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5 사용후기, 갤럭시S5 벤치마크 점수는? 언팩에서 사라진 하드웨어 스펙 그 이유는?
갤럭시S5 하드웨어 성능에 대해 많이 궁금하실 듯 한데요. 그래서 갤럭신5 벤치마크를 측정해봤습니다. 전시장에서 측정한 만큼 다양하게 측정할 수는 없었지만 어느 정도 궁금증을 해소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갤럭시S5는 퀄컴 스냅드래곤801 MSM8974AC 2.5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습니다. 이 프로세서는 갤럭시노트3에 담긴 스냅드래곤800 보다 약 14% 정도 높은 성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소니가 MWC2014에서 공개한 소니 엑스페리아Z2는 MSM8974AB 2.3GHz 프로세서를 채택했습니다. 또한, 올 여름에 출시될 스냅드래곤805보다는 하위 프로세서입니다. 아마 이 스냅드래곤805는 갤럭시노트3에 적용되지 않을까 합니다.
여기에 RAM 2GB, GPU Adreno330을 탑재했습니다. 갤럭시노트3는 RAM 3GB를 내장했습니다. GPU의 경우 갤럭시노트3 보다 GPU 클럭 28MHz 올랐습니다.
갤럭시S5에 대한 기대감과 루머로 인해 하드웨어 성능에 대해 많이 기대를 했던 분들이라면 공개된 갤럭시S5 하드웨어 스펙에 실망감이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정말 실망한 만큼의 스펙일까요? 일단,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수치상으로라도 확인을 해보는 것이 좋을 듯 해서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돌려봤습니다.
Antutu 벤치마크
갤럭시S5 Antutu 측정 결과입니다. 35840점이라는 점수가 측정됐습니다. 이 수치는 측정 환경, 측정 기기마다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대략적으로 갤럭시노트3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점수대입니다. CPU, GPU 점수는 갤럭시노트3보다 조금 더 앞선 모습이며 RAM의 경우 2GB로 조금 낮은 측정 점수를 기록하여 결국에는 두 기기가 비슷한 점수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확실히 스냅드래곤801이 스냅드래곤800 보다는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Quadrant 벤치마크
다음은 빵더런트라고도 하는 쿼더런트 측정 결과입니다. 항상 의심이 되는 벤치마크이지만 이제는 너무나 당연하게 측정하게 되는 벤치마크이기도 합니다. 갤럭시S5 쿼더런트 점수는 24495점입니다. 이 역시 갤럭시노트3와 비슷한 결과로 현재 스냅드래곤800 기반의 칩셋을 탑재한 스마트폰에서는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Vellamo 벤치마크
HTML5 즉, 웹브라우징 실행 성능과 METAL 시스템 전반적인 기본 성능을 파악할 수 있는 벨라모 벤치마크 결과입니다.
먼저 HTML5 점수는 1598점이 측정했습니다. 다소 의아한 측정결과 일 듯 한데요. 참고로 갤럭시노트3의 경우 3000점 전후, 그리고 갤럭시S4가 2000점 전후의 점수를 보이고 있는데 갤럭시S5는 1600점 정도로 많이 뒤쳐지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대략 비슷한 점수대를 보면 넥서스7 2세대 모델과 비슷한 수치입니다. 최신의 프로세서의 경우 이 HTML5 성능에 대해 상당히 신경 쓰고 있다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아무래도 측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듯 합니다. 차후 제품을 직접 사용하게 될때 다시한번 측정을 해보겠습니다.
다음은 METAL 점수 입니다. 1195점으로 갤럭시노트3가 약 1300점대, 갤럭시S4가 대략 1000점대인 것을 보면 갤럭시노트3보다 약간 낮은 수치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D Mark
마지막으로 3D Mark 입니다. 시간 관계상 ice storm Unlimited만 측정을 해봤는데요. 측정 점수는 18501점으로 갤럭시S4 17300점 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정리해보면 새롭게 탑재된 스냅드래곤801이 제공하는 성능적 향상은 그리 크지 않지만 1GB 줄어든 RAM의 성능을 메울 만큼의 변화는 제공하고 있습니다. 눈에 뜰만한 큰 변화는 없지만 이미 고사양의 게임, 영상등을 감상하기에는 차고 넘치는 스펙인 만큼 모바일 디바이스 프로세서로 손색이 없는 상급 클라스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왜 2GB RAM일까?
갤럭시S 시리즈 전작들을 보면 소프트웨어적으로 많은 기능을 담았습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내장하면서 이에 맞게 RAM 성능도 높여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S5는 깔끔하고 가볍게 출시되어 2GB RAM 만으로도 충분한 성능을 보여주기에 배터리 사용시간과 속도 등을 적절히 고려한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다다익선이라고 해서 높으면 높을수록 좋은 메모리이기에 아쉬움은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차후 버전 업데이트 등을 고려하면 그래도 3GB를 채택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언팩 행사장에서 볼 수 없었던 갤럭시S5 하드웨어 스펙
사실 이번 갤럭시S5 언팩행사에서 삼성은 하드웨어 사양에 대해 공개를 하지 않았습니다. 항상 언팩 행사 말미에 전체적인 사양표를 공개했고 어떤 프로세서를 내장했는지 발표를 통해 공개했는데 이번 갤럭시S5에서는 다운로드 부스터를 제외하고 하드웨어 성능에 대해서 거의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하드웨어에 자신이 없거나 숨기고 싶어서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러한 이유가 아닌 삼성이 갤럭시S5를 내놓으면서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항상 가장 최신의 프로세서를 담아왔던 전작들과 동일하게 갤럭시S5에도 현존하는 가장 최신의 프로세서를 채택했습니다. 다만 기술적 성장 속도의 한계로 인해 1년 사이에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기술의 성장을 위해서는 시간과 투자가 필요한데 갤럭시S 시리즈나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대략 6개월 정도의 텀으로 공개되고 있는 지금 그 때마다 놀라움을 안겨줄 하드웨어 스펙을 개발하고 양산하고 적용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즉, 무조건적으로 최신의 하드웨어를 담으려고 고민하기 보다는 현존하는 최고의 하드웨어를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이러한 고민을 결국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담아 써보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사용자가 정말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파악해서 필요한 것들만 담아내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고민으로 나온 것이 방수/방진, 지문인식, UI/UX 개선, 카메라 성능 향상 그리고 웹 속도의 한계를 넘어선 다운로드 부스터 등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능들을 지금의 프로세서와 RAM, GPU안에서 충분히 빠르고 안정적인 속도로 구동되는 만큼 1시간이라는 짧은 발표 시간 안에 하드웨어 스펙을 논하기보다 새로운 기능을 더 많이 더 널리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리해보면 더 이상 하드웨어 스펙이 어느 정도인지 생각하지도 걱정하지도 말라는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지금까지 출시된 제품들로 스펙의 삼성을 충분히 보여줬던 만큼 사용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하드웨어 성능은 이제 기본 베이스로 충실히 자리하고 있으니 하드웨어 스펙이 아닌 그 위에서 가지고 놀 수 있는 기능들을 봐달라는 의도가 아닐까 합니다.
아마 또 그 다음 제품은 그 시기 가장 최신의, 최고의 하드웨어를 내장할 것입니다. 삼성이라면 말이죠. 지금의 하드웨어 성능만으로도 앞으로 생각도 못한 정말 다양한 일들이 가능한 만큼 이제는 하드웨어에 관심을 가지기 보다는 삼성에게 사용자가 정말 원하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알리고 이를 적용해주기를 이야기하는 것이 더 내가 원하는 제품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 이 글은 삼성전자 필진으로 전시회 참관 및 소정의 저작권료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