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 위젯이 들어간다?
요즘은 멀티 플레이어를 선호합니다. 하나만 꾸준하게 밀어붙이는 장인정신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이것도 또 저것도 잘하는 멀티 플레이어를 찾게 되는 것은 요즘 같은 시대 당연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이것은 전자기기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올 한해 큰 이슈가 되었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도 이 제품 하나로 PMP, MP3, 휴대폰, 내비게이션, 이북리더기 등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멀티 플레이어이지요.
그런데 TV도 멀티 플레이어를 외치며 다양한 기능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비싼 TV를 사야 한다구요? 최신의 TV만 가능 하다구요? 아닙니다. LGU+에서 제공하는 Smart7 서비스만 신청하고 셋탑박스(이하 STB)만 연결하면 우리집 TV로도 무한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미 본 블로그를 통해 Smart7에 대한 글을 작성한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또 어떤 기능을 보여줄까요? 바로 위젯 기능입니다.
위젯은 자주 쓰는 기능을 바탕화면에 띄워 빠르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입니다. 이러한 위젯이 TV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것도 아주 간단히 말이죠. 직접 사용해보겠습니다.
Smart7을 켜고 리모콘에 있는 메뉴 버튼을 누릅니다. 그리고 스마트 TV à 위젯 순으로 선택합니다. 위젯에는 위젯 실행/종료, 스토어, 관리 3가지 카테고리로 나눠져 있습니다. 위젯 실행을 선택하면(리모컨 위젯 버튼을 누르면 한번에 위젯이 켜집니다.) TV 화면에 인기 Top10 프로그램, U+Box, 날씨 등의 위젯이 보입니다.
이 위젯은 제공되는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내가 원하는 위젯만을 배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듯 다양한 위젯을 내 TV에 설치, 바탕화면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다른 위젯을 다운받기 위해 위젯 스토어를 선택하면 됩니다. 참고로 현재 제공되는 위젯은 모두무료입니다. 위젯스토어는 세계시계, 매일경제, 에듀박스, 주간띠별운세, 실시간 인기채널 등 아직 많지는 않지만 다양한 위젯이 있습니다. 또한, 이미 구매한 위젯도 따로 관리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TEST로 TV를 보면서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에듀박스와 스마트그리드 앱을 다운받아보겠습니다. 구매하기 à 비밀번호 입력을 누르면 쉽게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다운받은 위젯의 위치나 종류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관리탭을 통해 설정하면 됩니다.
관리탭을 선택하면 체크를 통해 사용하고 싶은 위젯만 선택할 수 있으며 위치설정을 통해 상하좌우측으로 위치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다운받은 에듀박스를 실행해봤습니다.
이 위젯을 사용하면서 한가지 의문점이 듭니다.
처음 TV에서도 위젯을 사용할 수 있다라는 점이 신기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사용하다 보면 과연 이 기능이 필요할까 하는 점입니다. TV라는 것이 내가 원하는 프로를 보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TV인데 위젯은 이러한 화면을 가리게 됩니다. 시크릿 가든을 보고 있고 잘생긴 현빈이 나왔는데 갑자기 위젯을 틀어 현빈 얼굴이라도 가리게 된다면 전 마눌님께 혼나게 됩니다.
즉, 이 위젯은 조금 더 다양한 종류의 위젯을 꾸준하게 내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OCN의 경우 영화를 보다가 중간 엄청난 광고를 하게 됩니다. 광고가 보기 싫어 다른 채널을 돌렸다가 다시 시작하는 시점을 놓쳐 영화를 못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이때 이용하기 위해 크게 방해되지 않는 작은 사각형의 크기로 설정한 채널의 내용을 보여주는 위젯을 만들면 어떨까 합니다.
이러한 위젯은 이렇게도 활용됩니다. 개그콘서트를 보는 중 시크릿 가든 할 시간이 되어 아내는 안절부절 합니다. SBS를 틀었다가 광고를 해서 다시 KBS로 넘어와 개그콘서트를 보고 다시 SBS로 넘어가서 여전히 광고 하는 것을 보고 짜증을 냅니다. ^^;
이 경우도 위젯은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안절부절 할 필요 없이 작은 화면에서 보여지는 내용을 보고 정확한 시간에 채널을 돌리면 됩니다. 물론 이러한 기능은 PIP 기능으로 이용할 수 있지만 이 기능이 없는 TV도 많은 만큼 이러한 위젯을 제공하면 어떨까 합니다.
현재로써는 내가 보는 TV 화면에 위젯을 띄울 만큼 매력적인 위젯이 부족해 보입니다. 시도는 분명 좋은 만큼 다양한 위젯을 통해 이 기능을 더욱 발전 시킬 수 있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