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아이폰5 판매 금지 요청 루머!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
삼성이 국내를 포함 유럽 국가에 애플이 곧 출시할 아이폰5 판매금지를 요청할 것이라는 루머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애플이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에 대한 호주 및 유럽국가에 판매금지 신청을 요청했고 이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일부 국가에서 판매가 금지되었으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에서도 전시되어있던 갤럭시탭 7.7을 행사 기간 도중 철회하는 헤프닝을 겪기도 했습니다.
요즘 유행어로 말하면 독일 현지에서 '내가 봤어!' 입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꾸준히 자신들이 가진 특허를 토대로 동일하게 소송을 걸 수도 있다라는 의견을 내놓았고 바로 어제 삼성이 가진 무선 특허를 토대로 이를 침해한 애플 아이폰5에 대해 국내 및 유럽 국가에 전면 판매금지를 요청할 것이라는 루머가 전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삼성 내부를 포함한 일부 관계자들을 통해 전해졌다고 하는 이 소스는 아직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소식으로 이 소식이 각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지면서 많은 사용자들의 의견이 대립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눈에 띄는 의견은 재미있게도 삼성에 대한 비난입니다. 절대 비판이 아닙니다.
이 소식이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한 정확한 팩트도 없이 일단 내가 아이폰5를 사용하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토대로) 삼성을 비난하고 있다라는 점입니다. 더욱 재미있는 건 애플이 삼성 제품에 대해 판매금지를 내렸을 때와는 사뭇 다른 반응이라는 점이며 단순히 삼성이 싫기에 이러한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라는 결론입니다.
더 간단히 말하면 '애플 아이폰5를 쓰고 싶은데 왜 삼성이 이를 막는 것인가?' 따라서 삼성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는 내용입니다.
글쎄요. 삼성을 옹호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삼성과 애플이라는 이름을 단순히 빼고 A와 B라는 기업으로 다시금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제가 봐도 A라는 기업이 B라는 기업의 카피캣이라는 오명을 벗기는 힘이 듭니다. 그래서 B기업은 A 기업의 제품을 판매금지하라는 소송을 내겁니다. Look&Feel 이라는 다소 애매한 소송이기는 하지만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는 부분인 만큼 분명 이해할 수 있는 소송이었습니다.
그러나 A라는 기업 역시 B라는 기업이 자신의 특허를 침해하고 있기에 동일하게 소송을 겁니다. 물론 이 역시 보복성이 충분히 들어가 있다고 봐도 됩니다. 내 밥그릇을 차단하겠다는 개인도 아닌 기업에서 마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기 때문이죠.
다만, 여기서 중요한 건 보복이냐 아니냐가 아닌 둘 업체 모두 특허를 침해했느냐 하지 않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둘 다 특허를 침해했다면 이에 대해 분명 대가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이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내가 좋아하는 업체를 응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본질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업체니 소송을 걸어도 되고 내가 싫어하는 업체는 소송을 걸면 비난 받아야 한다라는 너무도 당연한 주장은 잘못된 듯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내가 싫어하는 사람에게 범죄를 저질렀어도 소송을 걸면 안 된다는 논리는 상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번 일에 대해 정확하게 판결이 나서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안도록 지켜보고 응원하는 것이 나중을 위해서도 또, 자신들이 원하는 업체의 제품의 가치를 위해서도 더 필요한 행동이 아닐까 합니다.
뭐~ 삼성이 아이폰5 판매금지를 국내 및 유럽국가 그리고 미국 내에도 했다라는 이 소식이 일단 사실인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겠지만 말이죠. 릴렉스 했으면 좋겠습니다.
PCP 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