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R3 스펙, 베가R3로 보여주는 팬택이 말하는 스마트폰의 정의는?
월요일 팬택은 5.3인치 디스플레이를 담은 베가R3를 선보였습니다. 삼성의 갤럭시노트2 그리고 애플의 아이폰5와 LG전자의 옵티머스G 등 연말 또 한번의 피 튀기는 경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팬택도 이런 경쟁에 뒤질세라 기존 갤럭시노트와 동일한 사이즈인 5.3인치 베가R3를 출시했습니다.
베가R3 스펙
베가R3, 옵티머스G, 갤럭시노트2 스펙비교
스펙상으로 일단 경쟁 제품들과 비교 부족함은 없습니다. 최신의 프로세서인 퀄컴 스냅드래곤 S4 Pro APQ8064 1.5GHz 쿼드코어를 채택했습니다.
베가R3 성능 벤치마크 결과
일단 직접 test한 베가R3 벤치마크 결과를 보면 쿼더런트의 경우 7721점으로 갤럭시S3가 평균 5300~5500점 정도의 수준이라고 봤을 때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베가R3 Antutu 벤치마크 결과는 10539점입니다.
솔직히 현재 하드웨어 스펙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하드웨어 스펙의 100%를 모두 구현하는 것도 아닌 상황이기에 다른 제품과 비교 부족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경쟁제품과 비교 떨어지는 제품은 아무래도 선뜻 손이 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니까 말이죠.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실제 지켜봐야 할 것은 하드웨어 스펙이 아닌 그 안에 담긴 소프트웨어가 얼마나 팬택 만의 유니크 함을 잘 담아냈느냐를 봐야 할 듯 합니다.
짧은 시간 베가R3 사용을 했봤기에 후기라고 하기는 부족함이 있겠지만 일단 베가R3는 기존 팬택이 보여준 사용자 중심의 기능을 또 한번 다양하게 담아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전 베가S5에서 작성했던 것과 같이 팬택은 여성이나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게 되는 초보 유저 그리고 노년층까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편리성을 담아내 왔으며 여기에 각 기능별로 실제 사용이 편리할 수 있는 나름의 고민을 담아냈습니다.
누구나 잘나온 사진을 찍자! 베스트 페이스
먼저 대표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베스트 페이스 기능입니다. 1300만 화소를 담은 베가R3는 화소수 보다도 이 베스트 페이스 기능이 더 눈여겨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 기능은 단체 사진을 찍을 경우 최대 5장의 사진을 찍어서 각 얼굴 별로 가장 잘 나온 사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5명이 사진을 찍을 때 각자의 얼굴을 최대 5장까지 촬영하게 되고 해당 얼굴을 선택하면 촬영한 얼굴표정이 모두 나옵니다. 그 중 잘나온 사진을 선택하면 됩니다. 이렇게 각자 마음에 드는 베스트 표정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편집과정을 거쳐서 가장 잘 나온 사진을 보여주게 됩니다.
다만 합성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동작에 큰 변화가 있을 경우 합성이 다소 자연스럽지 못하다고 합니다. 따라서 베스트 페이스를 찍은 경우 정적인 상태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여성분들의 경우 이 기능에 상당히 큰 관심을 보일 듯 합니다. 아무래도 가장 잘 나온 얼굴 사진에 민감할 수 있으니까 말이죠.
실시간 드로잉 기능 캔버스톡
두번째는 ‘캔버스톡’입니다. 이 기능은 갤럭시S3 등 삼성에서 제공하고 있는 그룹캐스트와 유사한 기능입니다. 즉, 동일한 화면을 보여주는 기능입니다.
사진이나 지도를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입력해 보내주면 동일한 화면이 뜨고 여기에 드로잉을 하면 실시간으로 상대방의 사진에도 동일한 드로잉이 보여지게 됩니다. 따라서 지도를 보내서 어떻게 오라는 등의 표시를 정확하게 해줄 수 있습니다. 더욱이 이 기능은 그룹캐스트와 달리 전화통화를 하면서도 이 기능을 이용할 수 있어서 더욱 폭넓은 활용이 가능할 듯 합니다.
베가R3를 자동으로 체크해준다. 스마트앱보드
스마트앱보드는 쉽게 말해 배터리 및 메모리, 애플리케이션 등의 상태를 체크해서 관리해주는 기능입니다. 위젯으로 제공되는 이 스마트앱보드는 초보자들도 쉽게 스마트폰을 관리할 수 있도록 아이콘화 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추천 앱을 4시간(정확히 기억이)마다 보여주는 등 초보자들을 위한 기능이라 할수 있습니다.
다만 이 추천앱을 선정하는 기준이라거나 이를 통해 데이터 사용 및 배터리 소모량 등에 다소 단점이 있을 듯 합니다.
감정인식 메시지
이건 큰 장점은 아니고 소소한 기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문자를 보낼 때 그 문자 내용을 파악해서 말풍선에 표정을 담아내는 기능입니다. 희로애락 총 4개의 표정을 보여주는 이 감정인식 메시지는 'ㅠㅠ' 눈물 모양을 보내면 슬픈 표정의 말풍선이 보이며 '완전 재밌어 ㅋㅋㅋ' 이런식의 문자를 보내면 기쁜 표정의 말풍선이 전송되는 방식입니다.
다소 남성들이 사용하기에는 유치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내 문자를 조금 더 감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나름의 방식을 고안한 듯 합니다.
미니윈도우
이전 모델에서도 담겼던 미니윈도우는 이번 베가R3에서 지원하는 기능이 더 확대되었습니다. 뮤직, DMB, 동영상, 노트패드, 전자사전, 스케치로 확대되었습니다.
제가 갤럭시S3를 사용하고 있지만 작은 화면에서의 화면분할을 은근 사용이 불편한 경우가 있기에 개인적으로는 그리 차별화된 기능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동영상의 경우 영어자막으로 공부를 하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올 경우 해당 자막 안의 단어를 터치하면 자동으로 영어사전으로 전환되어 단어 뜻을 알려주는 기능을 함께 담아냈습니다.
텍스트 액션
이 기능은 조금 의아합니다. 손으로 전화번호나 입력된 이름을 손글씨로 쓰면 전화 및 문자 등을 보낼 수 있는 기능입니다. 또한, 검색 역시 손글씨로 입력할 수 있는 기능과 6시라고 쓰면 알람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인데 과연 이 기능이 얼마나 유용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전화 번호의 경우 숫자는 물론 – 도 입력을 해야 합니다. 또, 입력하는데 제대로 입력했는지 확인을 해야 하고 말이죠. 실제 구동하는 것을 보여주었는데 키보드 자판으로 입력하는 것에 비해 전혀 편리하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조금 아쉬움이 있더군요.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할 듯 합니다.
베가R3 배터리
배터리 부분을 집고 넘어가야 할 듯 합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답터에 2개의 USB케이블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즉, 베가R3를 충전하면서 다른 기기도 함께 충전할 수 있다라는 점입니다. 상당히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물론 USB케이블은 한 개만 제공합니다.(기존 사용했던 스마트폰 케이블이 있다라고 판단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기존 1A 정도의 전류를 공급하던 아답터와 달리 베가R3는 2A 정확히는 1.8A 정도의 전류를 공급하게 됩니다. 이는 단순히 아답터에서 높은 전류를 공급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베가R3 역시 이 전류를 받을 수 있도록 설정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 베가R3 아답터를 다른 스마트폰에 꽂았다고 해서 2A 전류를 받아 더 빠르게 충전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리하면 베가R3 전용 아답터로 베가R3를 충전할 경우 고속충전이 가능하며 2600mAh 배터리를 충전하는데 약 10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40분만 충전해도 7.5시간 통화 그리고 22시간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고 하니 요즘같이 디스플레이가 커지고 하드웨어 스펙이 높아지고 또, LTE로 인한 배터리 소모가 많은 상황에서 고속충전은 상당한 장점이 될 듯 합니다.
베가R3 디자인
디자인은 그냥 평범합니다. 사진상으로 보여지는 것 보다는 더 세련된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 더 깔끔하다는 느낌하구요. 한가지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하드웨어 버튼이 아닌 가상화 버튼을 내장하여 화면 비율에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화면을 일부 차지하는 가상화 버튼을 선호하지 않기에 이 부분에는 조금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외 3mm 베젤로 4.8인치 화면 대비 20% 넓어졌지만 그 폭은 3.7mm 정도로 크기에 큰 차이가 나질 않습니다. 더욱이 기존 베가S5에서부터 내세웠던 한 손 사용은 사실상 불가능하기는 하지만 손이 작은 저도 부담되지 않는 정도의 그립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후면에 곡선으로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어 그립감을 더 좋아지게 했습니다. 그립감에 상당히 신경을 쓴 부분이 마음에 듭니다. 현재 추세가 디스플레이가 더 커지는 상황에서 그립감 부분에 고심을 했다라는 점은 팬택의 사용자 중심 컨셉을 잘 반영한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베가R3 그외
베가R3는 기존에서 볼 수 있듯 아이콘화한 직관적인 설정화면이나 노년층을 위한 심플모드, 편리한 노티바, 사용설명서 앱 제공, 업그레이드를 위한 베가스테이션 등 초보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소한 기능을 그대로 담아냈습니다.
맨 처음 적었지만 베가R3 스펙이 중요하지는 않다고 생각됩니다. 이미 스펙은 상향평준화가 되었고 이 안에서 과연 얼마나 최적화를 잘했고 또, 실제 사용자에게 와닿을 수 있는 사용자 중심의 기능을 담아냈는지가 관건이라는 생각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팬택은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소소하지만 다른 경쟁업체에서는 보기 힘든 기능들을 잘 담아냈다라는 생각입니다. 이번에 베가R3에 새롭게 담긴 기능들 역시 아직은 부족한 부분도 보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생각을 토대로 만들어낸 결과물들이 아닐까 합니다.
조금만 더 노력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기존 사용자들에 대한 배려와 업데이트 지원도 함께 병행되어야 새로운 제품에 대한 기대 그리고 구매의사도 높아지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의 마인드를 통해 더욱 편리한 스마트폰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만들어주길 기대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