뻗어나가는 시원 시원한 맛은 덜하지만 막힌 듯 누르는 느낌없이 충실한 맛을 내줍니다. 더 쉽게 설명하면 자극적인 고음이라기 보다는 편안한 고음이 정확한 표현일듯 합니다.

하지만 저음부의 경우 불만족 스러울 수 있습니다. 특히 Rock 장르의 경우는 많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타격감이나 가슴 깊숙이 울리는 듯한 저음을 느끼기는 힘듭니다. 물론 둥둥~하고 울리는 진동의 타격감으로 부족한 저음부를 대신할 수 있겠지만 이 역시 다소 약한 진동의 느낌으로 저음부를 완벽하게 보완해주지는 못합니다. 해상도나 공간감의 경우 골전도 이어폰에서 느끼기 힘든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제공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저음, 중음, 고음부 등 이어폰마다 자신이 있는 분야가 있고 이를 통해 어울리는 장르가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VIBE BS HD’는 (골전도 이어폰만의 특징인지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지만) 어울리는 장르는 무엇이 있을까? 하는 질문에 있어 전체적으로 잘 어울리는 느낌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모든 음역대가 뛰어난다는 의미가 아닌 어느 한 장르나 성향에 포커싱 되지 않은 그저 편안한 음을 들려주는 느낌입니다. 라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듯 합니다.

즉, 진동이라는 독특한 체감과 사운드 자체의 자극없는 편안함 거기에 착용시 느껴지는 소프트한 편안함까지 어우러져 느껴지는 ‘VIBE BS HD’만의 특징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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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게임의 경우 진동 이어폰으로 느껴지는 임팩트는 상당합니다. ‘VIBE BS HD’ 진동 레벨 자체가 주는 체감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고 비트레이트의 오디어 코덱의 경우 액션신 등에서 울리는 진동은 영화를 보는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게임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3D, 4D 등 새로운 개념의 컨텐츠가 생성되는 상황에서 이와 견줄 수는 없겠지만 분명 보는 것과 듣는 것 이외에 진동이라는 새로운 체감을 느끼게 해준다는 점에서는 ‘VIBE BS HD’ 역시 3D(물론 다른 의미의 3D 겠지만 말이죠) 라고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강한 진동의 느낌을 원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VIBE BS HD’ 에디션을 제공해보는 것도 골전도 이어폰을 알려나갈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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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급하고 싶은 것은 이러한 평가는 골전도 이어폰을 사용했던 사용자나 5만원 전후반대 이어폰을 사용하는 경우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며 고가의 이어폰이나 성능에 있어 검증된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는 분명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길 바랍니다.

직접 적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임팩트 있는 방식이 아닌 빙빙돌아 전달하는 골전도 이어폰의 특성상 음질적인 측면은 앞으로도 제조업체에서 신경써야 할 부분이며 꾸준히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VIBE BS HD’을 봤을때 '2세대 골전도 이어폰'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릴 만큼 향상된 그래서 그 다음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제품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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