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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P캠페인

2차 전지 완제품은 물론 소재 사업도 일본을 넘어선다!

 


지식경제부 R&D 성과전시회가 뭔지 아세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지난 4 22일 삼성 코엑스에서 열린 지식경제부 R&D 성과전시회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글쎄요. 지식경제부 R&D 성과전시회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상황에서 가게 됐습니다. 막상 가서 보니 전시회 이름을 조금만 쉽게 해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행사장에는 2차전지, 3D, 전기/수소 자동차, 로봇 등 IT는 물론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기술력을 선보이는 자리였습니다.

 

특히 삼성SDI 필진으로 삼성SDI 부스를 방문해 과연 어떤 성과를 보여줄 것인지 살펴봤습니다. 일반적인 전시회에 비해 규모가 많이 작고 관람객도 별로 없는 지식경제부 R&D 성과전시회였기에 기대를 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기대이상으로 재미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주식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귀를 쫑긋 세워주시길 바랍니다.

 

바로 2차 전지 소재사업입니다.

 

2차 전지에 대해서는 본 블로그를 통해 많이 나열했으니 따로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한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닌 여러 번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는 2차 전지 시장은 점점 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자동차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이면서 2차 전지 시장은 미래 성장 산업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전기 자동차는 물론 에너지 저장 시스템인 ESS(Energy Storage System) 등 삼성SDI 2차 전지 생산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2차 전지 시장에 강대국인 일본보다 약 10년이나 늦게 시작했음에도 현재 동일한 수준 또는 추월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10년 이라는 시간의 갭(Gap)은 그리 녹록치 않았습니다. 바로 2차 전지에 대한 원천기술에 대한 부분이나 2차 전지의 소재, 부품은 여전히 해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며 그 차이가 분명합니다.

 

2차 전지 제조기술은 세계 최고를 달리고 있지만 핵심소재 및 원천기술은 일본, 유럽등 기업의 30~50%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은 그 후발주자이고 말이죠.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 안팎으로 내실을 기하기 위해 2차 전지의 4대 부품이라고 할 수 있는 양극, 음극, 전해질, 분리막 등 소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산화 비중을 높여라! 반도체에 이어 2차 전지 소재사업도

 

방전시 리튬이온을 저장하는 양극재와 충전할 때 리튬이온을 받아들이는 음극재 그리고 중간에서 리튬이온이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전해질 마지막으로 양극과 음극이 접촉하지 않도록 분리시켜주는 분리막 등 이 4대 핵심 부품 소재(조금 더 확대하면 양극기재, 음극기재를 포함 6대 핵심부품이라고 한다.)는 전체 재료비 가운데 80%에 달하고 있습니다. , 이에 대한 국내 제조, 기술력, 원천기술 확보 등이 이뤄질 경우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소형 부문의 경우 국산화 비중이 50%를 넘어섰지만 중대형 문의 경우 여전히 국산화 비중이 약 20%대로 일본, 유럽 등 2차 전지 소재 부문 선진국의 의존도가 높은 상황입니다. 그나마 양극재는 나은 상황입니다. 음극재의 경우 히타치가 독보적으로 가지고 있으며 음극재 국산비중은 0.1%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당한 차이죠?

 

삼성SDI 부스를 가서 본 것이 바로 이 2차 전지 제조에 필요한 관련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였습니다. 그리고 관련 당담자 역시 이 부스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이라고 힘주어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이미 삼성SDI는 현재 생산하고 있는 2차 전지 전체 비용 중 일본 소재의 비중을 20%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자료 출처 : 지식경제부>
 

삼성SDI 뿐만 아니라 국내 중소기업이 양극기재와 음극기재 세계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도 분리막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삼성SDI는 지식경제부가 세계 4대 소재 강국 진입을 목표로 10대 핵심소재(WPM) 사업에 참여할 기관으로 선정되었습니다.

 

10대 핵심소재는 1. 친환경 스마트 표면처리 강판, 2. 수송기기용 초경량 Mg 소재, 3. 에너지 절감/변환용 다기능성 나노 복합소재, 4. 다기능성 고분자 멤브레인 소재, 5. Flexible 디스플레이용 플라스틱 기판 소재, 6. 바이오 메디컬 소재, 7. 초고순도 SiC 소재, 8. LED용 사파이어 단결정 소재, 9. 탄소저감형 케톤계 프리미엄 섬유이며 삼성SDI가 선정된 분야는 바로 고에너지 2차 전지용 전극 소재 분야입니다.

 

남의 불행을 기회로 삼는 다는 것이 조금 걸리기는 하지만 현재 일본 대지진 여파로 인해 국내 2차 전지 소재 시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10년 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이제 2차 전지 시장의 포문을 열고 본격적인 질주가 시작되려는 시점에서 10년 이라는 시간 동안 벌어진 격차를 최대한 빠르게 단축하고 국내 원천기술은 물론 제조까지 전세계의 선두를 이끌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