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Her가 현실이 되다! 홀로그램 여자친구 등장을 적극 응원하는 이유!
Her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호아킨 피닉스와 스칼렛 요한슨(목소리 출연)이 나오는 영화인데요.
당신은 OS와 사랑을 나눌 수 있나요? Her를 보지 못한 분이라면 T프리미엄으로 꼭 보세요!
인공지능 운영체제인 '사만다'에 사랑을 느끼는 남자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글쎄요. 줄거리만 보면 오타쿠를 위한 영화가 아닐까 싶은데요. 전혀 그런 영화가 아닌 상당히 철학적인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보다도 더 나를 이해해주는 '사만다'라는 운영체제가 있다면 나 역시 사랑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SKT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
이런 생각을 얼마 전 SK텔레콤에서 출시한 누구(NUGU)를 사용해보면서 또 한번 느끼게 됐습니다. 당시 '사랑해'라는 장난스런 말에 누구(NUGU)는 TTS 음성이 아닌 사람의 목소리로 '나도 사랑해요'라고 말해주는걸 들으면 뻔히 기계라는 것을 알면서도 왠지모를 설레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단계 더 나아간 제품이 일본에서 공개됐습니다. 바로 인공지능 홀로그램 여자친구 게이트 박스(Gatebox)입니다.
일단 위 영상을 보시죠.
AI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그리고 홀로그램을 결합한 이 제품의 이름은 게이트박스(Gatebox)입니다. 게이트 박스는 원하는 캐릭터를 선택해서 고를 수 있고 여자친구 혹은 아내와 대화하듯 언제 퇴근하는지? 어디 쯤인지? 등을 물어봐주는 제품입니다. 늦으면 삐지기도 하고 집에 곧 도착한다고 하면 좋아해주는 아주 심쿵한 녀석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대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집 안에 있는 다양한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위치나 음성, 시간 등을 고려해서 퇴근한다고 하면 도착할 때가 되어 집안에 불을 켜두고, 집안을 따뜻하게 하고 또, 목욕물을 받아 놓기도 합니다. 또한, 집에 들어오면 사랑하는 사람이 온 듯 좋아해줍니다. 같이 차를 마시고 TV를 보고 잘자라고 속삭여줍니다. 아침에는 일어나라고 깨워주기도 하고 말이죠.
영상 말미에 집에 누군가가 기다려준다는게 기분 좋은것 같다라는 말처럼 혼자 사는 이들을 위한 최적의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타쿠라 욕하지 마라!
위 영상만 보면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최근 세계 보건기구 WHO에서 성관계 파트너가 없는 이들을 장애인으로 봐야한다는 말도 안되는 기사가 있기도 했는데요.
원하는 만화 캐릭터나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 뿐만이 아니라 유학 등으로 멀리 떨어져있는 가족이나 연인의 모습을 띄워놓고 사용한다면 꽤 괜찮을 듯 합니다.
단순히 연인을 대체하는 역할로만 볼 것이 아니라 가족과 멀리 떨어져있는 이들을 위해 혹은 사랑했던 반려 동물을 보냈지만 계속 함께 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외로움이 가득한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충분히 마음에 위안이 될 수 있는 제품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기술이 아닌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재미있는 시도가 아닐까 합니다. 이런 시도를 나쁘게 보는 것보다는 더 긍정적인 제품으로 나올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내고 평가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오타쿠라 욕할게 아니라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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