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를 손에 넣었습니다.
물론 세티즌 체험단으로 말이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건 체험단이기에 좋은 말만 늘어놓지는 않을 예정입니다. 느낀 그대로를 적을 예정입니다. 체험단이기에 읽기가 싫다는 분들이라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총 4편에 걸쳐 작성할 예정입니다.
5월 7일 갤럭시S2를 받자마자 부리나케 박스를 열어봤습니다. 지난 MWC2011을 참관해서 직접 봤을 때와 차이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과 순식간에 전세계 약 300만대의 예약판매를 올린 갤럭시S2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약 2틀이 지난 지금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갤럭시S2에 대한 첫인상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 볼까 합니다.
모델명 |
갤럭시S2 (SHW-M250S/K/L) |
프로세서 |
엑시노스 1.2GHz 듀얼코어 C210 |
운영체제 |
구글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 |
디스플레이 |
4.3인치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Super AMOLED Plus) WVGA 해상도 800x480 정전식 터치 디스플레이 |
내장메모리 |
16GB(MicroSD 슬롯 Up to 32GB) |
RAM |
1GB |
카메라 |
800만 화소 후면카메라/ 200만 화소 전면카메라 |
배터리 |
1650mAh |
통신규격 |
HSPA+(SKT/KT), Rev.B(LGU+) |
WIFI |
802.11 a/b/g/n 2.4GHz/5GHz 듀얼밴드 |
블루투스 |
블루투스 3.0 + HS |
기타 |
NFC(SKT/KT), WiFi Direct, DLNA, 지상파 DMB(내장안테나) 자이로/조도/근접/가속도 센서, 3.5파이 이어폰단자 |
크기 |
125.3x66x8.9(SKT/KT), 125.3x66x9.4(LGU+) |
무게 |
121g(SKT/KT), 124g(LGU+) |
다들 아시겠지만 SK텔레콤/KT로 출시되는 갤럭시S2와 LG유플러스로 출시되는 갤럭시탭은 NFC 탑재여부, 두께/무게, 가격 등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갤럭시S2 첫인상! 그 두께를 말하다!
가장 얇은 두께를 기준으로 8.9mm의 슬림한 외형을 한 갤럭시S2는 그 두께가 주는 첫인상 만으로도 상당했습니다.
<위 : 아이폰4, 갤럭시S2 하단부 두께 비교사진, 아래 : 아이폰4 갤럭시S2 상단부 비교사진>
사실상 전체 두께가 8.9mm가 아닙니다. 가장 이슈가 되는 8.9mm는 가장 얇은 곳을 말하며 전체 균일한 두께를 봤을 때 이번에 LG전자를 통해 출시된 옵티머스 블랙이 가장 얇다라는 평가가 있기도 했습니다.
또한, 아이폰4와 나란히 놓고 정확한 측정이 아닌 눈대중으로 봤을 때 큰 차이를 느끼기는 사실상 힘들었습니다. 아이폰4가 두껍지만 특히 갤럭시S2 후면 하단부가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기에 두 제품을 바닥에 놓고 두께를 비교하면 오히려 아이폰4가 얇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인상에 있어 임팩트를 느꼈다고 말한 이유는 4.3인치의 넓은 디스플레이와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커진 전체 바디의 크기와 견주었을 때 갤럭시S2의 두께는 더더욱 얇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대형 디스플레이를 채용하여 전체 사이즈가 커졌음에도 그리고 성능적 향상과 1650mAh 대용량 배터리를 내장했음에도 이 정도 두께를 유지한다는 점은 칭찬 받을 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갤럭시S2 첫인상! 그 그립감을 말하다!
두께가 얇아지고 전체 사이즈가 커지면서 갤럭시S2 그립감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자주 제 블로그를 통해 언급했지만 제 손 사이즈는 일반 남성 손 사이즈에 비해 작은편입니다. 저보다 작은 손을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실제적으로 처음 갤럭시S2를 잡았을 때 부담이 가기는 했습니다. 아이폰4를 들고 다니다 갤럭시S2를 잡다 보니 손안에 꽉 차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 한가지 차이는 무게로 아이폰4를 들다가 갤럭시S2를 들면 속이 텅빈 것과 같은 느낌이 들만큼 가벼웠습니다.
그립감은 워낙 호불호가 나눠져 있어 명확하게 말하기는 힘들지만 화면 각 모서리 부분을 엄지손가락으로 번갈아 가며 터치해보고 왼손으로 잡고 Back 버튼을 눌러본 결과 사이즈가 커진 만큼 한 손으로 조작하기는 분명 조금 더 어려워진 듯 합니다. 사실 아이폰4도 한손으로 이용하기 다소 어렵게 느껴졌던지라 갤럭시S2는 조금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가로로 놓고 사용할 때는 말할 것도 없구요.
그렇다고 전체적인 그립감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은 아닙니다. 무게중심이 적절하게 분배된 듯 한쪽으로 쏠리거나 하는 일은 없습니다. 큰 사이즈에 비해 전체적인 안정감 자체는 괜찮습니다. 다만 큰 사이즈로 인해 조작이 다소 불편할 수 있다라는 이야기 입니다.
후면 하단부 볼록 튀어나온 부분에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아이폰4도 그렇지만 그립위치에 따라 스피커 소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무게감은 처음 묵직한 맛에 아이폰4가 좋게 느껴졌는데 조금 더 사용하다 보니 확실히 가벼운 게 좋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후면 디자인은 갤럭시S2나 아이폰4나 편평한 것 보다는 개인적으로는 뒷면에 굴곡이 있는 것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아이패드2보다 아이패드1의 뒷면을 선호하는 이유가 손바닥 자체가 곡면으로 굴곡이 있는데 편평할 경우 다소 불안하게 느꼈기 때문입니다.
갤럭시S2 첫인상! 그 배터리 커버를 말하다!
이건 그냥 넘어갈 수가 없네요.
개인적으로 후면 디자인 자체만을 봤을 때 그리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앞면 디자인보다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터리 커버만은 이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좌측 상단 배터리 커버부분을 보면 홈이 나있는데 이 홈에 손톱을 끼워 여는 방식입니다. 잘 열리지도 않을뿐더러 배터리 커버가 얇아서 왠지 부러질 것만 같은 불안함이 있습니다. 몇번 분리하다 보면 그러려니 하지만 처음 제품을 받고 애지중지하는 그 순간 배터리 커버를 열면서 느껴지는 불안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이거 차후 꼭 수정해주세요. 아니면 별도 후면 케이스 한 개를 더 주면 불안감 없이 열고 닫겠습니다.
갤럭시S2 첫인상! 그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를 말하다!
갤럭시S2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 꼽히는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Super AMOLED Plus) 역시 호불호가 갈렸습니다. 기존 펜타일 방식의 픽셀 배열에서 RGB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밝기는 물론 선명도, 시야각, 문자 가독성 등이 더 개선되었습니다.
사실 펜타일이니 RGB는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크게 중요한 내용이 아닙니다. 삼성 3D스마트 TV와 LG 3DTV가 설전을 벌이고 있고 누가 더 좋은 기술력이다 떠들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구매자들이 봤을 때 느끼는 선호도의 색감과 밝기가 중요할 뿐입니다.
<왼쪽부터 옵티머스 블랙, 갤럭시S2, 아이폰4 동일한 밝기로 촬영>
이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기술적인 이야기를 제외하고 갤럭시S2의 화질만을 봤을 때는 제 개인적으로는 분명 갤럭시S2의 화질은 상당히 좋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시야각은 물론 문자 가독성은 말할 것도 없구요. 사진을 띄워놓고 보면 확실히 화사한 색감에 잘 못 찍은 사진도 잘 찍은 듯 한 느낌이 듭니다.
반면 제 아내는 갤럭시S2보다 아이폰4의 부드러우면서 자연스런 색감이 맘에 든다고 합니다.(전문적인 의견이 아닌 사용자로써의 의견인 만큼 논란은 없었으면 합니다.) 또한, 갤럭시S와 비교했을 때 갤럭시S2 앱 아이콘의 선명도나 앱 이름의 문자 등은 확실히 좋아졌다라고 말합니다. 참고로 아내는 갤럭시S 색감이 싫다고 했습니다. 지금 아이폰3GS에서 갤럭시S2로 넘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른바 AMOLED 색감이 싫어서 직접 보고 결정하겠다고 합니다.
특히 설정 à 디스플레이 à 화면모드를 선택하면 선명한 화면, 표준화면, 영화화면 3가지로 나눠 선택할 수 있습니다. 3가지의 차이는 처음 밝기의 차이로만 보여지기는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영화화면이 저에게는 가장 무난하게 느껴졌습니다.
화질, 색감, 선명도 등도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는 만큼 직접 보고 내가 좋아하는 색감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더군다나 제가 사진을 찍어 올려도 각자의 집에 있는 모니터에 따라 다 다르게 보일 수도 있으니 말이죠. 또한 자신의 선호도를 가지고 다른 사람이 좋다, 나쁘다를 평가할 수는 더더욱 없으니까 말이죠.
갤럭시S2 첫인상! 전체 디자인을 말하다!
좌측 볼륨버튼과 우측 전원버튼 딱 필요한 3개의 하드웨어 버튼만으로 되어 있다라는 점은 만족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 볼륨버튼과 전원버튼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버튼의 위치 역시 적절하다 생각됩니다. 기존 상단부에 위치했던 전원버튼과는 달리 우측면에 위치해서 처음 헷갈려 했지만 위치의 차이일 뿐 사용상 크게 편리해지거나 불편해지는 것 없이 무던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상단은 3.5파이 이어폰 단자와 지상파DMB 내장안테나가 있습니다.
전면 디자인은 무난합니다. 가끔 아이폰에 너무 길들여졌는지 가운데 버튼이 네모보다는 동그라미가 더 좋지 않을까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기는 하지만 무난하다는 표현 이외에는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습니다.
자꾸 아내가 등장하네요. 리뷰 쓸 때마다 좋은 의견을 내줍니다. 아내는 갤럭시S 디자인이 별로라고 했는데 갤럭시S2는 많이 좋아졌다라고 표현하네요. 어떤 면이? 라고 물어보니 그냥 그렇게 보여라고 답합니다. 도움이 안되는 발언을 하네요. ^^
단 후면은 앞서 언급했듯 오돌도돌한 플라스틱 재질의 하이퍼스킨 커버로 되어 있는데 밋밋한 디자인에 조금이나마 생기를 불어넣어줍니다. 일단 이러한 재질은 스크래치에 걱정할 것이 없다라는 장점도 있습니다. 단 후면 볼록 튀어나온 하단부와 측면부의 경우 유광의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는 듯 한데 흠집에 조금 약합니다. 더욱이 전면과 후면 그리고 측면부의 디자인적 연계성이 떨어져 따로따로 노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가끔 리뷰를 보면 뒷면이 오돌도돌하게 되어 있어 미끄럼에 방지가 될 수 있다고 하는데 전혀 동의하지 못합니다. 여전히 미끄럽습니다. 그러니까 꼭 조심하세요.
갤럭시S2 첫인상! 배터리 충전기 말하다!
갤럭시S2의 구성품은 갤럭시S2 본체, 충전 아답터, USB 케이블, 이어폰, 배터리 충전 거치대, 표준형 배터리 2개, 간단사용 설명서, 기타 등등의 쿠폰 및 설명서 등이 있습니다.
특이한 건 갤럭시S2 배터리 충전기는 배터리 충전과 함께 거치대의 역할도 함께 담당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충전과 함께 갤럭시S2로 거치해서 충전이 되면 좋겠지만 단순히 거치대의 역할만 합니다. 책상에 세워놓고 사용하실 분들은 별도 거치대를 구입할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갤럭시S2의 첫인상은? 80%의 만족 그리고 20%의 아쉬움
첫인상을 통해 본 갤럭시S2는 한 80%의 만족 그리고 20%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얇은 두께와 가벼워진 무게 그리고 상대적으로 켜졌지만 괜찮은 수준의 그립감, 무난한 디자인과 한층 업그레이드된 디스플레이 등 분명 갤럭시S와 비교하여 꽤나 많이 변화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그 만족도가 높았다고 생각됩니다.
반면 배터리 커버와 무난한 디자인(장점도 되지만 단점도 되는) 그리고 일체감 없는 디자인적 통일감 등은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아쉬움도 인터넷 한번 하고 나니 싸악~ 사라져 버리는 군요. 디자인에 대한 아쉬움이 있어 망설이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 녀석을 가지고 고화질의 사진 한 장을 띄워서 보거나 인터넷 옥션, 인터파크 등 온라인 쇼핑몰 한번 창을 띄워보세요. 디자인에 대한 아쉬움 따윈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보낼 수 있을 듯 합니다.
당장 제 아내가 그러니까 말이죠.
다음에는 엑시노스를 채택해 한층 빨라진 속도. 특히 인터넷에 대한 부분과 소셜허브/ 리더스 허브에 대해 작성해 보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추천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