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세상이 다가오다!
모든 것이 유선이 아닌 무선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근 1년 사이 통신업계는 무료 WIFI 서비스를 내놓고 있으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하여 스마트폰으로 무제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로써는 일부 대도시에 집중되기는 했지만 현재 구축, 진행되는 속도를 보면 조만간 국내 방방곡곡 무선 네트워크를 통한 무선세상이 빠르게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는 비단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노트북, 넷북 등 모바일 기기 시장뿐만 아니라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도 큰 변화를 이끌어 오기 시작했다.
USB 케이블을 통해 PC와 연결하여 파일을 전송하거나 메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내는 이전과는 달리 디지털 카메라 안에 무선 WIFI를 기본 내장하여 PC와 유선으로 연결할 필요없이 노트북으로 파일을 전송하거나 프린터로 바로 출력하거나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바로 메일로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먼 이야기? NO! Right now!
삼성이 내놓은 ST80이 바로 무선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대표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무선 인터넷 기능을 내장하여 WIFI가 되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파일전송, 이메일 전송 등이 가능하다.
ST80이 가진 카메라로써의 기능 그리고 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살펴보자!
컴팩트 카메라계의 정형돈?
무한도전의 정형돈이 지금이야 미친 존재감을 내뿜고 있지만 이전 너무나 평범한 캐릭터를 보는 듯 ST80의 첫인상은 너무나 평범했다. 처음 ST80을 봤을 때 저가의 컴팩트 디카라 생각했을 만큼 평범한 디자인 보여준다.
디자인적인 특징보다는 오히려 일반 남성들의 손 크기보다 한참 작은 필자의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올 만큼 작은 ST80의 크기가 오히려 도드라져 보인다고 할까? ST80의 디자인은 삼성의 고급스럽고 세련된 여타 컴팩트 디카에 다소 못 미치는 느낌이다.
92(W) x 55.4(H) x 18.5(D)mm의 작은 크기와 108g의 무게를 보여주지만 작은 크기에 비해 다소 두껍게 느껴지는 두께와 전면과 후면을 명확하게 구분 짓는 블랙색상의 전면과 회색으로 처리된 후면은 약간 투박한 느낌을 제공한다. 조금 더 얇았으면 작은 크기의 장점이 더욱 부각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각지지 않은 둥글둥글한 외형과 작은 사이즈는 세련되고 멋진 맛은 다소 떨어지지만 귀염성 있는 외형으로 주머니나 작은 핸드백에 넣고 다니기 쉬워 여성들에게 어울리는 제품이 될듯하다.
전면 Samsung 로고와 함께 나란히 Samsung Zoom Lens가 위치해 있으며 그 위로 AF 보조광, 플래시가 있다.
셔터버튼과 줌 레버, 전원버튼, 마이크, 스피커, ST80 로고가 있고 상태 표시등과 재생버튼이 함께 위치해 있다.
전면을 기준으로 좌측에 USB 단자와 스트랩 연결 부가 우측으로는 14.2MEGA PIXELS와 WIFI 등 ST80의 특징이 새겨져 있다.
배터리와 MicroSD 삽입구와 덮개 그리고 삼각대 연결을 위한 홈이 있다. 배터리는 BP70A 3.7V 740mAh(2.7Wh)를 제공하며 메모리는 스마트폰에서 많이 사용되는 MicroSD를 채택 두 제품을 번갈아 가며 사용할 수 있다.
BP70A는 삼성 듀얼 디스플레이를 담은 ST100에도 내장된 배터리로 사용시간은 다소 아쉬운 편이다. 특히 WIFI 연결 시 배터리 소모가 많다는 점을 봤을 때 배터리는 조금 더 용량이 높은 걸 사용하거나 추가 배터리를 지원했으면 어땠을까 한다.
또한, 안정적으로 놓고 촬영할 수 있도록 4방향에 받침대를 마련해 놓았다. 특히 앞면에 위치한 다리와 후면쪽에 위치한 다리의 길이가 달라 세웠을 때 약간 각도가 기울어져 있다.
3인치(7.6cm) 23만 화소 TFT LCD를 내장하고 있는 ST80은 터치 디스플레이를 채용 후면에 별도 버튼이 생략되었다. 또한, 후면 기준 우측으로 엄지손가락과 손바닥 부분이 닿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터치의 오작동의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LCD를 감싸고 있는 배젤은 오돌도돌한 무늬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그립시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디자인은 미적으로 다소 부족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기능에 조금 더 치중한 모습이다.
터치감은 상당히 훌륭하다. 감압식 터치 방식을 지원하는 ST80은 전반적으로 딜레이 되는 일없이 바로 인식이 되며 특히 WIFI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거나 별도 코멘트를 입력할 때 제공되는 키패드를 이용할 경우 오타 없이 빠르고 신속하게 입력된다.
특히 3인치의 작지 않은 LCD는 하드웨어적 버튼 없이도 불편함 없는 사용성을 제공한다.
화질의 경우 선명한 느낌보다는 다소 흐린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촬영하거나 ST80 LCD를 통해 리뷰할 경우 전혀 불편함 없는 사용이 가능했다. 또한, G센서를 기본 내장하여 카메라 위치에 따라 사진이 자동으로 회전하는데 이 역시 상당히 쾌적하고 빠른 속도를 보여주어 원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리뷰할 수 있다.
ST80의 크기는 성인 남성들이 잡기에는 작은 크기로 그립감에 있어 부족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작은 크기에 비해 다소 도톰한 두께가 손에 착 감겨 불안할 수 있는 그립감을 보완해 준다. 작기 때문에 가지고 다니기 쉽고 또, 어디서든 쉽게 꺼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손이 큰 사용자들에게는 이러한 크기가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듯하다.
ST80은 유효 화소수 1,420만 화소, 총 화소수 1,450만 화소 1/2.3형 (7.76mm) CCD를 내장하고 있으며 35mm 필름카메라 환산 시 35~105mm를 지원하는 Samsung Lens f = f6.3〜18.9mm를 채택하였다.
최대 광각과 최대 망원을 보면 와이드한 광각과 망원을 원하는 사용자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있다.
Auto, 80, 100, 200, 400, 800, 1600, 3200을 제공하는 ST80은 200~400까지는 무난한 감도를 보여주지만 그 이상 넘어갈 경우 노이즈 발생 및 색이 변질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1600~3200의 경우 노이즈 입자가 더욱 커지며 색 변짐이 더욱 심해진다. 실제 촬영은 200까지가 적당할 것으로 보인다.
조리개는 F3.0(W) ~ F5.6(T)로 일반 컴팩트 디카와 비교 큰 차이 없는 성능을 보여준다. 또한, 1,280 X 720p, 30fps H.264포맷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여 일상생활의 스냅 사진과 영상을 언제든 쉽게 촬영하고 또, WIFI 기능을 통해 빠르게 공유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제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한, ST80은 자동, 프로그램, SCENE(뷰티샷, 프레임가이드, 야경, 인물, 아동, 풍경, 접사, 근접, 문자, 새벽, 석양, 역광, 불꽃놀이, 해변 및 설경), 스마트 장면인식, 동영상, 스마트 오토 6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물론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 ST80만의 특징인 ‘WIFI 기능’과 함께 새롭게 ‘Smart Crop 기능’이 추가되었다.
<스마트 오토로 찍은 샘플>
스마트 오토는 근거리 인물, 야간 인물, 역광 인물, 역광, 석양, 풍경, 운동, 파란하늘, 푸른자연, 화이트, 야경, 접사, 컬러접사, 근거리 문자, 삼각대, 불꽃놀이 16가지에 인물과 Standard 두 개가 추가 총 18가지 Still 샷을 촬영할 수 있다. 동영상의 경우 풍경, 파란하늘, 푸른사연, 석양 4가지에 움직임 1가지가 추가됐다.
광학 3배줌을 지원하는 ST80은 디지털 손떨림 보정기능인 DIS와 조합하여 멀리 있는 사진도 깔끔하게 촬영할 수 있다. 최대 망원 촬영 시 손떨림에 따라 결과물에 큰 차이를 보이며 더구나 조리개 값이 5.6으로 다소 어두워 흔들림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DIS를 통해 촬영할 경우 어느 정도의 흔들림을 막아 줄 수 있다.
비네팅과 블러처리를 통해 미니어쳐를 효과를 제공하는 미니어쳐와 필름 카메라 느낌을 안겨주는 비네팅 효과, 사물을 왜곡하여 표현해 주는 어안렌즈 1,2, 스케치, 안개보정 등 총 6가지 스마트 필터를 제공 독특한 느낌의 사진과 영상을 담아낼 수 있다.
표준, 스케치, 안개보정, 부드럽게, 선명하게, 풍경, 회상, 시원하게, 고요하게, 흑백, 반전 등 스마트 필터와 함께 다양한 사진 스타일을 제공하여 하나의 피사체를 다양한 느낌과 감성으로 담아낼 수 있다.
이렇게 촬영한 다양한 사진을 ST80은 ‘나만의 사진’이 아닌 ‘우리의 사진’으로 쉽고 빠르게 공유할 수 있다.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로 어디든 가지고 다닐 수 있는 ST80으로 나만의 감성과 느낌을 담아내고 이러한 사진과 영상을 미투데이, 싸이월드 등에 올릴 수 있고 이메일로 친구, 가족들에게 빠르게 보낼 수 있다.
어렵지 않을까?
간단하다. 무척~
화면 우측에 있는 안테나 표시를 누르면 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활용 할 수 있는 화면이 나타난다. 웹, 이메일, 다른 카메라와 연결, 파일공유, 파일전송, 네트워크 설정 등 총 6가지 카테고리가 눈에 띈다.
ST80으로 WIFI를 이용하기 위해서 먼저 WIFI가 되는 지역을 찾아가거나 무선 WIFI 공유기인 에그 등을 꺼내놓고 네트워크 설정 --> AP설정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네트워크를 검색한다. 이렇게 검색된 네트워크를 선택하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빠르게 연결된다.
먼저 웹을 선택하면 피카사, 페이스북, 유튜브 등이 보이면서 자신이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에 사진 등을 쉽게 업로드 할 수 있다.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사용해 보면 페이스북을 선택한 후 이메일과 비밀번호를 입력 촬영한 사진을 드래그 하여 선택하면 바로 페이스북으로 사진을 올릴 수 있다.
이메일 역시 보내고자 하는 이메일 주소와 사진 선택 간단한 텍스트를 입력한 후 OK를 누르면 빠르게 사진을 전송할 수 있다. 특히 자주 사용하는 이메일 주소의 경우 네트워크 설정을 통해 이메일 주소록을 미리 작성해 두면 더욱 빠르고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All Share 기능을 통해 삼성 TV와 무선으로 연결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대형 화면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ST80의 네트워크 기능은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정확한 입력감을 보여주는 터치 디스플레이와 점점 빠르게 늘어가는 무료 WIFI Zone 등 주변환경과 어울어져 자주 이용하는 주 기능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예상할 만큼 편리한 사용성과 활용성을 보여준다.
혹시 모를 보완문제를 막기 위해 이메일의 경우 별도 비밀번호를 설정하여 타인이 이메일을 보낼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반면 웹 사이트 접속할 때 마다 비밀번호와 아이디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 경우 사용자의 선택에 맞길 수 있도록 자동 로그인 기능을 기능을 추가했으면 한다.
ST80의 스마트 크롭 기능 역시 실생활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 중 하나이다. 촬영한 이미지 중 특별히 잘라내 확인하고 싶은 부분이 있을 경우 이를 잘라내어 확대, 편집해서 보여주는 기능이다.
이 역시 간단하다. 터치기능을 활용하여 잘라내고자 하는 부분을 4개의 점으로 선택한 다음 크롭하게 되면 크롭한 부분만 확대하여 잘리게 된다. 예를 들어 측면에서 촬영하여 기울어진 액자를 선택할 경우 이 액자를 인식하여 정면에서 본 것과 같은 사진으로 편집해 준다.
이는 급하게 촬영하여 정면이 아닌 측면에서 촬영해 원하는 부분만을 자세하게 보고자 할 경우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을 통한 사진 파일 전송은 물론 유선 케이블 통해 연결 시 인텔리 스튜디오 2.2 버전을 통해 파일 전송, 편집, 공유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별도 PC에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PC와 연결하면 자동으로 실행되는 방식으로 어느 PC를 이용하든 편리하게 파일을 관리할 수 있다.
위 샘플 사진은 별도 편집없이 리사이징 한 사진이다.
삼성은 듀얼 디스플레이를 담은 카메라, WIFI 기능을 담은 카메라든 기존 디지털 카메라의 한계를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카메라를 꾸준하게 출시하고 있다. 과거 휴대폰에 카메라 기능이 담는다고 했을 때 과연 필요할까에 대한 의문을 가졌지만 결국 카메라는 휴대폰에 없어서는 안될 기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와같이 ST80은 네트워크 기능을 내장하여 디지털 카메라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알려준다. 아직 기능을 깔끔하게 구동하는 스펙 부분이나 조작 UI 등에 있어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보이기는 하지만 카메라의 무선 인터넷 기능을 담아내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국내 무선 인프라가 더욱 튼실히 구축되고 지금 보다 더 빠른 속도와 안정성 등이 갖춰질 경우 무선 인터넷이 담긴 디지털 카메라가 당연시 되는 날이 올 것이라 예상된다. 그리고 ST80은 이러한 과정에 있어 한번쯤 먼저 경험해 봐도 될 제품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