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KT와 KT가 이래저래 욕을 먹고 있습니다.
이젠 새삼스럽지도 않기는 합니다. 1, 2위 이동통신사로 자사의 이익을 위해 소비자들의 권리를 무참히 빼앗았던 전력이 있었기에 말이죠. 그래도 아이폰 이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와 해외 제품 출시 등 변화된 모습을 보여왔기에 기특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KT와 SKT가 진행하는 모습들을 보면 자사의 이익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는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SKT와 KT 모두 스마트폰 mVoIP 차단이라는 정책을 내세우며 소비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 차단은 어느정도 이해가 가기는 합니다. 사업체는 당연히 자사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mVoIP를 통해 무료 통화를 사용할 경우 음성통화를 통한 수익이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인터넷 전화 등의 사용으로 망 부하가 걸릴 경우 소비자들은 이동통신사에게 이를 해결해 달라는 요구를 할 것이 분명하기에 SKT나 KT 입장으로는 이 모든 리스크를 안고 갈 필요가 없습니다.
SKT는 이미 KT보다 앞서 차단을 했고 KT는 SKT를 따라 mVoIP 차단을 결정짓고 mVoIP 서비스를 제한할 것이라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http://smartblog.show.co.kr/401
현재 재미있게 진행되는 것이 SKT가 mVoIP 차단을 결정했을 때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가 KT가 mVoIP 차단을 공개하면서 크게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더구나 KT는 SKT 보다 더 많은 용량을 제공하여 SKT 올인원 55 사용자는 200MB, 동일한 요금제인 KT i벨류 사용자는 750M를 제공하여 대략 SKT 16시간, KT는 52시간 정도로 약 3.5배 정도의 mVoIP를 통화 할 수 있임에도 KT가 모든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KT가 워낙 이가 갈리는 CS로 이미지가 안 좋다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KT로써는 다소 억울하다라고 생각이 들만큼 모든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 이에 대해 SHOW 블로그를 통해 올린 내용을 보면 뻔히 보이는 차단 이유를 소비자 편의성을 위해서 막는다는 변명으로 일관했다라는 점과 SKT와 차별화 하겠다는 그들의 전략과는 달리 SKT를 그대로 답습해가는 모습이 소비자들에게 안좋게 비춰졌고 결국 스스로 논란을 더욱 증폭시켰다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그간 KT의 불만감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폭발하면서 더한 비난과 비판을 받고 있다고도 보여집니다. 여기에 이석채 회장이 인터넷 종량제에 대한 발언을 하면서 기름을 들이 붓는 격이 되어 버렸습니다.
SKT는 태블릿 PC를 출시하면서 OPMD(One Person MultiDevice)를 위해 필요한 데이터쉐어링 USIM의 물량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자사의 이익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공급을 의도적으로 지연하여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원활한 공급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결국 현재 약 8000원 이내에 구입할 수 있는 USIM을 5배 이상씩 비싼 가격에 구입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사실 OPMD에 대한 명확한 규제 없이 서비스를 시작하여 스스로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면서 결국 자사의 도움이 되지 않겠다라는 생각으로 이를 제한했다라는 점에서 SKT 역시 욕을 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발생한 내용 모두 통신사의 입장을 이해는 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합니다. 하지만 스스로 앞날을 예측하지 못하고 현재 상황만 바라보고 서비스와 정책을 내세웠다라는 점,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을 소비자들에게 일임했다는 점이 현재 SKT와 KT의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갑작스런 스마트폰의 보급과 이로 인해 더욱 날카로워지고 더욱 현명해진 소비자들 하지만 이러한 변화를 깨닫지 못하고 항상 자사의 이익만을 내세우는 통신사. 이러한 문제점들이 현재의 상황을 만들어낸 듯 합니다.
이제 그만 깨달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차라리 정직하게 이야기했으면 합니다. 사실 mVoIP의 경우 3G에서 사실상 사용하려고 해도 통신품질로 인해 이용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또한, mVoIP 데이터 사용량도 사실상 그렇게 많지도 않은 상황이고 말이죠. 그들은 소비자들에게 작은 것을 빼앗았고 더 큰 것을 잃을 수도 있다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합니다.
제발~ 회사가 손해를 보라는 것이 아니라 정직하게만 해나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