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무한포텐 부산 콘서트를 다녀오다! 샤이니, 걸스데이, DJ DOC, 김태우, 에일리
지난 주말인 27일 SKT 티플커플 T멤버십 런칭 기념 콘서트인 무한포텐 콘서트에 다녀오게 됐습니다. 지난 6월28일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무한포텐 콘서트에 인피니트, 씨스타, 10cm, 딕펑스가 콘서트를 멋지게 꾸몄으며 그 두번째로 열리는 부산콘서트에는 제가 좋아하는 DJ DOC, 김태우, 에일리, 걸스데이 그리고 샤이니가 출현한다고 해서 콘서트도 보고 겸사겸사 여행도 할 겸 아침 KTX를 타고 부산엘 다녀왔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다녀온 이후로는 횟수로 2년 만에 부산을 다녀오게 됐습니다.
광안리 특설무대에서 개최된 무한포텐 콘서트는 무료 콘서트로 사전에 이벤트 참여한 SKT T멤버십 사용자를 대상으로 약 2000명을 초대했습니다.
저도 이 2000명 안에 포함되어 쟁쟁한 가수들의 콘서트를 볼 수 있었습니다.
콘서트 시간은 오후8시로 전 7시 20분쯤 도착을 했습니다.
아직 공연시간이 남았음에도 이미 좌석은 거의 다 찼으며 무대 주변으로 광안리에 피서를 오신 분들이 함께 공연을 보기 위해 좋은 자리를 선점(?)해 놓고 있었습니다.
부랴부랴 입장권을 받고 입장.
입장 때에는 신나게 놀라고 에너지 드링크와 시원한 물 그리고 우비와 방수팩을 제공해줬습니다. 이 우비와 방수팩은 비가 올 걸 대비해서 주는 게 아니라 DJ DOC 공연 중 물대포 발사가 있는데 이때를 대비해서 나눠줬습니다.
사실 DJ DOC 공연 때 단 한번의 물대포 발사가 있었는데 이를 위해 참가한 모든 사람에게 우비와 방수팩을 나눠준 SKT의 자금력과 결정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덕분에 꽤 즐거웠습니다.
좌석에 착석을 하고 조금 기다리니 이번 무한포텐 콘서트의 MC 컬투가 등장했습니다. 컬투쇼에서 처럼 툭툭 마치 성의 없이 날리는 그들의 멘트는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아이돌이 등장하는 콘서트에는 컬투쇼가 최적의 MC가 아닐까 합니다. 자기들이 좋아하는 가수를 제외하고는 그닥 호응이 없는 팬들에게 컬투쇼의 이런 멘트는 꽤나 몰입도를 가져다 주는 듯 합니다.
DJ DOC
뭐 이제부터 말이 필요 없겠네요. 못 찍는 사진이지만 콘서트장에서 열심히 사진을 담아봤습니다. 나 이런 사람이야, 런투유, DOC와 춤을 등을 신나게 부른 DJ DOC.
콘서트 분위기를 한번에 확~ 끌어올릴 수 있는 가수가 사실 흔치는 않습니다. 뭐 DJ DOC는 말하면 입이 아프죠. 정말 최고였습니다. 오랜만에 신나게 따라 부르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놀았습니다.
이제 제 나이도 35인데 제 주변에는 다 샤이니 소녀팬들 조금 어색한 자리이긴 했지만 눈치 보지 않고 신나게 즐겼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물 대포를... 좌/우측 마련된 화면으로 10초 뒤에 물 대포가 쏘아진다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다들 우비를 챙겨 입고 카메라를 보호하기 위해 분주한 그 상황까지도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에일리
사실 전 에일리가 그저 발라드를 부르는 여자 가수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아~ 폭발적이네요. 정말 춤을 그렇게 역동적으로 추면서 호흡 한번 흐트러지지 않고 4~5곡을 소화하는 모습에 전율이 일어날 정도였습니다.
더구나 어찌나 예의가 바른지 90도로 허리를 숙여가며 인사하는 모습이 참 귀엽고 멋진 가수였습니다.
에일리 팬이 될 것 같습니다. 사진이 꽤나 통통하게 나왔는데 실제로 통통했습니다.
그게 매력이죠 뭐~ 스스로 똥배가 있다고 콘서트장에서 말하고 이 똥배로 노래를 부른다는 이야기까지 했으니까요. 매력이 넘칩니다.
김태우
스스로 국내 남자 보컬 중 10위 안에 든다고 했던 김태우. 이날 나온 가수들 중 가장 좋아하는 가수이기도 합니다.
MC몽과 부른 I Love U, Oh Thank U, So Fresh 그리고 사랑비, 꿈을꾸다 등 워낙 좋은 노래들이 많고 또, 즐겨 듣는 노래인지라 무척 기대했던 무대였습니다.
역시나 더군요. 정말 최고였습니다. DJ DOC와 에일리가 최고조로 뛰었던 콘서트 분위기를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중간에서 멋진 노래로 조율해줬습니다. 영상으로 한번 보세요.
걸스데이/샤이니
사실 샤이니는 참 제가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입니다. 노래도 참 잘하고 각 멤버들마다 매력도 있는 듯 하구요. 걸스데이는 진짜사나이를 통해 알게 된 걸그룹인데 멀빵춤이 그렇게 최고라는 찬사를 듣기만 했지 제대로 본적은 없는데 콘서트를 통해 이렇게 눈으로 직접 확인할 줄은 몰랐습니다. 비록 진짜 멜빵은 없었지만 그래도 입 쩍~ 벌리고 봤습니다.
제 주변에 다 샤이니 팬들이었습니다. 다들 중, 고등학생들도 보이는데 손에는 DSLR과 백통이 들려있더군요. 더구나 삼각대까지 들고 와서 이들을 찍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더구나 샤이니가 마지막 무대였는데 이들이 나올 차례가 되니까 제 뒤에 있던 샤이니 팬들이 저를 부르더니 손도 흔들지 말고(심지어 불빛이 나는 봉도 나눠줬는데…), 움직이지도 말고 있으라고 하더군요.
앞에 있는 샤이니 팬들이 이미 의자에 올라 앉아 영상과 사진을 찍는데 그리고 저 역시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이건 뭐~ 근데 너무 간절한 눈빛과 말투로 하기에 대충 사진 몇장 찍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얼마나 좋으면 저럴까 하고 말이죠. 하긴 30대인 저도 매력 있게 보이는 그룹인데 학생들은 얼마나 좋아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콘서트 출연 가수들의 순서를 DJ DOC를 가장 마지막으로 했음 참 좋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마 위처럼 순서를 정한 건 자기들이 좋아하는 가수만 보고 그냥 다 빠져 나가 버릴까 봐 이런 순으로 할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래도 이번에 콘서트에 보러 온 분들은 대부분 어떤 가수가 나오던 열정적으로 그들과 함께 신나게 콘서트를 즐겼습니다. 정말 열기가 대단하더군요. 걸스데이 콘서트 영상입니다. 확인해보세요.
콘서트 중간중간 무한포텐 APP을 가지고 가수들에게 질문도 하고 또, 앱을 신나게 흔들어서 선물도 제공하는 이벤트도 열어, 분위기 조율도 하고 참 영리하게 콘서트를 진행했던 듯 합니다.
이 무한포텐 APP을 마구 흔들어서 어느 정도의 게이지를 채우면 좌/우측에 마련된 대포를 통해 선물을 펑펑 쏘더군요. 이런 이벤트를 통해 일반 콘서트와 달리 잠시 쉬어갈 수도 있고 또, 다양한 재미를 안겨주었던 콘서트가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전반적으로 집중도 높고 즐거웠던 콘서트였습니다.
확실히 이런 이벤트는 SKT가 참 잘한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앞으로 또 무한포텐 콘서트를 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 수준의 콘서트라면 다시 한번 꼭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신청하셨는데 당첨이 되지 못해 못 가셨던 분들이라면 잘 찍지 못한 사진과 영상이지만 보고 위안을 삼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