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LTE SKT를 선택할까? LG유플러스를 선택할까? 그럼 KT는?
4세대, 4G, LTE, Long Term Evolution 등등 이 단어들이 요즘 너무나 자주 눈에 보입니다. 기존 3G 이동통신보다 다운로드 5배, 업로드 7배 정도 빠른 속도를 보여준다고 하는 4G LTE는 비록 그 발걸음이 빠르지는 않지만 한걸음 한걸음 전진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7월 본격적으로 4G LTE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4G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 아직 출시되지 않은 관계로 PC 등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USB방식의 모뎀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현재 지원되는 LTE는 음성/데이터 모두를 지원하는 것이 아닌 데이터만 지원 음성은 기존 3G망을 이용합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LTE의 차이는 무엇?
1. 3G망
4G를 말하는데 왜 3G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LTE 초기 단계인 지금 3G는 큰 서포터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당분간 LTE는 무선데이터만 지원하기 때문에 음성/문자 등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3G 서비스를 함께 이용해야 합니다.
결국 3G 이동통신 경쟁에서 앞선 SK텔레콤이 아무래도 LG유플러스 보다는 다소 앞선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WCDMA를 쓰고 있는 SKT는 LTE가 지역에 따라 서비스가 제한이 있다라는 단점을 기존 LG유플러스보다는 나은 속도와 안정성을 지닌 3G로 보완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해외 로밍에도 LG유플러스보다 자유롭고 말이죠. 즉, LTE를 이용하더라도 당장 3G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최신 규격인 리비전B가 속도면에서 SKT 3G 서비스에 뒤떨어지고 있어 당장 LTE 서비스에 있어 SK텔레콤이 일반 사용자들에게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2. 커버리지
또 하나 LTE의 차이를 들면 바로 커버리지 입니다. SKT는 현재 서울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LG유플러스는 서울, 부산, 광주 등 조금 더 나은 커버리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SKT는 촘촘한 망을 통해 사각지대를 최소화 한 반면 LG유플러스는 거점지역 방식으로 광화문, 종로, 강남, 명동, 신촌 등 일부 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역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호불호가 명확하게 나눠질 듯 합니다. 다만 점차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우선 SK텔레콤은 서울 전역 서비스를 시작으로 내년 수도권 및 6개 광역시로 확대, 2013년 전국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올 9월 6개 광역시 확대, 2012년 전국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KT의 경우 11월 서울 사용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 수도권과 전국 주요 광역시 그리고 2013년 전국망 구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3. 속도
지금까지만 보면 LTE도 SK텔레콤의 승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속도와 가격 면에 있어서는 LG유플러스가 앞선다고 볼 수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각각 10MHz 대역폭을 이용 다운로드 75Mbps, 업로드 36Mbps를 지원하지만 SK텔레콤은 5MHz 폭만 활용 전송속도는 LG유플러스보다 절반 정도의 속도만 지원합니다.
LG유플러스가 LTE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가장 빠른 4G와 대한민국 최강 LTE인 얼티미트 스피드를 서비스를 시작한다!'라고 언급한 이유가 여기 있는 듯 합니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 초기에는 3G에 대한 의존이 높은 만큼 속도 부분에 있어서 마냥 LG유플러스가 앞선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4. 가격
언제나 그랬듯 LG유플러스는 가격적인 부분에 있어 경쟁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5GB 데이터를 사용하는데 월 3만원의 이용요금이 부과 됩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동일한 5GB 요금제가 3만 5천원 정도로 5천원 더 비쌉니다.
5. 단말기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가격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이 지원 단말기 일듯 합니다. 이미 SKT는 연내 LTE를 지원하는 스마트폰 5개 모델과 태블릿 1~2개 모델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2개 모델, 태블릿 1~2개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리비전 방식으로 인해 SKT와 KT에 비해 단말기 공급이 힘들었던 LG유플러스로써는 단말기 수급에 대한 나름의 '한'이 있을 듯 합니다. 결국 이러한 한이 LTE로 넘어오면서 과거와는 달리 밑바탕이 충분히 구축된 만큼 단말기 보급에 한층 열을 올릴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올해는 앞서 언급했듯 커버리지 문제로 LTE 전용이 아닌 3G+LTE 용 단말기를 공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전과 같이 SKT나 KT에 비해서는 단말기 수급이 어려울 듯 합니다. 또한, 모뎀칩과 AP과 분리된 만큼 단말기가 두꺼워지며 배터리 소모량이 한층 높아진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여기에 WCDMA+LTE보다 CDMA+LTE가 더 배터리 소모량이 높다고 하니 당장 LG유플러스가 치고 나가기에는 과거의 잔재가 아직 많이 남아있습니다.
시기적으로 아직이라는 판단입니다.
서울권에 있는 사용자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을 경우 4G LTE 스마트폰이 나온다고 해도 배터리 소모량 및 두께 증가 등의 단점을 가지고 굳이 사용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차라리 LTE 서비스 시작으로 인해 현재 가격할인을 진행하고 있는 와이브로를 신청해서 1년 약정으로 사용하고 그 이후 4G로 넘어가는 것이 조금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KT의 경우 LTE 서비스가 늦어지는 만큼 와이브로로 이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장 KT 55요금제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경우 30GB 와이브로를 5천원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존 부가세 포함 2만원 대였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할인입니다. 다만 2년 약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LTE가 2012년 본격화 된다고 했을 때 와이브로 2년 약정은 다소 무리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1년 약정으로 3~6달 무료로 제공하는 와이브로를 신청하는 것이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더 나은 선택이 될 듯 합니다. 더구나 와이브로는 전국구가 됐으니까 말이죠.
PCP 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