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5 디자인. 직접 본 갤럭시S5 디자인 어떻게 평가할까?
<이 글은 개인적인 성향이 들어간 만큼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처음 유출된 갤럭시S5 디자인을 보고 ‘헉’ 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도 그렇지만 기존 갤럭시S3와 갤럭시S4의 디자인에서 벗어난 새로운 디자인을 볼 수 있길 기대했었습니다. 하지만 갤럭시S5 디자인의 큰 틀은 기존 갤럭시S3의 디자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패밀리 룩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데요. 약간의 변화는 있지만 그 변화가 기대했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미비한 수준에 그쳐 실망을 했었습니다.
갤럭시S5 디자인의 변화는?
블랙, 화이트, 블루, 골든 색상의 후면 패턴 사진입니다. 일부 대일밴드 닮았다. 빵또아를 닮았다. 라텍스를 닮았다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사실 제가 찍은 사진만 봐도 그런 느낌이 많이 듭니다. 저 역시 처음 갤럭시S5를 보고 ‘흠,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지?’ 하고 고민할 만큼 애매한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한가지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사진보다는 실제 디자인이 훨씬 나아 보입니다.
갤럭시S5 디자인 평가는?
정리해보면 갤럭시S5 디자인은 예쁘지 않습니다. 디자인적으로 좋은 평을 받을 만큼이 아닙니다. 다만 실제로 보면 못생겼다라고도 하기에도 어려울 디자인으로 출시했습니다. 무난하다라는 말이겠죠! 이는 칭찬이 아닙니다.
하지만 디자인은 그렇지 않습니다. 누구나 만족할 수 이는 디자인을 이끌어내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이전 제품들과 비교해서 조금 더 발전된 모습을 볼 수 있길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 기대를 만족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스펙의 삼성이 스펙과 디자인의 삼성으로 거듭나길 기대했던건 갤럭시S6로 미뤄야 할 것 같습니다.
갤럭시S5 디자인이 무난한 이유는?
배터리 착탈식이면서도 생활 방수와 방진이 가능한 제품으로 출시됐다라는 점은 분명 칭찬받을 시도입니다. 러기드 폰을 보면 일반 스마트폰 디자인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소니의 경우 소니 엑스페이라Z1, 엑스페리아 Z2에 방수 기능을 담았지만 이 제품은 배터리 착탈식이 아닙니다. 서로 비교할 수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또 한가지는 이번 MWC2014 삼성 부스를 가보면 상당히 많은 부분의 부스를 녹스(KNOX)를 소개하는데 쓰고 있습니다. KNOX는 보안 솔루션으로 이는 개인사용자를 위한 기능이기보다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솔루션인데요. 스마트폰, 태브릿 등 완성된 하드웨어 디바이스가 아닌 소프트웨어인 KNOX를 소개하는데 많은 부분을 투자했다라는 것은 이를 적극 공략한다라는 것을 의미하며 결국 기업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삼성의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기업 시장은 아무래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삼성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될 시장입니다.
방수/방진 역시 일부 기업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차별화된 기능으로 선택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무튼 기업 시장을 함께 공략하면서 디자인이 가지는 중요도 순위는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래서 삼성 역시 도전을 하기보다는 무난한 디자인을 선택했던 것일 수 있고 말이죠.
* 이 글은 삼성전자 필진으로 전시회 참관 및 소정의 저작권료를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