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 10.1 사용후기. 과연 소설, 만화책을 대신할 수 있을까?
갤럭시탭 10.1은 일단 10.1형 디스플레이와 나름(?) 가벼운 무게를 지니고 있습니다. 여전히 휴대하고 다니면서 사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가는 크기와 무게이기는 하지만 지하철이나 버스 안 그리고 침대, 소파 위에서 사용하기에는 괜찮은 편입니다.
중요한 건 지하철이나 버스 그리고 침대, 소파 위에서 뭘 하느냐가 중요하겠죠!
저번 시간에는 갤럭시탭 10.1 동영상 성능에 대해 작성해 봤습니다. 아무래도 이 녀석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건 '인터넷 서핑, 폴라리스 오피스를 통한 간단한 문서작업, 이메일, 영화, 소셜허브를 통한 SNS, 지상파 DMB' 등이 가장 많은 사용빈도를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여기에 하나를 더 꼽자면 아마도 이북(E-Book) 전자책으로의 활용이겠죠?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과연 이 갤럭시탭 10.1이 전자책의 역할을 충분히 하는 녀석인지를 살펴볼까 합니다. (참고로 제 갤탭10.1은 KT를 통해 나온 모델이며 USIM은 SKT 무적칩을 넣어 쓰고 있습니다.)
일단 갤탭10.1에 기본 담겨 있는 어플들은 전자책으로의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삼성에서 출시한 스마트폰, 태블릿에 들어있는 리더스 허브는 물론 통신사 어플은 올레E북과 올레 미디어팩이 있으니까 말이죠.
올레 미디어팩
참고로 SKT용 갤럭시탭 10.1도 이 올레 미디어팩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KT 올레 홈페이지 아이디가 있으면 됩니다.
올레 미디어팩은 매거진, 신문, 요약도서, 뉴스 등을 볼 수 있는 어플입니다. 현재 최초 올레 미디어팩 로그인시 1개월 무료체험 기간을 제공하며 이후로는 유료 결제를 통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태블릿을 통해 잡지를 많이 보실 꺼라 생각됩니다. 올레 미디어팩은 특히 잡지 쪽에 특화된 어플로 무료 잡지인 M25부터 한경비지니스, 머니위크, 시사오늘, 이코노믹 리뷰, 주간경향, 시사저널, RICH, MOTOR, TOPGEAR, AUTOCAR, 컴퓨터 월드, 전원생활, THE GOLF, , 골프먼스리, TRAVIE, 월간 낚시, 샘터, AFN 영어 등 41종의 잡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신문의 경우 동아, 한국, 스포츠 한국, 전자신문, 서울경제, Korea Herald, 아시아 경제 등이 매일 업데이트 되며 요약도서는 국내외 베스트셀러 20권을 간략하게 맛볼 수 있는 카테고리 입니다. 마지막으로 뉴스는 연합뉴스의 정보를 이 탭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일단 낚시를 좋아하는 관계로 월간낚시를 다운받아 test를 해봤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올레 미디어팩 어플이 무거워서 그런지 아니면 갤탭10.1의 최적화 문제인지 빠르다라는 느낌은 없습니다.
다운받고 다운받은 파일을 로딩하는 시간 그리고 화면에 보여지는데 걸리는 시간이 결코 짧지 않습니다. 물론 이후 한장 한장 페이지를 넘기는 것은 괜찮은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로딩시간만 좀더 개선이 된다면 충분히 볼 만합니다.
화면 하단을 통해 내가 원하는 페이지로 바로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일부 콘텐츠의 경우 해상도에 맞게 전체 화면에 최적화된 것이 아니라 위아래로 여백을 보여줍니다. 또한,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키우거나 줄일 수 있지만 더 편리하게 탭 동작으로 원하는 부분만을 화면에 키워주고 다시 줄여주는 기능이 담겨 있음 합니다. 확대한 상태에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지 않으니 다시 줄여줘야 하는데 화면 탭 두번의 동작으로 줄어 든다면 더 편리한 사용이 가능할 듯 합니다.
잡지 컨텐츠의 양은 괜찮지만 일단 조금 더 갤탭 10.1에서 쾌적하게 구동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아쉬움이 드는 사용감이었습니다.
뉴스는 상당히 보기 좋았습니다. 연합뉴스에 한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헤드라인, 속보, 주제별, 많이 본 뉴스 등으로 나눠져 있고 한 화면에 딱 맞게 보이는 등 전체적인 실행속도까지 만족스러웠습니다.
올레 e북
올레이북입니다. 참 심플합니다. 다운받은 컨텐츠와 상단 구매목록, 북스토어 탭만 존재합니다.
북스토어를 보면 베스트, 신간, 도서, 만화, 장르소설 등을 다운받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무료 콘텐츠도 있습니다. 뭐 대부분 체험판에 한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맛보기로 보고 신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워낙 심플해서 빠르게 구동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 런. 데.
몇가지 콘텐츠를 다운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올레e북 원래 이런건가요? 갤탭10.1로 처음 사용해보는데 속도가 너무나 느립니다. 단순한 text북인데 책을 보기 위해 실행하면 로딩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책 넘김도 느리구요. 그렇다고 다양한 기능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읽어주는 TTS기능이나 자체적으로 밝기를 조절하는 기능등이 없습니다. 기능은 무척 심플한데 예상외의 느린 속도를 보여줍니다.
만화책은 더 합니다.
르브바하프왕국재건설기라는 만화도 다운을 받았는데 일단 올레e북으로 만화책 역시 보는 것은 포기해야 할 듯 합니다. 고화질의 콘텐츠도 아닌 녀석이 실행해서 화면에 보이기 까지 상당한 시간을 소요합니다. 너무나 오래 걸려 혹시나 하는 생각에 갤탭을 종료한 후 다시 켜서 다른 어플을 모두 종료한 후 실행해 봤는데도 불구하고 거의 1분 이상의 소요됩니다. 만화책 1권이 말이죠. 이건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페이지 한장 넘기는 것도 상당히 느립니다. 이게 올레e북 어플의 문제인지 아니면 갤탭 10.1과의 최적화 문제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실망감을 가지고 마지막 리더스 허브를 선택해봤습니다.
리더스 허브
확실히 갤럭시탭 10.1에 최적화가 되어 있는 어플입니다. 실행하는 속도도 빠르고 책 로딩되는 시간도 앞서 설명한 올레 미디어팩, 올레e북 보다 빠릅니다. 책장 넘김도 확실하게 '큰' 차이를 보이고 있구요. 개인적으로 리더스 허브를 이용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도서의 경우 밝기조절, 자동회전 on/off 기능 TTS, 검색 등 세세한 기능 등을 담고 있으며 텍스토어와 교보eBook을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e북 콘텐츠를 다운받을 수 있는 스토어 텍스토어의 경우 PC2대 모바일 단말기가 3대 등록되어 있으면 더 이상 추가가 안됩니다. 더 웃긴 건 홈페이지나 갤럭시탭 단말기를 통해 단말기 해지가 불가능합니다. 해지를 위해서는 PC에 textore PC Manager를 다운받아 설치해야지만 해지가 가능합니다.
만화 역시 빠른 속도를 보여줍니다. 로딩시간, 페이지 전환 등 앞서 소개한 어플과는 확실히 다릅니다. 다만 이전 갤럭시탭에서 작성한 기억이 있는데 전자책 콘텐츠 자체의 퀄리티를 높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기기의 하드웨어는 날로 좋아지는데 전자책 콘텐츠의 질은 변함이 없어 보이네요.
정리하면 일단 잡지를 많이 보는 분들이라면 올레 미디어팩이 괜찮습니다. 리더스 허브 역시 잡지 보기에는 괜찮은 수준이구요. 그외 소설이나 만화는 리더스 허브를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을 듯 합니다. 속도나 안정성 등은 리더스 허브가 확실히 좋으니까 말이죠.
만화의 경우는 다들 잘 아시다시피 jjComins 어플이 좋습니다. 갤럭시탭 10.1에서 다운 및 설치가 가능하며 전혀 문제없이 구동됩니다. 10.1형 디스플레이에서 보는 만화책 맛은 종이책에 비할 수는 없지만 많은 권수를 하나의 기기에 넣어 볼 수 있다라는 장점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저는 차후 스캔되는 마우스가 나오면 구입해서 매일 보는 굿모닝팝스를 스캔해서 넣어 나만의 굿모닝 팝스 이북을 만들어 갤럭시탭으로 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갤탭용 굿모닝 팝스 어플도 있으니까 말이죠.
기왕 굿모닝 팝스 어플이야기가 나왔으니까 다음편에서는 갤탭에서 유용하게 쓰고 있는 다분히 개인적인 갤럭시탭 10.1 추천어플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