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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기기/노트북

맥북프로 터치바의 진짜 의미는? 터치바의 몰랐던 이야기

맥북프로 터치바의 진짜 의미는? 터치바의 몰랐던 이야기

뉴 맥북프로 공개 이후 꽤 실망감을 표현하며 글을 적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성능대비 비싼 가격과 한층 불편해진 확장성 등 터치바만으로 이런 아쉬움을 대체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이 생각에는 큰 변함은 없습니다.

다만, 이 터치바가 단순히 fn 키를 대체하는 기능 그 이상으로 애플은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라는 점입니다.

애플워치 칩셋을 사용한 터치바(Touch Bar)

맥루머스를 통해 터치바가 X86 기반이 아닌 별도 칩을 통해 구동된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애플은 터치ID를 소개하면서 터치바를 위한 프로세서로 애플 T1칩(T1 Chip)이라고 소개했었는데요.

즉, 새롭게 공개된 맥북프로에 처음 탑재된 터치바는 X86칩과는 별개로 ARM 기반의 T1 칩을 통해 구동됩니다. 터치바 개발에 관여한 개발자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T1칩은 '애플워치 2세대의 S2칩'과 동일한 칩이며 MacOS가 아닌 맥북프로에 맞게 커스터마이징된 'WatchOS'로 구동된다고 합니다.

현재 T1칩과 터치ID센서가 제조공정에서부터 함께 제작되고 있으며 T1칩은 터치바와 터치ID 뿐만 아니라 전면 카메라 역시 T1칩이 담당한다고 합니다. 이와함께 T1칩 사용은 맥OS와 iOS간의 간극을 줄여준다라는 것을 의미하며 언젠가는 애플의 A 시리즈 칩과 같은 높은 클래스의 프로세서를 맥북에 탑재할 수 있으며 맥OS에서도 iOS의 앱과 확장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 http://www.macrumors.com/2016/10/28/touch-bars-t1-chip-variant-watchos/

왜 굳이 T1칩셋일까?

굳이 별도 칩셋을 사용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인텔 CPU에는 터치ID 등의 정보를 저장하기 위한 보안 구역이 없기에 별도 칩을 탑재하여 이를 저장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하기 위함입니다.

전면 카메라 역시 T1으로 구동한다는 것을 보면 보안문제가 가장 큰 이유로 풀이됩니다. 보안 업무를 담당하는 CEO나 FBI 등은 보안을 이유로 전면 카메라를 가린 채 사용한다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운영체제간의 더 유기적인 연결성

또한,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작은 시도일 수도 있습니다. 맥OS와 iOS의 통합은 이미 오래전부터 흘러나오던 루머이며 이미 애플은 이러한 모습들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습니다. 적어도 tvOS, WatchOS, iOS 여기에 지난 6월 달라진 맥OS라는 이름까지 운영체제 이름은 균형을 맞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맥OS 시에라에 탑재된 시리와 애플페이만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아이폰의 핵심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 시리와 애플페이를 맥OS에 녹이면서 기기간의 연속성을 더욱 끈끈하게 만들었습니다. 다만, 먼 미래에는 완벽한 통합을 가져가겠지만 현재 애플의 흐름을 보면 각 기기에 맞는 운영체제의 성격을 유지하면서 기기간의 연속성과 연결성을 가져가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맥북프로에 탑재된 터치바와 T1칩은 이러한 길목에서 나온 하나의 실험적인 결과물이 아닐까 합니다.

단순히 애플워치에 사용한 칩셋과 워치OS 기반의 운영체제를 사용했다고 해서 운영체제간의 통합을 이야기하기에는 조금 성급할 듯 한데요. 각 운영체제와 AP의 특성과 장점을 가져와서 적용하려는 모습은 분명 기기간의 벽을 허물 작지만 유의미한 시도가 아닐까 합니다. 

그나저나 통합이든 연결성이든 참 좋은데요. 연결성을 이리 중요히 여기는 애플이 왜 주요 단자들을 쏙쏙 빼서 별도 악세사리 없이는 연결도 못하게 하는지 참 답답할 노릇이네요. 유기적인 연결성이 속 뿐만이 아닌 겉도 가능도록 해주었음 합니다. 애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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