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낚시터 출조기. 올해 첫 송어 루어 낚시에 다녀오다!
올해 송어값이 2배가량 올랐다는 소식, 송어낚시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미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작년 kg 당 7~8,000원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kg 당 15~16,000원 정도로 두배 정도 가격이 올랐습니다. 그래서 송어 낚시터 입어료가 작년 2만원에서 올해 3만원으로 올랐습니다. 참고로 올 겨울 비도 많이 안오고 날씨도 더워서 송어가 많이 폐사했다고 하네요. 대신 좋은 점은 일반 낚시터의 경우 묶은 송어를 많이 들여놨는데 올해는 거의다 A급 햇송어로만 풀었습니다.
각설하고 올 하반기 처음으로 송어 루어낚시를 하고 왔습니다. 장소는 가평낚시터입니다. 집근처에 유정낚시터가 있는데 유정낚시터는 3만원에 릴리즈이고 가평낚시터는 같은 3만원에 5마리까지 가지고 갈 수 있어서 조금 멀지만 가평낚시터로 갔습니다.
작고도 작은 가평낚시터
가평 낚시터는 처음입니다. 원래는 메기터 같더라구요. 뒤에 말하겠지만 송어채비에 메기가 나옵니다. ^^ 처음 가평 낚시터에 도착하자마자 너무 작은 규모에 놀랬습니다. 가로 세로 길이가 길지 않아서 사람이 적은데도 불구하고 줄 엉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사람이 많아지면 낚시가 상당히 어려울 듯 합니다. 그래서 다음에 다시 가기가 살짝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관리형 낚시터가 대부분 그러하듯 물색이 많이 탁합니다.
아무튼 일요일에 방문한 저는 아무래도 일요일인지라 송어를 방류하겠지 싶었는데 방류를 하지 않네요. 그래서 가는 길에 물어보니 송어 방류차가 오는 대로 방류를 하기 때문에 새벽에 할때도 있고 밤에 할때도 있다고 합니다. 뭐... 되도록이면 믿고 싶기는 한데 일단, 송어 개체수가 전혀 없지는 않은데 쇼맨십 차원에서라도 개장 시간때 방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일단, 이날 조과는 전체적으로 많지 않았습니다. 특히 오전시간을 제외하고 날이 아직 따뜻해서인지 점심 이후로는 띄엄띄엄 나왔습니다. 전 4마리를 잡았구요. 2마리는 스푼, 1마리는 미노우, 1마리는 스플릿샷에 살몬피치를 미끼로 해서 잡았습니다. 그리고 스플릿샷과 스푼으로 메기가 연신나와서 메기를 꽤 잡았습니다.
다른 분들 보니 대부분 스푼으로 잡으셨고, 그외 센코2인치 핑크색에 제법 괜찮은 입질을 보여줬습니다. 저의 경우 그린색 스푼으로 2마리를 잡았고 그린색 미노우로 1마리를 잡았습니다. 메기의 경우는 웜채비든 스푼채비든 멀리 던져서 바닥을 긁으니 바로 입질을 해주네요.
낚시터 사장님께 회떠달라고 하지 마세요!
이날 전 2마리만 가져왔습니다. 특히 올 1, 2월 송어회를 먹은 후 먹질 못해서 많이 먹고 싶었던 터라 아내와 먹을 생각에 낚시터 사장님께 회를 좀 떠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정말 더럽게 떠주시네요. 정말 비위생적이었습니다. 특히 내장 제거할 때 꼈던 장갑을 벗은 후 손을 씻어야 하는데 피가 덕지 덕지 묻은 상태 그대로 송어를 잡고 회를 뜨는데 회에 피가 묻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내장 제거하고 도마를 깨끗히 닦아야 하는데 그러지도 않았구요. 그래놓고 1마리 5천원을 받으시네요. 일단, 얼굴 붉히기 싫어서 그냥 받아왔습니다. 대신 회는 먹지 않고 튀김으로 튀겨서 먹었습니다. 바로 튀긴 송어튀김은 상당히 맛있네요.
저희 아이도 정말 맛있게 먹어줬습니다. 괜히 고맙네요.
아쉽기만 했던 첫 송어 낚시
올해 하반기 들어 처음했던 송어낚시여서 정말 많이 기대를 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송어 채비도 많이 사고 낚시대로 새로 들이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갔는데 날씨여파로 인해 제대로된 입질 패턴을 찾지 못해 고전을 면치못했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들도 많이 잡지 못하셨더군요.
그래도 햇송어이고 워낙 사이즈나 빵이 좋아서 손 맛은 참 좋았습니다. 드랙 풀고 나가는데 어휴~ 터져서 몇마리 놓친것이 아쉬워서 쉽게 자리를 뜰 수가 없었네요. 빨리 다른 곳들도 많이 오픈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