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국내에서 애플 AS와 관련하여 소송까지 가는 일이 발생한적이 있었습니다. 이양이 사용하고 있는 아이폰에 문제가 발생 AS를 맡겼지만 물에 빠지지도 않은 아이폰에 침수라벨이 변색되었다고 애플은 무상수리 불가판정을 내렸고 이에 이양 아버지는 애플의 이러한 주장은 억지라며 애플의 AS 문제를 제기한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애플 AS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 제품에 대한 AS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되었으며 특히 국내 AS 정책이 다른나라에 비해 떨어진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그 결말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 상당한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저 역시 아이폰 4를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유심히 지켜봤던 사건이기도 합니다.
뭐~ 그 결과는 애플의 무리수로 끝날 듯합니다.
애플코리아를 대상으로 고장난 아이폰 수리비 29만원을 지급하라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낸 이모양의 아버지에게 애플은 수리비 29만원을 돌려주는 조건으로 소송을 취하하라는 약정서를 건냈다고 합니다. 특히 이 약정서에는 소송을 취하한 내용을 제외한 모든 내용을 제 3자 또는 언론에 누설하지 말라는 내용과 이를 어겼을 시 이양 측이 배상책임을 진다는 조항이 담겼다고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이양 아버지는 이번 소송이 애플 AS 정책의 개선을 요구한 것으로 29만원을 받고 소송을 취하하는 것은 동의하지만 누설 금지 조항과 손해배상 책임 조항은 수정했으면 한다고 애플 측에 제시했습다.
하지만 애플은 이에 대한 의견에 확답을 하지 않았고 결국 이양의 아버지는 소송을 취하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해졌습니다.
애플의 이러한 행동은 스스로 AS에 문제가 있음을 증명한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스스로 내린 기준에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면 이번 소송에 물러서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애플이라면 말이죠. 하지만 결국 그들은 수리비를 돌려주겠다고 하였고 소송을 취하하라고 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결정이 애플 전체의 결정이라기 보다는 애플 코리아의 결정으로 보여지긴 합니다만 이번 애플이 보여준 스스로의 인정이 또 다른 이들이 경험한 애플 AS의 불만사항에 불을 지필수 있을 듯 합니다.
판결까지 가게 된 이상 과연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무척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 판결에 따라 애플 코리아는 무척 힘들어 질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이미 잠재적으로 화를 고르고 있는 유저들이 많기 때문이죠.
항상 적당함이 중요한 듯 합니다.
국내 소비자들이 워낙 극성스러워서 사업하기 힘들다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적당히 소비자의 권리를 요구하면 되지만 항상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하기에 힘들다는 업체의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애플 역시 적당함을 유지하지 못한 듯 합니다. 나름의 원리 원칙을 가지고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그 기준이 다른 나라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은 용납하기 힘듭니다.
부디 좋은 판결이 내려지길 희망해 봅니다. 무조건 소비자적인 결말을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적어도 내가 일으키지도 않은 문제점에 대해 손해를 보지는 않았으면 하는 것이 그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