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기어2가 아닌 삼성 기어2와 삼성 기어2 네오로 나온 이유는?
아직 만져보지는 못했지만 삼성 기어2와 기어2 네오에 대한 소식이 이미 소개가 됐는데요. 만져보기 전 이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히 해볼까 합니다.
갤럭시 기어2가 아닌 왜 삼성 기어2일까?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갤럭시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 또는 주변기기에 붙은 이름입니다. 하지만 기어2에는 타이젠OS를 탑재한 만큼 갤럭시라는 이름을 담을 수 없게 됐습니다. 그래서 갤럭시라는 명을 빼고 기어2 그리고 기어2 네오라는 이름으로 출시하게 된 것입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여기에 갤럭시 기어의 실패도 한 몫을 했습니다. 삼성은 기어에 갤럭시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스스로의 한계를 그어버렸습니다. 갤럭시 스마트폰의 성공을 등에 업고 갤럭시 생태계를 만들고자 오직 삼성 스마트폰 일부 제품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을 걸어버렸습니다. 경쟁사보다 앞서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한 선점을 이끌고자 했지만 제품 자체에 대한 아쉬움과 가격 여기에 스스로의 한계까지 그어버리면서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삼성은 이러한 실패를 발판삼아 기어2에서는 독자 행보에서 벗어나 조금 더 자유로운 연계성을 가지기 위한 결심의 표현으로 갤럭시를 제외했습니다. 물론 다른 제조사의 안드로이드 제품과 연동이 되는지는 실제 만져봐야 알겠지만 타이젠 OS가 개방형 멀티 플랫폼인 만큼 이전 갤럭시기어보다는 훨씬 앞선 개방성을 보여주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 모바일 디바이스 이외에도 자동차, 가전 등 폭넓은 연동성을 보여줄 것 이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기어2, 기어2 네오는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앞서 언급했듯 기어2, 기어2 네오는 타이젠 OS를 탑재했습니다. 아쉽게도 저도 글로만 접했지 아직 타이젠 OS를 직접 체험해보지 못했습니다. 일단, 하드웨어적인 차이를 언급하면 엑시노스4 1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512MB RAM, 블루투스 4.0LE, 1.63인치 SuperAMOLED 해상도 320X320 디스플레이, IR 적외선 모듈, IP67 방수/방진, 300mAh 배터리, 2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기어2와 기어2 네오의 차이는 오직 카메라 유무의 차이만 있습니다. 기어2는 카메라가 있고 기어2 네오는 카메라가 없는 제품입니다.
전작과 비교하면 하드웨어 스펙상 큰 차이가 없습니다. 타이젠OS를 채용한 점과 IR적외선 모듈을 채택한 점 뺴고는 거의 흡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프로세서의 경우 싱글코어에서 듀얼코어로 업그레이드 됐네요.
디자인 역시 기존 갤럭시기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전면에 배치됐던 나사는 제외됐고 두께와 무게가 줄었습니다. 무게의 경우 기존 갤럭시기어는 약 74g 정도였는데 반해 기어2는 68g 카메라가 빠진 기어2 네오는 55g으로 무게를 대폭 감소시켰습니다. 또한, 스트랩에 위치했던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부분으로 옮겨 자유롭게 스트랩을 사용자 개성에 따라 변경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스트랩은 22mm표준 규격으로 제작되어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협력업체를 통해 출시되는 다양한 디자인의 스트랩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아! 홈버튼이 들어간 것도 차이가 있습니다.
디자인에 있어 조금 걱정이 되는 것이 카메라의 경우 전면을 찍기 위해서는 현재 갤럭시기어 카메라가 있던 위치에 있어야 사진 촬영이 편리한데 디스플레이 부분에 카메라를 담을 경우 과연 촬영시 사용성 부분에 있어 편리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또한, 기존 갤럭시기어의 경우 착용한 상태에서 키보드로 작업을 할 경우 스피커 부분이 바닥에 닿아 불편했는데 이 부분도 어떻게 개선됐는지 궁금합니다. 홈버튼의 경우 저의 경우 크게 필요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한 니즈가 있었나 봅니다. 개인적으로 디스플레이 외에는 하드웨어 버튼을 전면에 넣지 않았으면 했는데 이로 인해 심플하다라는 장점이 조금 상쇄된 느낌입니다. 일단, 이 부분은 직접 보고 빠르게 블로그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배터리 부분에 대한 개선도 있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기어와 비슷하지만 사용 시간은 더 길어졌다고 합니다. 최근 갤럭시기어가 최적화되면서 초기때보다 더 나은 사용시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대략 2~3일 정도 충전 없이 사용이 가능한데 이 보다 나은 배터리 성능을 보여준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다만 배터리 충전 방식은 기존처럼 별도 아답터가 있어야 가능할 듯 합니다. 치명적인 단점인데 이 부분은 개선을 하지 못한 듯 합니다. 이 역시 확인해보겠습니다.
또 다른 변화는 없을까?
사실 하드웨어만 스펙만 보면 갤럭시기어와의 차이를 크게 느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기 기능 들을 보면 전작에서 지적됐던 많은 부분을 개선하려고 노력한 듯 합니다. 우선 그 첫번째로 갤럭시기어 독자적인 사용이 가능하다라는 점입니다.
기존에는 스마트폰과 연결해야지만 제대로 된 사용이 가능했는데 기어2와 기어2 네오는 독자적인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먼저 심박센서를 내장하여 사용자의 심박정보를 토대로 운동량 및 코칭 등 개인 피트니스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또한, 음악파일도 직접 기어2에 저장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기존에는 미디어 플레이어를 통해 컨트롤만 가능했지만 이제는 음악을 기어에 담아 운동 중에 도 스마트폰 없이도 음악감상이 가능합니다. 별도 블루투스 헤드셋이 있으면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지 않고 기어2만으로 운동하면서 음악 감상을 할 수 있습니다.
IR센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삼성 스마트폰에는 리모컨 어플인 와치온이 기본 탑재되어 있는데 기어2만으로도 직접 TV, 셋탑박스 등을 제어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기어2, 기어2 네오 정리해보면
연결 측면에 있어서는 개방성을 그리고 기능에 있어서는 독자성을 가지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타이젠OS를 탑재하여 더 다양한 기기와의 연계성을 높였으며 기기에 종속된 기어가 아닌 별도 구동되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변화했습니다. 또한, 스크랩에 변화를 주어 조금 더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으로 바뀌었습니다. 여기에 기존 제품에도 일부 방수 기능을 지원하기는 했지만 IP56 인증 방수, 방진 기능을 탑재하여 조금 더 높은 안정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존 디자인을 그리 좋게 평가하지 않았던 분들이라면 전체 디자인에 큰 변화가 없어 여전히 아쉬움을 표현할 수 있겠지만 그외에는 꽤나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제 문제는 가격이겠네요. 경쟁사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가격이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구입할 만한 가격대에 형성된데 반해 갤럭시기어는 상당히 비싼 가격에 책정되었는데요. 과연 이번에도 이러한 우를 범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기존 제품인 갤럭시기어의 가격이 여전히 20만원대에 판매되는 것으로 봤을 때 이보다는 더 저렴하게 출시되기는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한가지 추가적으로 타이젠OS가 아닌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한 제품도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현재 타이젠 기반의 기어만 공개가 됐습니다.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선두를 달고 있고 아직 타이젠OS가 걸음마 단계라는 점을 봤을 때 삼성의 입장에서 타이젠만으로 공략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 않을까 했습니다. 과연 이걸로 끝일지 궁금하네요.
일단, 보도된 자료를 바탕으로 기어2 그리고 기어2 네오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약 18시간 정도면 갤럭시S5를 비롯하여 기어 시리즈를 만날 수 있을 듯 합니다. 직접 체험해보고 최대한 빨리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 이 글은 삼성전자 필진으로 전시회 참관 및 소정의 저작권료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