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페이, 삼성페이 갈등. 삼성페이의 승?
한번도 안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써본 사람은 없다는 삼성페이. 이 삼성페이가 아직 안되는 곳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범(汎) 삼성가 이기는 하지만 삼성페이를 막은 신세계 그룹 계열사 신세계 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곧 신세계 계열사에서도 삼성페이를 쓸 수 있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SSG 페이(SSG PAY)
SSG페이는 이른바 쓱~페이로 신세계 그룹이 만든 모바일 결제 서비스입니다. 한번 신용/체크카드를 등록해 놓으면 그 이후부터는 바코드만으로 편리하게 결제가 됩니다. 또한, 신세계 상품권이나 신세계 포인트, OK 캐쉬백 등을 SSG 머니로 전화해서 현금과 같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SSG페이는 이마트나 이마트몰 등 제휴사에서는 사용하기 좋습니다. 다양한 할인혜택이나 사은품을 주는 이벤트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SSG 계열사나 몇 안되는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런 단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SSG페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에 신세계 계열사에서는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없도록 했습니다. 저만해도 삼성페이가 된다는 생각에 지갑없이 이마트 갔다가 물건만 다시 다 돌려놓고 온 기억도 있습니다.
삼성페이(Samsung Pay)
삼성페이는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부터 탑재된 결제 서비스입니다. NFC는 물론 마그네틱 보안전송방식(MST)를 탑재해서 일반 카드와 같이 이른바 카드를 긁는 카드 리더기에 폰을 가져다대면 결제가 되는 서비스입니다.
일반 카드와 똑같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카드 리더기가 있는 곳이라면 거의 대부분 삼성페이로 결제가 가능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온라인에서도 삼성페이로 결제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고 지문인식 등 간단한 보안인증 과정만 거치면 빠르게 결제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삼성페이도 신세계 계열에서는 사용이 불가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SSG페이 때문이죠. 이에 대한 보복이었을까요? 삼성 역시 호텔 신라, 신라스테이, 신라면세점, 에버랜드등 삼성계열사에서 신세계상품권 제휴를 중단시켰습니다. 나름의 이유가 있긴 했는데요. 실질적인 이유는 페이 경쟁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측에 이야기입니다. 또한, 기존 신세계몰에 있었던 삼성 임직원 전용몰을 철수시키고 G마켓으로 옮기기도 했습니다.
올해 말에는 이마트에서 삼성페이 쓸수 있을까?
그런데 현재 삼성과 신세계 그룹에서 SSG페이를 삼성 계열사에서 사용하게 하고 또, 반대로 삼성페이를 신세계 계열사에 사용할 수도 있도록 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아무래도 신세계 측에서 계속된 거부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을 듯 합니다. SSG페이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신세계가 가진 인프라 이외 더 많은 가맹점을 확보해야 하는데 다른 서비스를 차단하려는 모습을 보면 스스로 서비스 확장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더욱이 삼성페이의 평이 상당히 좋다보니 두 기업간의 갈등에서 삼성은 응원을 받고 신세계는 질타를 받고 있는 형국입니다. 삼성페이는 약 250만명 적은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지만 지난 5월 국내 누적거래액이 1조원, 월 거래액이 2,000억원이 될 만큼 실 사용량이 많은 상황입니다.
또한, SSG의 경우 네이버페이하고도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네이버페이 가입자는 1,600만명 월 거래액 2800억 원으로 삼성페이보다도 월 거래액은 높습니다. 물론 가입자 대비해서는 삼성페이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스스로 문을 닫고 있기에는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더 시간을 끌기 보다는 신세계 쪽에서 충분히 얻어낼 수 있는 것들이 남아있을 때 협상을 하는게 좋다 판단했을 듯 합니다.
뭐~ 삼성페이를 신세계 계열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날이 얼마남지 않은 듯 합니다. 아무튼 그 내막이 어떠하든 사용자 입장에서는 무척 기쁜 소식이라 할 수 있겠네요. 이제 폰만 들고 이마트 갈수 있겠습니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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