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노트(Evernote)에서 원노트로 갈아타는 방법!
이 글도 에버노트(Evernote)를 이용해서 작성하고 있네요. 하드한 사용자는 아닌지라 무료 베이직 등급으로 집과 회사 PC 그리고 스마트폰 총 3대 기기에서 에버노트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에버노트 정책이 바뀌면서 베이직 계정 사용자의 경우 PC포함 2대 기기에서만 사용하도록 정책이 바뀌었습니다.
그간 에버노트 참 편리하게 사용했습니다. 크롬, 윈도우, OS X 등 다양한 운영체제 혹은 브라우저에서 메모를 하면 어떤 기기에든 동기화가 되어 글을 열어 보고 수정할 수 있었으니까요.
어쩔 수 없는 선택?
베이직 등급 뿐만 아니라 유료 서비스 역시 사용 요금이 인상됐습니다. 에버노트 플러스 등급은 월 2.99달러, 연 24.99달러에서 월 3.99달러, 연 34.99달러로 인상되었습니다. 프리미엄 등급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월 4.99달러에서 월 7.99달러로 연 45달러에서 연 69.99달러로 인상됐습니다. 꽤 높은 인상률이네요.
이러한 변화는 인상해도 에버노트를 쓸 수 밖에 없다는 자신감에 온 결정이 아닙니다. 경영 악화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에버노트의 경영 마인드가 베이직 서비스를 써 보고 괜찮다 싶으면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라는 마인드였는데요. 결국 베이직 사용자들을 떠나 보내는 결정을 내리고야 말았습니다. 더구나 아무런 공지도 없이 말이죠. 너무나 갑작스런 변화는 많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 물론 무조건 무료 서비스를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은 아닙니다.
라이트한 유저에게는 상관없는 변화?
참고로 에버노트 클라이언트 사용이 아닌 Evernote.com에 접속해서 사용하는 경우에는 기기 대수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능 제약은 있지만 저처럼 라이트한 유저들에게는 웹으로만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참고로 웹 상에서 에버노트 실행 해보면 현재 연결된 기기 대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2013년 당시 스마트폰에 연결되어 있는 자료까지 다 있네요. 여기서 기기 연결 해제를 하면 됩니다. 지금 사용하는 갤럭시S7엣지만을 제외하고 모든 기기를 삭제했습니다.
저와 같이 에버노트 클라이언트 없이 웹에서만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지금의 변화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듯 합니다. 하지만 헤비 유저라면 다른 대안을 생각해 봐야겠죠?
에버노트 대안 첫번째. 구글 Keep과 에버노트 조합
모든 에버노트 사용자에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일단 저와 같이 몇몇 메모를 제외하고 휘발성이 높은 글들이 대다수인 사용자라면 기존 그대로 사용하거나 금방 보고 지울 만한 짧은 메모는 구글 Keep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결국 대안은 원노트(Onenote)?
하지만 두 개가 아닌 하나의 앱으로 다 이용하길 원한다면 현재로써는 원노트가 가장 큰 대안이 아닐까 합니다. 무료에, 매월 무제한 업로드까지 가능하니까요. 이렇게 좋은 대안이 있는데 왜 에버노트를 써? 하고 궁금해 할 수도 있는데요. 사실 원노트를 이용 해볼까 하다가 원노트 자체가 많이 무겁고 느리고 또, 복잡한 UI와 불편하고 느린 동기화로 인해 결국 에버노트로 컴백했었습니다. 가볍게 원하는 글을 마구 담는 용도로는 에버노트만한 게 없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원노트로 슬슬 옮겨 봐야겠습니다.
원노트 다운로드 : http://www.onenote.com/Download
에버노트 자료 원노트로 옮기기
혹시 이전을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에버노트에서 원노트로 자료를 옮길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직접 이 기능을 지원하는 툴을 지난 3월 경 발표했습니다. 기존에는 써드파티 앱을 이용해야 했는데요. 에버노트의 강력한 대항마가 되려고 맘을 먹었던 건가요. 아니면 지금의 이런 사태를 예감한 것일까요.
https://www.onenote.com/import-evernote-to-onenote#
아무튼 위 링크를 접속해서 에버노트에 있는 메모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PC에 있는 에버노트 저장 DB 파일을 선택하면 원노트 온라인 계정으로 이전시켜줍니다. 전 웹으로만 사용해서 별도 DB 폴더가 없네요.
힘 빠진 녹색 코끼리 힘내요~!
사용자들은 비용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사용하는 범위에서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비용이라면 당연히 지불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사용자는 당연히 다른 대안을 찾게 됩니다. 에버노트도 이를 알면서도 내린 결정일텐구요.
어찌보면 에버노트는 이번 결정을 통해 고정 사용자층을 확실히 선별하고 확고히 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습니다. 고정층만을 위한 서비스로 규모를 축소하되 확실한 서비스로 만족도를 높이려는 생각 일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힘내요 녹색 코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