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e
스티브 잡스 R.I.P 우리는 옴니아5를 다시 만나게 되진 않을까?스티브잡스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사실 그의 도덕적인 측면, 인간적인 측면까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가 우리에게 남겨준 것만은 분명하고 당장 우리의 삶의 긍정적인 변호를 가져다 주었기에 존경하고 또, 좋아했습니다.
2년 전 갑자기 전해들은 소식에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물이 흘렀던 것과 비교할 수는 없었지만 스티브잡스의 죽음이 제 인생에 있어 또 한번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가져다 준 변화는 엄청났습니다. 과거까지 갈 필요도 없이 아마 그가 없었다면 지금도 효리폰, 빅뱅폰 등 스타 이름이 들어간 피쳐폰을 사용하고 있었을 것이고 DMB가 되고 배터리가 교환되고, 외장메모리가 들어가는 옴니아5를 기다리고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과거의 이야기입니다. 지금의 삼성, LG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아니 국내 이동통신시장은 아이폰이 출시된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100%는 아니지만 애플 아이폰이 이동통신사 스스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을 수 있게 영향력을 끼쳤으며 해외 더 다양한 스마트폰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기도 했습니다. 과거 스펙 제한에 걸린 폰을 사용하며 통신사에게 울분을 토하던 때와는 너무나 다른 지금이 새삼스럽고 신기하게만 느껴지기도 합니다.
직접적으로 이러한 변화를 가져다 주었기에 그의 죽음은 그 어떤 CEO, 그 어떤 발명가, 그 어떤 정치가의 사망 소식보다 더 크게 다가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얼마 전 아이폰4S를 응원한다는 글을 작성한바 있습니다.
관련글 : 아이폰4S 스펙 공개. 애플을 위한 '변명' 아니 '응원'을 하다!
이 글에 공감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분 들이 봐주셨습니다. 당시 애플을 응원하는 이유는 삼성빠도 삼성까도 애플빠도 애플까도 아닌 구글 안드로이드, MS 윈도우폰 그리고 애플 iOS와 함께 서로 경쟁하고 서로 자극하면서 더욱 소비자를 위한 발전을 이끌었으면 하는 바람에서였습니다.
하지만 큰 축을 잃은 애플에게 과연 앞으로 이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힘을 지금과 같이 보여줄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물론 먼 미래까지 내다본 스티브잡스이기에 그의 DNA가 담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앞으로도 꾸준히 나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당장 신제품 발표회에서 터틀넥과 청바지를 입고 어썸과 원모어씽을 외치며 자신 있게 발표하는 그의 모습을 볼 수 없다라는 점만으로도 애플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걱정이 됩니다. 이른바 독점이라는 것이 말이죠. 삼성 블루로거로써 그리고 한국의 기업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다는 것은 한편으로 좋지만 경쟁이 아닌 애플과 동등한 위치까지 올 수 있었던 삼성이 경쟁하던 '친구'를 잃고 더 발전하지 못하고 거기에 가만히 머무르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한 소비자로써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애플이 타 경쟁업체에 가르쳐주었던 것은 단순히 스펙과 기능의 추가가 아닌 추가된 기능과 스펙을 소비자들이 더 쉽고 편리하고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었던 것이었습니다. 애플의 이러한 성장은 타 경쟁사를 자극했고 삼성 역시 기술적인 측면에 머물며 전지전능을 외치던 때와 달리 조금 더 소비자를 위한 변화를 미세하지만 이끌어가고 있는 순간이기에 그의 부재는 마냥 아쉽기만 합니다.
많은 이들이 이야기하지만 애플이 스티브잡스 혼자만이 해낸 것은 분명 아닐 것입니다. 스티브잡스를 가까이서 본 누군가가 있을 것이고 그의 DNA를 물려받아 그 이상의 애플을 만들어낼 인재와 이를 발견하고 또 성장시켜줄 애플의 시선이 있을 것이라 봅니다. 아이폰의 미래가 무엇인지 변방의 블로거로는 예상조차 되지 않지만 그들이 보는 미래는 분명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삼성, LG, HTC, 구글, MS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의 죽음이 끝이 아닌 더한 발전을 위해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이며 한 사람의 죽임이 지금과 같이 큰 충격을 안겨줄 수 있게 된 원인과 이유를 찾아야 할 때가 아닐까 합니다.
분명 그가 만든 제품을 한 시대에 만질 수 있었고 이로 인해 큰 변화를 경험할 수 있었다는 점에 대해 무척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쁨을 애플, 삼성, 구글, MS 모두에게 느끼고 싶습니다.
스티브잡스가 이런 말을 하고 있을 것 같군요. 보고있나? 삼성/구글/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