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9입니다. 9시리즈 아니라고 합니다. ^^
뜬금없죠? 제품명에 대한 정확한 표현을 위해 적어봤습니다. 센스 시리즈9이 정확한 모델의 이름입니다. 삼성 S블로거로 센스 시리즈9(이하 시리즈9)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체험단에 대한 글에 거부감이 있으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단, 최대한 제가 느끼는 그대로를 적어보겠습니다.
제가 시리즈9을 처음 본 것은 지난 1월 CES2011을 참관했을 때였습니다. 당시 드디어 삼성에서도 이런 녀석을 만들어 내는 것인가? 하고 감탄했던 적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직접 만져보지는 못했지만 디자인에 있어서만은 상당히 놀라워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당시 노트북 구입을 고려하고 있던 상황이었고 제가 원하는 노트북은 휴대가 편리한 그리고 문서, 인터넷 등 적정 사용성을 보여주고 있는 제품을 찾고 있었습니다. 저의 기준으로 이러한 조건을 만족하는 사이즈는 11인치 혹은 13인치로 딱 제한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민했던건 바로 맥북에어
솔직하게 말하면 윈도우 기반만을 사용해왔던 저에게 맥북에어 보다는 다른 노트북이 더 필요했지만 단순히 디자인만으로 맥북에어를 고민했습니다. 엄청 고민을 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러한 고민에 공감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뭐~ 고민의 결과는 결국 지금 맥북에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건 뭐 어쩔 수가 없더군요. 아무리 나에게 맞는 현명한 선택을 하려고 해도 결론은 바로 맥북에어더군요.
하지만 지금 다시 상당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시리즈9 때문이죠. 윈도우 기반이며 디자인 역시 맥북에어에 크게 뒤지지 않는 제품이라 점이 무척이나 구미를 잡아당겼습니다. 뭐~ 이제 제 손에 있으니 제가 궁금했던 궁금증 그리고 정말 구매할 가치가 있는지를 샅샅이 살펴볼까 합니다.
시리즈9 디자인에 포커스를 두고 장점과 단점에 대해 작성해 봤습니다.
시리즈9 선택포인트 1. 듀랄루민
항공기 소재인 듀랄루민을 적용한 시리즈9은 삼성이 말하길 알루미늄 대비 더 가벼운 무게와 2배이상 더욱 탄탄해진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듀랄루민은 이름에도 드러나듯 사실 구리와 마그네슘 등 여러 원소를 알루미늄에 첨가한 합금을 말하는 것으로 알루미늄 재질 노트북의 장점에 +알파가 더 있다고 보면 됩니다.
특히 초슬림 노트북의 정면 충격은 물론 뒤틀어지는 측면 충격 등에 상당히 취약한데 듀랄루민을 채택함으로써 이러한 충격에 대해 상당 부분 보완을 해줍니다. 실제로 여기저기를 두들겨 보면 말랑한(?) 느낌 없이 단단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매장에 가서 다른 노트북과 함께 두들겨 보면 그 강도에 있어 차이가 있다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느낌은 블랙 색상과의 조합으로 인해 더욱 크게 느껴지는 듯 합니다.
다만 재질, 헤어 라인 디자인의 문제인지 지문이나 얼룩이 너무나 쉽게 묻어납니다. 또 쉽게 닦이지 않고 말이죠.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은근한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스크레치에도 조금 약한 모습입니다. 오랜 사용을 원하신다면 상판 보호 필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시리즈9 선택포인트 2. 디자인
디자인만 봤을 때 맥북에어 못지 않은 제품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실제 맥북에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시리즈9의 디자인은 상당한 구입욕구를 자극합니다.
먼저 차갑지만 부드러운 듀랄루민의 질감 그리고 이에 어울리는 유선형의 측면 디자인과 상판으로 이어지는 힌지 부분 등은 시리즈9 디자인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저 혼자만의 감탄이 아닌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맥북에어 이외 또 한번 구매 후 커피전문점에 가서 된장남이 되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해야 할까요?
특히 전체 블랙색상으로 감싸고 있는 시리즈9은 이 녀석의 두께를 보고자 시리즈9과 눈높이를 맞추게 되면 유선형의 라인을 따라 흐르는 은색의 테두리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은색의 테두리는 상당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실제 두께는 이 은색으로 감싸고 있는 부분만이 아닌 은색 테두리 아래로 외부 입출력 단자와 스테레오 스피커 등이 있음에도 은색 테두리에 시선을 집중시켜 더 얇게 느끼는 효과를 제공합니다.
사실 지금까지 노트북을 자동차에 비교하는 것이 다소 우습게 여겨지기도 했는데요. 이 녀석이라면 바람을 가르는 스포츠카를 연상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만약 이 제품을 구매하신다면 천천히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제품 체험을 하고 있기에 칭찬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상판과 힌지, 측면은 물론 크게 신경쓰지 않는 하판까지 유선형으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모습에 놀라게 됩니다.
아쉬움도 있습니다. 측면 은색 테두리 부분이 상당히 날카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조금 더 라운딩을 줘서 부드럽게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실제 손바닥을 대보면 그 날카로움이 크게 느껴집니다. 물론 실제로 손이 베일 정도는 아닙니다.
이전 울트라씬 노트북이 나왔을 때 엉덩이 사이로 해당 노트북을 받는 영상이나 케익을 자르는 영상 등이 이슈가 된 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케익이 참 잘릴 듯 합니다. <여담으로 언젠가 시리즈9이 전시된 제품을 보면서 ‘이거 너무 날카로운 거 아냐?’라는 질문에 ‘손이 베여도 쓰고 싶다’라는 말을 누군가 했던 기억이 납니다.>
시리즈9 선택포인트 3. 두께, 무게
시리즈9이 맥북에어보다 모든 부분이 얇지 않습니다. 타 제품들과 비교 극단적(?)으로 얇은 맥북에어 11인치 전면부를 시리즈9 은색 테두리 사이에 대면 쏙 들어갑니다. 13인치와 비교해야 하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이 11인치 뿐이라 단순히 비교를 해보라는 의미입니다. 절대 시리즈9이 맥북에어보다 두껍다라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건 실제로 두께를 측정해봐야 하는데 공대생이었던 제가 그 흔하디 흔한 버니어 캘리퍼스도 없다니 아쉽습니다. 가장 얇은 부분인 전면부 두께는 약 16.3mm이며 전체적으로 비슷한 수준의 두께를 보여줍니다.
노트북 중 가장 얇은 노트북이 아님에도 시리즈9 선택 포인트로 두께를 꼽은 이유는 초슬림 노트북이라는 이름에 전혀 부끄럽지 않은 수준이며 직접 사용해 봐도 그 무게나 두께가 체감상 경쟁제품들과 비교해 좋다라는 것을 실제로 체감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이 직접 들어보고 만져봤지만 100이면 100 다 감탄을 했습니다.
더욱이 두께는 물론 1.31kg 무게는 휴대하는데 있어 큰 무리가 없습니다. 13인치 맥북에어의 무게가 약1.32kg 정도로 비슷합니다. 0.01kg 정도로 누가 더 가볍다라는 이야기를 할 만큼 민감한 분이 아니라면 무게만으로 어떤 것이 좋다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참고로 아답터를 포함한 무게는 약 1.5kg 정도 입니다.
삼성 S블로거로 센스 시리즈9에 대한 설명을 듣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당시 삼성전자 노트북 담당 여성 강사님이 나오셔서 설명해주셨는데 설명 내내 시리즈9을 들고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일부러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그만큼 무리가 가지 않았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시리즈9 선택포인트 4. 측면 입출력 단자
시리즈9은 두께를 유지하면서도 전체적인 디자인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측면부에 위치하는 입출력단자를 위 아래로 여닫는 개폐식으로 만들었습니다. 평소에는 닫아놓고 사용할 때만 열어서 사용할 수 있어 먼지 유입을 막는 것은 물론 깔끔한 디자인을 유지시키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이러한 측면부 디자인에 와~ 하는 감탄사를 쉽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은 맥북에어와 같이 USB 단자가 2개라는 점입니다. 1개만 더 있었어도 하는 아쉬움이랄까요? 간단히 좌우측 단자를 설명하면 우선 좌측의 경우 전원단자, 유선랜 포트, 미니 HDMI단자, USB3.0 단자가 있으며 우측은 MicroSD 슬롯, 헤드폰/ 마이크단자, USB2.0 단자가 있습니다. 또한 좌우측에 스테레오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유선랜 포트는 기본 제공되는 변환 아답터를 통해 연결해야 합니다.
애플의 새로운 제품에 썬더볼트가 채용된다고 합니다. 이와 견줄 수 있는 USB3.0보다 빠른 전송속도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물론 이론상 말이죠. 시리즈9에 적용된 USB3.0은 USB2.0보다 빠른 5Gbps의 속도를 제공합니다. 이 역시 이론상 말이죠.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이론상 전송속도 보다 충전 기능에 조금 더 포커싱을 두고 싶습니다.
시리즈9 좌측에 위치한 USB3.0 단자를 보면 번개모양의 그림을 볼 수 있는데 이 단자를 통해 노트북을 꺼놓은 상태에서도 모바일 기기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예전 아이폰 샀으니 배터리로 맥북에어를 사야지 하는 것과 같은 우수게 소리가 나오기도 했는데 시리즈9은 충실히 배터리 역할을 담당해 줍니다.
결국 노트북을 켜지 않고 모바일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라는 것은 결론적으로 전체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리는 하나의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시리즈9 선택포인트 5. 디스플레이
현재 출시한 시리즈9인 13.3인치 해상도 1366x768 16:9 Wide 디스플레이(LED 백라이트)를 담고 있습니다. LED 백라이트는 이미 대중화된 만큼 큰 장점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시리즈9만의 특징을 보면 슈퍼 브라이트 플러스 LCD를 담고 있습니다. (Plus라는 용어를 참 좋아하는 듯 합니다.)
시리즈9은 바로 400nit 밝기를 제공하여 일반 노트북(약 200~300nit)과 비교 상당히 선명한 밝기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밝기는 외부에서 사용시 일반 노트북보다 사용하기가 조금 더 수월 할 수 있다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삼성의 세심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은 디스플레이 배젤 주변부로 고무패드를 넣어 상판이 세게 닫았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충격에서 보호해주고 서로 부딪혀 자칫 스크래치 등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디스플레이에 대한 더욱 자세한 리뷰는 성능편을 통해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시리즈9 선택포인트 6. 키보드, 터치패드
먼저 시리즈9에 내장된 패블 키보드는 다들 아시다시피 먼지와 이물질 등이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주며 키간이 넓어 오타발생이 적은 것이 장점입니다. 뭐 이건 특별한 장점이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요즘 많은 노트북이 패블 키보드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특징적인 것은 Fn+F7/F8을 누르면 키보드에 불빛이 드러납니다. 오토라이팅 기술을 통한 Backlit 키보드를 내장한 시리즈9은 이 역시 새로울 것이 없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디자인과 어우려져 상당히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실내가 어두운 커피전문점에서 시리즈9의 전원을 켜고 키보드에 백라이트 LED가 들어오니 주변분들 꽤나 좋아합니다. 앞서 언급했듯 고급스런 느낌의 시리즈9과 상당히 잘 어울리고 말이죠. 이 기능은 Fn+F7/F8을 통해 밝기를 8단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키감은 개인적으로 괜찮게 느껴집니다. 너무 경쾌하지도 않고 너무 끈적(?)이지도 않고 적당한 느낌입니다. 단점은 개인의 디자인적 성향에 따라서 듀랄루민이 아닌 유광 플라스틱 재질의 키보드 파트에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또한 키보드를 감싸는 부분 역시 지문이 너무나 쉽게 묻어납니다. 지문과 전쟁을 해야 할 판입니다.
조작에 대한 또 한가지 단점은 터치패드를 설명한 후 작성하겠습니다.
시리즈9의 터치패드 패드와 버튼이 통합된 방식으로 상당히 큰 사이즈로 되어 있습니다. 특히 일반적으로 좌우버튼은 터치패드 하단부에 위치하는데 시리즈9은 아무 곳이나 눌러도 좌우버튼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마우스 오른쪽 버튼의 경우 아무 곳이나 두 손가락으로 누르면 됩니다. 처음에는 다소 어색했는데 사용하다 보니 저는 익숙해져서 편리하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맥북에어와 같이 멀티제스처 기능을 지원합니다. 처음 익히는데 시간이 걸릴 뿐 이 멀티제스처 기능을 적재적소 사용하면 은근히 편리합니다.
단점을 언급하자면 터치패드가 약간 좌측으로 치우쳐져 있는데 큰 사이즈로 인해 키보드 타이핑 시 왼손 엄지손가락 아래 두툼한 부분이 자꾸 닿아 오작동을 일으키게 됩니다. 결국 타이핑 시 터치패드를 락 걸어놓고 마우스를 연결해서 사용하게 되는데 이 부분에 대한 수정이 있었으면 합니다.
어떻게 보셨나요? 시리즈9
디자인과 마감도 등은 높은 점수를 줘도 될 만큼 괜찮았습니다. 자꾸 맥북에어와 비교하게 되는데 두 제품을 서로 견주어도 될 만큼의 수준에 도달했다고 해야 할까요? 100% 모든 부분을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까지 센스 노트북과 비교 한 단계 성장을 이끈 제품이라고 해도 될 만큼 잘 뽑아주었습니다.
하~ 이 정도 선택 포인트가 내 구매욕을 자극했다면 구매해도 전혀 아쉽지 않을 제품입니다.
다만 문제는 가격이겠지요
사실 애플제품이 가격면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시리즈9이 성능면에서 앞서기 때문에 절대적인 비교는 힘들지만 조금만 더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가격이었다면 지금보다 더 큰 인기를 끌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11인치가 시리즈9이 150만원대에 나오면서 13.3인치 모델은 180만원대 떨어지기는 했습니다.
다음편은 벤치프로그램을 통해 측정해본 성능과 디스플레이 등에 대해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추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