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가 본 욕실시스템 로얄컴바스! 욕실과 소통하는 방법은?
이 글은 로얄앤컴퍼니(Royal&Company) 신제품 로얄컴바스(Royal CommBath) 런칭쇼에 다녀와서 작성한 글입니다. 지금까지 봐왔던 욕실제품이 아닌 세계 최초의 욕실제품이라고 합니다. 궁금하시죠? ^^
지난주 주말 싱크대 수도관이 오랜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부식되고 물이 새, 아래층 벽지를 모두 적시는 일이 발생하여 눈물을 머금고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싱크대를 새로 한지 6개월 정도밖에 안됐거든요. 이 공사를 하면서 욕실 세면기도 오래되 색이 변하고 쾌쾌한 냄새가 나 기왕 하는 김에 새 걸로 바꾸자는 생각에 함께 진행, 토요일 모든 공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단순히 세면기 하나 바꿨을 뿐인데 참 욕실이 화사해지더군요. 공사를 마치고 2틀 만(공사한 곳에 물이 닿으면 안 된다고 하기에)에 욕실을 들어가보니 그간의 불편함에 반가운 것은 물론 욕실도 꾸미면 한층 달라지는 곳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참 무심했죠?
사실 욕실이라는 공간이 매일 아침 씻고, 볼일을 보기 위해 가장 먼저 방문하는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또, 나의 더러운 곳을 씻을 수 있고 몸 안에 있는 노폐물을 버릴 수 있는 참 중요한 장소 인데도 불구하고 안방, 거실, 주방만큼의 대우를 받지 못하는 공간인 듯 합니다. 멋지게 꾸며 항상 자랑하고 싶은 안방, 거실, 주방과는 달리 손님이 오면 욕실 문은 일단 닫아두니 말이죠.
타이밍 절묘하죠? 딱,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지금 때마침 욕실제품 전문업체인 로얄앤컴퍼니 신제품 런칭 행사를 다녀왔으니 말이죠.
로얄앤컴퍼니는 9월 19일 월요일 학동역 부근에 있는 서울사옥 제품 전시장 로얄 컴바스 Zone을 통해 세계 최초 신개념 시스템 욕실시스템인 로얄컴바스를 공개했습니다.
크게 '로얄앤컴퍼니 대표의 설명' 그리고 '직접 체험하는 행사' 등으로 이뤄진 이번 행사 그리고 공개된 로얄컴바스는 기존 욕실 용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물'과 '습기' 등으로 가득한 욕실이라는 공간, 반대로 물과 습기에 취약한 IT/전자 기술, 이 두 가지를 접목한 로얄컴바스 욕실 시스템. 여기에 한층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접목하여 과거 욕실이라는 이미지를 한층 벗어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제품입니다.
그런 이유로 이번 공개된 로얄컴바스는 욕실제품이라는 용어보다는 욕실 시스템이라는 용어가 더 어울릴 듯 합니다. 조금 더 자세히 소개해보겠습니다.
'욕실과 소통을 시작하다'
로얄컴바스를 공개하면서 이와 같은 카피를 내 걸었습니다. 단순한 카피인데 꽤 마음에 들더군요. 욕실과 소통을 시작하다. 글쎄요. 이 소통이라는 단어 자체의 뜻은 무척이나 쉽지만 실제 우리 주변에서 소통을 해나가기란 무척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서로 말을 할 수 있는 인간과도 어려운 이 소통을 과연 욕실과 어떻게 소통을 한다는 것일까요?
로얄앤컴퍼니가 이번 로얄컴바스 런칭쇼를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이 욕실과의 소통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라는 것입니다. 그저 세면기, 좌변기, 샤워, 욕조 등의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가 단순히 씻고, 배출하기 위한 공간이 아닌 조금 더 사용자를 위한 편리성을 배가 시킨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번에 공개된 샤워기 및 세면기의 경우 지금까지 봐왔던 수도꼭지 등이 사라진 대신 버튼형식으로 되어있으며 물의 양, 온도설정, 시간조절 등은 버튼과 인디게이터를 통해 현재 상태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모든 걸 리모컨으로도 설정할 수 있게 됩니다.
과거 샤워를 하기 위해 미리 샤워기를 틀어 찬물 그냥 흘러 보내야 했던, 너무나 당연스럽게 여겨졌던 행동들이 이를 닦으며 미리 리모컨으로 샤워기 온도 및 세기 등을 미리 정해놓고 바로 샤워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른바 빌트인 방식으로 수납 공간을 더 늘리면서도 모든 수납 공간을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디자인을 해 욕실 자체의 공간을 더 넓히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세면대 우측 면을 열면 칫솔을 보관하고 살균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거나 하는 것 들 말이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샤워기도 접이식으로 되어있어 공간적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으며 기존 벽면에 덩그러니 샤워기만 있었던 것과 달리 샤워기를 중심으로 상하좌우에 수납공간을 놓아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샤워기 좌측 하단 수납공간을 열면 접히는 방식의 히노키 의자가 나와 몸이 불편하신 분들은 앉아서 샤워 하거나 발을 닦을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로얄컴바스 기능의 일부분입니다. 즉, 사용의 편리성과 공간의 활용성 등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불편함을 로얄앤컴퍼니 그리고 로얄컴바스를 통해 가능케 한다라는 것입니다. 로얄앤컴퍼니가 말하는 소통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을 의미하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다소 걱정이 되는 것이 사람들이 이미 익숙해하고 있는 것들을 돈을 더 지불하고 사용하게 하기 위한 가치를 가지고 있고 또 이를 충분히 납득시킬 수 있는가 하는 점들인데 글쎄요. 물론 소비는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기업의 마케팅에 의해서 움직인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조금 더 발전해야 할 부분들이 눈에 띕니다. 더 고민하고 더 많은 소통을 위해 노력할 필요성이 있다란 생각이 드네요.
많은 수납공간, 히노키 의자, 접이식의 샤워기 등 세세한 배려와 심플한 디자인, 넓은 공간활용 등 거의 모든 것이 욕실에 대한 사용자의 소통을 잘 잡아낸 듯 합니다. 하지만 조작방식에 대해서는 조금 우려가 듭니다. 수도 밸브를 들었다 내리고 좌우로 돌리면 물이 나오고 멈추고 온도가 변하는 방식에서 원하는 온도, 세기를 맞추기 위해 여러번 버튼을 누르는 동작이 과연 더 편리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야 할까요?
제가 자세하게 물어보지를 못해 기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본 조절 기능은 물론 사용자에 따라 셋팅 값을 설정하여 버튼 하나를 누르면 내가 셋팅했던 물의 세기, 온도 등에 맞게 물이 나오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욕조, 샤워기 모두 말이죠. (다만 이런 건 보일러 상태에 와도 관계가 있기에 과연 어느 정도 정확도를 맞춰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뭐~ 당장 기능적인 부분이 중요하진 않습니다. 로얄컴바스는 단순히 이 기능이 전부다라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이러한 모습들을 통해 욕실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내겠다 라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니까요. 기능적인 부분이야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고 또, 이러한 기술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회사이니까 말이죠.
단순 기능에만 충실했고 사용자가 욕실에 맞추었던 과거와 달리 조금 더 사용자 중심의 욕실로 변화해가는 모습 그게 바로 로얄컴바스가 말하는 최종 욕실 시스템이라 생각됩니다. 이번 런칭쇼를 보면서 느낀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단순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런칭쇼라기 보다는 미래 로얄앤컴퍼니가 나아가고자 하는 모습을 알리기 위한 자리가 아니었나 합니다.
로얄앤컴퍼니가 나아가고자 하는 욕실과의 소통 관심있게 지켜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