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시간으로 8일 새벽 2시에 열리는 WWDC를 통해 차세대 아이폰과 함께 아이폰 OS 4.0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추가적으로 사파리 5, 맥 미니와 맥 프로 리프레시, 그리고 LED 시네마 디스플레이도 함께 공개될 것이라는 루머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워낙 기다려왔던 소식이기에 하루가 참 더디게만 느껴집니다. WWDC를 앞두고 신제품 소식 이외에도 꽤 재미있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로 애플 vs 기즈모도의 대결입니다.
간단히 앞서 벌어진 사건을 보면 애플 직원이 차세대 아이폰 프로토 타입을 술집에서 분실. 이를 습득한 이에게 기즈모도는 현금을 제시하며 이를 사들임. 이에 대한 정보를 기즈모도에 기사를 송고. 애플은 이를 돌려줄 것을 요구. 하지만 기즈모도는 애플 소유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면 돌려주겠다고 함. 또한, 애플에 앞으로 공격적으로 나갈 것이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함. 현재 애플이 소송을 건 상황임.
결국 이 사건이 아직 법적인 결과물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서로 불편한 관계가 분명한 상황에서 애플은 이번 WWDC 키노트 때 기즈모도 취재를 불허한다는 공식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이에 대해 전세계 네티즌은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당연한 조치이다 ‘장물’을 거래한 업체가 이를 돌려달라는 요구에 거절하고 앞으로 공격적인 정보와 기사를 알려나갈 것임을 공개적으로 내비친 것은 분명 기즈모도의 잘못인 만큼 키노트 취재를 거절할 만 하다 라는 의견.
반대로 애플 스티브 잡스의 쪼잔함을 언급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기즈모도와 애플의 이러한 사건이 애플이 스스로 만든 노이즈 마케팅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결국 고소와 키노트 취재 불허라는 결말로 치닫게 되면서 애플 스스로 만든 노이즈 마케팅이 아님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글쎄요. 상황에 따라 다른 시선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개인적으로는 1~2년의 프로젝트를 그것도 장물로 사들여 공개했다는 점은 애플이라는 회사에게 안 좋은 결과를 안겨준 것 만은 분명합니다. 더구나 언론사로써 형평성을 가지고 취재하고 이를 알려나가야 할 입장에서 공격적으로 임할 것임을 내세웠다는 점은 스스로 언론사가 아닌 파파라치에 머물겠다는 것은 인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애플이기에 가능한 사건이 아닐까 합니다. 워낙 비밀리에 감춰진 애플 신제품이기에 또한, 전세계적으로 이슈를 이끌고 문화를 만들어 가는 애플이기에 가능했던 사건이 아닐까 합니다. 다른 제품들은 언론사에게 노이즈 마케팅을 요구하는데 애플은 스스로 누군가가 만들어 주니까 말이죠.
어찌됐건 소비자들의 눈으로는 분명 무척 재미있는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이 WWDC의 재미를 한층 높여준 듯 합니다. 이제 약 15시간이 남았네요. 또 기다려 보겠습니다. 과연 어떤 소식을 전해줄지를 말이죠. 그나저나 삼성의 갤럭시 S도 곧 발표할 듯 한데… 기대해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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