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리뷰/제품리뷰

와인스마트 사용후기. 기대한만큼 아쉬움도 컸던 와인스마트

와인스마트 사용후기. 기대한만큼 아쉬움도 컸던 와인스마트


폴더형 스마트폰 와인스마트를 1주일 정도 사용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전에 삼성에서 출시한 갤럭시골든을 이미 경험해본터라 와인스마트는 또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더욱이 베스트셀러였던 와인폰 라인의 제품이라 더욱 기대가 됐습니다.




그런데 막상 사용해보니 이제는 이전 추억만으로는 감수하기 힘든 불편함이 크게 느껴지네요. 바형태의 스마트폰에 너무 익숙해진 듯 합니다.




와인스마트 스펙


먼저 와인스마트 스펙을 보시죠. 삼성 갤럭시골든과 비교해봤습니다. 단순히 스펙만을 놓고 봤을 때 1년 전에 출시한 갤럭시골든과 비교해서 크게 달라질 것 없는 오히려 조금 퇴보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 와인스마트입니다.


갤럭시골든 리뷰 보러가기 : 갤럭시골든 사용후기, 폴더형 스마트폰 갤럭시골든은 어떤 녀석일까?




최신 운영체제인 킷캣을 채택했고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30만 화소 전면 카메라 그리고 중장년층 분들도 카카오톡을 많이 사용하시는 만큼 카카오톡만을 위한 전용 버튼을 만들어서 카카오톡 어플을 실행하지 않고 버튼만 눌러 빠르고 간편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또한, 큰 벨소리 등을 위해 1W 스피커를 담은 것도 타겟층을 위한 세심한 배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외 내장 스토리지가 4GB로 한정된 점과 이미 중장년층도 터치 기반의 바형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지금, 너무 안일하게 내놓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와인스마트 디스플레이는 많은 부분 아쉬움이 남습니다. 와인스마트는 3.5" HVGA 320X480 IPS 디스플레이를 담았는데 영어권이 아닌 한글과 한자를 사용하는 한국 언어 사용패턴을 고려했을 때 지금의 해상도는 아쉽기만 합니다. 작은 픽셀만으로 표현이 가능한 알파벳이나 숫자가 아닌 더 큰 픽셀을 필요로 하는 국내에서 이 이상의 해상도를 채택해야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더욱이 효도폰이라고 한다면 시력이 좋지 않은 분들을 위해 가독성을 높여야 하지 않았을까요?




또 한가지는 바형태와 터치의 편리함을 이미 겪은 분들에게 폴더형태는 꽤나 많은 적응시간과 불편함이 있습니다. 갤럭시골든은 이러한 불편함을 예견했는지 듀얼 디스플레이를 담아 폴더폰이지만 폴더를 열지 않고도 외부에 노출된 터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모든 다 할 수 있도록 해놨습니다. 하지만 와인스마트는 반드시 폴더를 열어야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저 역시 폴더폰을 선호했던지라 여전히 잘 쓸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미 바형태의 터치 스마트폰에 익숙해졌나 봅니다. 너무 불편하게만 느껴지네요.


와인스마트도 터치가 가능하지만 폴더를 펼쳤을 때 실제로 터치를 하기가 또는 터치로 문자를 입력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는 갤럭시골든도 마찬가지인데 그나마 외부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어서 상황에 따라 적절히 이용하면 된다라는 선택지가 있습니다.




와인스마트 디자인


와인스마트 디자인은 갤럭시골든과 비교 참 이쁩니다. 갤럭시골든은 듀얼 디스플레이를 담고 있어 두께도 더 두꺼워졌고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색상도 골드 색상과 측면 묘한 패턴을 새겨 넣어 호불호가 좀 갈립니다. 하지만 와인스마트는 조금 더 대중적인 디자인으로 완성됐습니다.




동일하게 골드 색상이 들어갔지만 화이트와 블랙 컬러에 어울리는 골드 색상을 잘 뽑아냈고 심플해서 누구나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입니다. 전면은 그 흔한 LG전자 로고도 제외했습니다. 미세한 패턴만과 Wine Smart 로고만 좌측면에 새겨놓았을 뿐 정말 심플합니다. 또한, Wine Smart 로고 위쪽으로 LED를 내장하여 이를 통해 문자, 카카오톡, 부재중 전화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호불호가 크지 않는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좌측에 볼륨버튼이 있고 우측 하단에는 카메라 촬영버튼이 있습니다. 배터리는 착탈이 가능합니다. 한가지 더 추가하면 갤럭시골든은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없습니다. 하지만 와인폰은 우측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와인스마트만의 차별성은?


와인스마트는 중장년층을 위한 스마트폰인 만큼 해당 타겟층을 위한 차별화된 모습을을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첫번째로 UI의 심플화입니다. 이지홈이라고 하고 정말 필요한 앱들을 조금 더 큰 사이즈의 아이콘으로 메인 화면에 노출해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설정 화면 역시 많이 사용하는 기능들로만 배치해서 연세가 있는 분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물론 기본 홈, 기본 설정으로도 변경이 가능합니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 중장년층 분들도 많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빠르게 실행시키기 위한 별도 버튼을 마련해서 어떠한 기능을 사용하고 있더라도 바로 버튼만으로 카카오톡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키패드 역시 큼지막하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버튼을 적당한 키감을 보여줍니다. 다만 키패드 최상단에 뒤로가기, 홈버튼, 메뉴 버튼이 있는데 이 버튼 위치를 전화, 지움/취소, 종료 버튼 바로 위로 올리면 조금 더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와인스마트를 손에 잡았을 때 엄지손가락 이동 반경 등을 고려했을 때 최상단 보다는 조금 더 아래쪽에 위치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지 않았을 까 합니다.




타켓층이 너무 좁아진 와인스마트


와인스마트는 중장년층을 공략하기 위한 효도폰 또는 바형태의 스마트폰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일반 유저들을 타겟으로 한 제품입니다. 사용성 측면에 있어서는 메인폰은 따로 있어서 서브로 사용하고 싶거나 단순히 카톡이나 전화, 문자 정도만 사용할 목적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단통법이 시행된 지금 출고가도 저렴하고 군더더기를 완전히 제거했으며 안드로이드의 장점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꽤나 매력적인 제품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이미 어린이부터 노인층까지 광범위하게 자리매김했습니다. 단순히 이전의 좋은 기억만으로 구매 욕을 자극하기에는 이미 너무 지금의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만약 이미 바형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분들이라면 와인스마트는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좀 걸릴 듯 합니다.


조금 더 스마트폰에 익숙한 이들을 고려한 바형 스마트폰으로 내놓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제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