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했던 강촌모닥불 축제, 쉽게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홍송어(곤들매기) 채비법
지난 18일 다시 한번 강촌 모닥불 축제 홍송어(곤들매기)를 잡으러 다녀왔습니다. 지난 주 처음 해보는 홍송어(곤들매기) 낚시이고 더구나 길지 않은 낚시 시간임에도 10마리 이상의 조과를 올렸기에 이번에도 꽤 자신감을 가지고 갔습니다.
하지만...
결과부터 말하면 4명이 출조 해서 3마리의 조과를 올렸습니다. 제가 2마리, 동행 한 명이 1마리 나머지 2명은 얼음낚시 초보이기는 하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한마리도 못잡았습니다. 솔직히 좀 충격이었습니다. 제가 송어축제 등 얼음낚시를 시작하고 낚시 고수 지인분을 만난 후로 가장 적게 잡은 게 20마리 정도일 정도로 정말 많은 조과를 올렸는데 물론 생소한 홍송어(곤들매기)이긴 하지만 2마리 조과에 그쳤다라는데 꽤 충격이었습니다.
일단, 그 원인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만약 이 글을 읽고 가는 분들이라면 준비를 하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날 8시 오픈하면서 피딩타임 때 그리고 잠깐 방류했을 때 웜을 물어준 것 빼고는 웜을 통한 조과는 상당히 떨어졌습니다. 저도 아침 님프 1인치 웜으로 2마리 끌어올리다가 터트렸는데 그게 끝이었습니다. 물론 주변에서 종종 웜으로 낚아올렸지만 지난 주에 비해서는 상당히 입질이 약했습니다. 더욱이 매주 오는 분도 이날 웜으로 2마리, 또 다른 분은 1마리도 낚지 못했습니다. 전 전문가는 아니지만 웜을 이용 항상 어마어마한 조과를 올렸던 분들도 한자리 수에 그칠 만큼 최악의 날이었습니다.
근데 오직 두 팀만 엄청난 조과를 올렸습니다. 그 채비 방법은 바로 플라이 낚시 할 때 쓰는 이른바 돌대가리였으며 또 하나는 파워베이트 중 초콜릿 색(헤처리 펠렛? 정확한 이름을 모르겠습니다.)을 쓰는 팀만 어마어마한 조과를 올렸습니다. 파워베이트 살몬피치와 네추럴 센트 도우 2가지를 다 써봤는데 전혀 반응이 없었습니다.
저도 이 초콜릿 색 파워베이트를 조금 얻어서 낚시를 한 결과 2마리를 낚아 올렸으며 수십차례 올리다 터트리거나 잘못된 챔질로 놓쳤습니다. 만약 제대로 했다면 더 많은 홍송어(곤들매기)를 낚았을 듯 합니다.
송어낚시도 축제 기간이 지날수록 웜에서 파워베이트로 입질 패턴이 변경되기는 합니다. 워낙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예민해져서 그런 것도 있는데 축제 후반기에는 피딩타임이나 방류시에는 웜으로 그외는 파워베이트로 번갈아 가면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홍송어(곤들매기)도 비슷하게 후반기로 갈수록 파워베이트가 잘 나와주며 돌대가리 역시 잘 물어주는 것 같습니다. 현지 많이 낚는 분들도 이런 말씀을 하시네요. 다음에 가는 분들은 이 채비를 챙겨가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