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에 갤럭시탭 지원! 과연 욕먹을 상황인가?
삼성전자가 일본 지진으로 피해를 돕기 위해 갤럭시탭 2400대를 지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물론 갤럭시탭 뿐만이 아니라 현금 억엔과 제일모직이 지원한 의류 약 14억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포함 총 87억원의 현금과 물품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현금 1억엔과 의류 14억원 그리고 나머지 약 50억 정도의 규모는 통신장비인 갤럭시탭과 배터리 등으로 지원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삼성의 이러한 지원은 오히려 욕을 먹고 있다라는 점입니다.
욕을 먹고 있는 포인트는 2가지 입니다. 그 첫번째는 태안 기름유출사고와 비교하며 일본에는 구호물자를 보낸 삼성이 오히려 가해자 입장인 태안에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 첫 번째 논란입니다.
두 번째는 갤럭시탭 20만대 재고설과 맞물리면서 갤럭시탭을 재고로 처리하기 위한 삼성의 고도의 전략이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사실 첫 번째 논란은 충분히 욕을 먹어도 됩니다. 오히려 가해자의 입장인 삼성이 태안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하여 충분한 보상을 하지 않은 점은 분명 논란이 될 만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삼성 직원들에게 태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모두 지급해 태안 경제에 도움을 줬다라는 점은 알고 있지만 이러한 방식의 지원은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에게 골고루 혜택이 가는 것은 아니기에 일반적인 보상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기도 합니다.
두 번째 논란은 갤럭시탭 지원에 관한 부분입니다. 갤럭시탭이 20만대 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부를 핑계로 재고를 소진하고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기에 삼성이 머리를 쓴 것이다라고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사실 단순히 갤럭시탭을 지원했기에 비판을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맞물린 결과로 볼 수 있는데요. 삼성이 주는 이미지가 현재 어떠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다만 어떤 이유에서의 기부도 그 기부가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충분히 칭찬받을 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설, 추석 또는 크리스마스, 연말 등 때만 되면 나타나서 이미지 상승을 위해 기부를 하고 사진을 찍고 가는 이들의 기부도 이 기부를 받는 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됩니다. 아마 이러한 이벤트성 기부를 하지 않을 경우 이러한 도움 조차 받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더불어 2400대가 과연 재고 처리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까요? 사실 기부를 하는 것보다 다소 가격을 낮춰 판매하는 것인 같이 제휴된 통신사와 삼성에게는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가격으로 인해 갤럭시탭을 구매하지 않고 가격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분들이 적어도 2400명 정도는 될 수 있을듯 하니까 말이죠.
잘한 부분에 대해서는 잘했다고 칭찬하고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한 비판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더욱이 기부가 금액이나 규모로 인해 가치를 평가해서도 안된다고 생각됩니다. 금일 신문을 보니 해외 유명스타들이 기부한 금액이 국내 연예인들보다 못하다는 기사가 보이더군요. 기부라는 의미는 남들보다 많은 돈을 내야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자선사업이나 공공사업을 돕기 위해 돈이나 물건을 대가 없이 내놓는 것을 말합니다.
기업이 백만원을 내든, 개인이 천원을 내든 그 마음이 중요하지 금액이 중요하지는 않다고 봅니다. 휴~ 아침부터 뻘글을 쓰고 있네요.
그나저나 저는 인간됨됨이가 아직 안된 듯 합니다. 일본에 기부할 돈 아깝게 느껴져서 그 돈으로 국내 다른 단체에 기부했습니다. 글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