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같은 메시징 어플 틱톡, 상대방의 대화를 엿볼 수 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아내가 아이폰4S를 신청하면서 기존 사용하고 있던 아이폰3GS를 제가 약정 승계했습니다. iOS5 업데이트 이후 느린 속도와 진동도 되지 않는 아이폰3GS를 약정승계 한 이유는 당연히 약 20만원 정도의 할부금이 남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이폰3GS를 약정 승계한 후 USIM을 빼서 가지고 있는 타 스마트폰에 넣어 사용하면 되기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혹시 가족 중 단말기에 문제가 있어 아이폰4S를 하고 싶은데 할부금이 남았을 경우 그리고 약정 승계를 받을 사람이 약정이나 할부금 낼 필요가 없는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을 경우 약정 승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튼 포맷을 하지 않고 사용하던 상태 그대로 넘겨받은 아내의 아이폰3GS를 가지고가 약정 승계를 신청하고 제가 잠시 사용했는데 '틱톡'이라는 메신저 어플이 제법 흥분되는 재미를 안겨주었습니다.
아내의 폰에는 무료 메시지 어플인 틱톡이 설치되어 있었고(전 틱톡을 사용해보지 않았습니다.) 제 USIM으로 변경된 후에도 아내와 아내의 친구가 주고 받는 대화가 제 휴대폰에서도 그대로 보여지는 것입니다. 즉, 아내의 대화 내용을 제 폰이 된 아이폰3GS에서도 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같은 메신저 어플인 카카오톡의 경우 USIM을 교환하면 자동으로 기존의 내용이 사라지고 다시 인증을 받아야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틱톡은 그렇지 않더군요. USIM을 변경했음에도 여전히 아내가 다른 사람과 주고 받은 내용이 제 폰에 그대로 보여졌습니다.
당연히 연락처 등을 제 것으로 변경했기에 '친구'에는 제 연락처와 연동된 이들의 정보가 있지만 채팅창에는 여전히 아내가 틱톡을 하면 그 내용이 그대로 제 폰에도 보여지게 됐습니다. 반대로 제가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면 그 내용이 아내의 아이폰4S에서도 보여지는지는 아직 확인해보지 않았습니다만 이거 조금 문제가 될 듯 합니다.
물론 저와 같이 상대방의 스마트폰을 포맷도 안된 상태로 받을 일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단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이를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나저나 지금의 상태를 아내에게 말해야 하는데 은근히 스토킹 하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이러면 안되는 데 말이죠. 저 같은 사람이 있기에 ^^; 하루 빨리 해결되었음 합니다. 아내에게 솔직하게 말하고 반대로 제가 글을 남겼을 때 아내한테 가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