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나비 T200 대한 간략 리뷰를 작성해 봤습니다.
엔나비와 SKT T 맵이 만나다. 엔나비 T200 #1. 간보기
간단히 T200에 대한 설명과 아이폰, 갤럭시 S 등 연동 방법에 대해 작성해 봤는데 이번에는 직접 이용해보고 실생활에 얼마나 많은 도움을 안겨주는지에 대해 작성해 볼까 합니다.
엔나비 T 200을 제가 애지중지하는 사랑스런 모닝에 설치하고 이리저리 싸돌아 다녀봤습니다. 물론 T맵과 아이폰 4를 연동해서 말이죠. 참고로 처음에 아이폰 4가 연동이 안되었는데 여러 번 반복해서 검색하니까 알수 없는 장치로 검색이 되었습니다. 차후 제대로 지원할껍니다. ^^;
워낙 여행을 좋아해서 아내와 자주 돌아다니는 만큼 알차게 이용해 봤습니다. 결과부터 말하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확률적으로 따지면 85 : 15 정도의 비율이라고 할까요? 물론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 85% 입니다. 자~ 어떤 이유에서 이러한 결과값이 나왔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T200을 받자마자 맛배기로 자주 다니는 길을 T 맵으로 이동해 봤습니다.
이동구간 : 용인 둔전리 à 성남 태평역 부근, 성남 태평역 부근 à 용인 둔전리
이동거리 : 약 35km 정도
평소 이동 경로 : 국도
한달에 왕복 2~3번씩 항상 다니는 길로 어디에 과속카메라가 있고 대략 신호 타이밍이 어떤지 까지 알고 있는 길입니다.
엔나비 T200에 목적지를 입력한 후 출발했습니다. 자동으로 유료 + 무료를 조합하여 길안내를 합니다. 항상 이동하는 도로가 있음에도 과연 T 맵은 어떻게 인도할까 무척 궁금했습니다.
일단 유료 + 무료로 설정하니 용인에서 성남 가는 길은 3번 국도로 안내하여 모란이 아닌 시청방향으로 빠지도록 안내했습니다. 그날 비가 무척 많이 내렸는데 안내한 길이 왕복 2차선 도로로 상당히 막혀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일단 첫인상에서는 좀 마이너스 점수를 받았습니다.
반대로 성남에서 용인으로 들어가는 안내는 경부고속도로에서 영동고속도로로 가는 길을 알려주었습니다. 일단 출발해 봤습니다. 항상 막히는 시간대라 생각했는데 다행히 막힘 없는 길안내로 빠르게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항상 제가 다니는 일반 국도로 가는 시간과 고속도로로 가는 시간이 비슷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로 아는 길은 아는 데로 가는 것이 더 빠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대략적인 교통 상황을 안다고 했을 때는 자신이 아는 방식으로 가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하지만 안다고 하더라도 그 거리가 멀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경우는 T맵을 이용하여 실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다시 한번 길안내를 받아봤습니다.
이번에는 용인에서 수지까지 가는 길입니다. 이날은 서울, 경기지방에 폭우가 집중적으로 내린 날로 목숨을 걸로 수지까지 다녀왔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하게 비가 내리더군요. 뉴스에서는 연신 수해로 인한 피해소식을 전해왔기에 T맵에 모든 것을 맡기고 가게 되었습니다.
두대로 나뉘어 서로 다른 길로 간 것이 아니기에 T맵이 무조건 좋다라고 할 수는 없지만 차량도 없고(물론 그날 차도 별로 없었습니다.) 물 피해도 없는(용인과 수지를 가는 길목에 개천이 흐릅니다. 가끔 이 개천이 넘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곳으로 길을 안내하였습니다. T맵이 수해지역까지 파악한 것은 아니겠지만 수해로 인해 교통이 마비된 곳 등을 피해서 안내했기에 큰 문제없이 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또 한번은 추석 다음날 성묘를 위해 용인에서 의정부까지 길안내를 받았습니다. 처음 고속도로를 이용 도봉산 쪽에서 나와 의정부까지 국도를 이용했습니다. 차량은 두 대가 가게 되어 저는 T맵으로 이동하고 다른 차는 일반 내비 또는 제가 T맵 안내에 따라 알려주는 길로 갔습니다.
아이폰과 연동된 T맵은 수시로 SKT 서버를 통해 전해 받는 정보를 토대로 길안내를 새롭게 설정합니다. 의정부 근처에 왔을 때 T맵은 새롭게 경로를 탐색했고 처음에 안내했던 길이 아닌 다른 길을 안내하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처음 안내했던 길은 도로상 좌측으로 빠지는 길로 아파트 길을 가로지르는 이미 알고 있어 기존에도 항상 이용했던 길입니다. 하지만 새롭게 안내한 길은 우측편으로 가는 길로 아직 이용해보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T맵이 새롭게 안내한 길로 가게 되었고 뒷차는 항상 다녔던 길로 가도록 안내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따지면 제가 훨씬 빨리 도착했습니다. 뒷차는 아파트 길이 막혀서 조금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잠깐 사이 새로운 정보를 수집하여 길안내를 해주어 막힘 없이 성묘를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이미 좌측으로 길을 들어선 이후 새로운 정보를 수집했다면 큰 쓸모가 없었을 수도 있었을 듯 하지만 결론적으로 전 빠르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길 역시 마찬가지 였습니다. 항상 이용했던 길이 아닌 전에 이용해 보지 못했던 길로 안내했는데 결과적으로 보면 항상 소요되었던 시간보다 단축하여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정리해보면 T맵은 실시간으로 교통상황을 알려주어 내가 보지 못하는 저~~~~ 앞의 상황을 알아서 계산해줍니다. 이게 참 상당한 믿음과 안도감을 안겨줍니다. 물론 이를 믿고 안 믿고는 사용자의 마음이겠지만 일단 믿고 운전하게 되면 그 만큼의 시간을 Save 해줍니다.
이번 추석연휴가 길어서 길막힘이 적어서 일수도 있겠지만 항상 성묘를 가게 되면 밤늦게나 도착하여 피곤함에 쩔어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오후 4시에 집에 도착하여 편하게 쉴 수 있었습니다. 이 경우는 여러가지 경우에 의해 시간이 많이 절약되었지만 비록 10분, 5분 일지라도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면 T200을 구매하는데 쓰인 금액을 충분히 퉁~! 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한가지 문제는 T맵이 스마트폰이나 휴대폰에 연동하여 정보를 수집 새로운 교통 정보를 취합하는 ‘타이밍’이 무척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한번 들어서면 더 이상 빠져나올 수 없는 그런 길을 들어섰는데 들어선 후 새로운 정보를 수집할 경우는 방법이 없을 듯 합니다. 이건 복불복이라고 해야하겠죠? 아마도 갑작스럽게 사고가 났거나 무슨 일이 벌어졌기에 막히는 일이 발생한거지 처음부터 막힌 길을 안내하지는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시간을 절약하는 것은 돈을 절약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기름값을 아끼고 체력을 아끼고 아낀 시간으로 다른 창의적인 일을 창출 할 수도 있습니다. 이뿐이겠습니까? 여자친구를 10분 더 볼 수 있고, 잠을 10분 더 잘수 있게 됩니다.
100원을 365일 아끼면 36500원이 되듯이 하루에 1분씩 365일을 아끼면 365분 약 6시간을 아낄 수 있게 됩니다. 이른바 ‘막 계산’ 이긴 하지만 6시간이면 요즘 같은 때에 어마어마하게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입니다.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다음은 마지막으로 고속도로에서 이용한 T맵 T200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