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위기를 극복하다! UAE 원전 운영지원계약 체결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7월20일 UAE(아랍에미리트)에 건설 중인 한국형 원전 APR1400의 운영지원을 위한 '운영지원계약(OSSA)을 체결했다는 소식입니다.
운영지원계약(OSSA)?
쉽게 말해 현재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준공중에 있는 UAE원전 1호기에서 4호기까지 모두 준공한 후에도 그 뒤 10년 후까지 바라카 원전 운영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공급한다는 계약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009년 12월 UAE 원전사업에서 최종 원전수출기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원전을 도입한 이후 수십년의 시간동안 외국의 기술에 의존해왔던 한국인데요. 어느덧 스스로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원전을 수출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한국수력원자력은 UAE 원전을 준공 중에 있으며 올해 1호기를 시작으로 2020년 4호기 준공을 완료한 후 그 뒤 10년 후인 2030년까지 년간 400명 수준의 발전소 유자격 운전원 및 운영인력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이 계약이 바로 운영지원계약입니다.
당연히 한국이 지금까지 잘 해왔기에 내린 결정이겠죠? 참고로 본 계약의 규모는 간접비 제외 약 6억불 규모라고 합니다.
첫 원전수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은 국내 원자력 발전을 도입한 이후 치열한 수주경쟁 속에서 이뤄낸 첫 결과물입니다.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공정하게 따낸 이번 수주를 통해 한국은 미국, 프랑스, 러시아, 캐나다, 일본에 이어 세계 6번째로로 원전을 수출하게 된 국가가 됐습니다.
UAE가 이 계약을 체결한 이유는 당연히 한국의 기술력을 흡수 UAE 자국민에 의한 운영자립화 및 현지화를 위한 목적입니다. 또한, 한국은 40년 간 국내원전 운영을 통해 축적된 원전운영 경험과 지식을 UAE와 공유하고 상호 발전해나간다는 취지입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라는 계획입니다.
1970년부터 시작된 중동 건설분야의 경우 공사가 끝나면 철수해 그 관계가 꾸준히 이어가기 힘들었지만 이번 운영지원계약은 국가의 기간산업인 원전 사업에 지속적으로 함께 운영하기에 단순 사업적인 파트너 그 이상의 관계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 다음을 바라보는 한국수력원자력
참 오랜만에 듣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사실 2012년 발생한 원전비리로 한국수력원자력에 대한 기억은 그리 좋지 못한 기억들 뿐이었는데요. 약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당시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오히려 놀라운 성과의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다라는 점이 꽤 고무적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은 이제 시작 단계입니다. 여기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국가에 수주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원전에 대한 기술력 확보나 노하우 축적 등도 중요하겠지만 내부에서 발생했던 원전비리 등이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집안까지 잘 단속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아무래도 국가간에 계약 체결에 있어 많은 중요 요소들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기술에 대한 신뢰가 기본적으로 자리매김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일단 첫 발을 잘 내딛은만큼 더 멋진 그 다음을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한번의 부침을 겪은 만큼 믿음주는 한국수력원자력이 되어주길 기대하겠습니다.
* 이 글은 '한국수력원자력'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포스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