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LTE 3G유심 허용 소비자에게는 무조건 득만 될까?
KT가 LTE 단말기를 3G USIM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즉, LTE 단말기가 있다면 3G 단말기에서 사용했던 USIM 꽂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타사 LTE폰은 물론 해외에서 구입한 LTE폰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KT가 SKT와 LGU+에 비해 약 6~7개월 정도 LTE 서비스가 늦어지면서 이 차이를 메우기 위한 하나의 전략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최근 출시되는 프리미엄급 단말기가 4G LTE로 출시되는 지금 최신 단말기를 사용하고 싶고 더불어 비싼 4G 요금제 보다는 3G 요금제를 사용하고 싶어하는 유저들 그리고 아직 4G 커버리지 외곽지역에 주로 활동하는 사용자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수 있습니다.
SKT와 LGU+는 이를 허용하지 않고 제한했기 때문에 KT의 이러한 결정에 내심 난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LGU+로써는 WCDMA가 아닌 리비전A/B 방식으로 USIM 이동 자체가 불가능하며 또한, 3G 속도가 타 통신사와 비교 상당히 늦는 다는 점을 봤을 때 이러지도 또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습니다.
반대로 KT에게도 마냥 좋은 계획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계획보다 4G 커버리지 전국화가 빠르게 진척되고 있는 상황이고 또한, 4G 가입자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지금 KT의 이러한 결정은 자사의 4G 가입자를 스스로 막는 꼴이 될 수도 있습니다.
비싼 4G 요금제와 아직 완벽하게 구축되지 못한 커버리지 등의 이유로 조금 더 신중하게 4G 요금제를 사용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번 KT의 결정이 칭찬받을 만한 내용이기는 하지만 반대로 정말 이러한 USIM 이동을 이용하는 사용자는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를 봤을 때 그 수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LTE폰을 직접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약정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없다라는 점입니다. 현재 출시된 LTE폰의 출고가를 보면 80~100만원 정도로 중고로 구입해도 40~60만원 정도의 부담되는 가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4G 요금제가 비싸다고 해도 3G 요금제 사용과 최신의 단말기 사용을 위해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금액적 부분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즉, 정말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정책은 KT가 당초 1달 한정으로 제공했던 프로모션으로 LTE폰을 3G요금제로 개통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대한 약정할인을 제공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요즘 새학기가 되면서 휴대폰 추천에 관련한 많은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3G-4G로 넘어가는 시점이고 또, CES2012와 MWC2012를 통해 조만간 다양한 스마트폰이 나올 시점이다 보니 2년 약정으로 사용해야 하는 입장을 고려했을 때 마땅히 추천해주기가 다소 어려운 상황입니다.
일단, 현재로써는 KT 프로모션으로 3G 요금제로 LTE폰을 구입해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기는 한데 글쎄요~ 소비자가 왜 이렇게나 고민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