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에어팟을 찾아주는 앱이 삭제되다?
아이폰7, 아이폰7플러스와 함께 공개된 바 있는 애플의 블루투스 이어폰 에어팟(AirPods)은 디자인의 특성상 분실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에 분실을 막아주는 다양한 액세사리가 출시되기도 했는데요. 여기에 분실했을 때 찾도록 도와주는 앱이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Finder for AirPods
파인더 포 에어팟(Finder for AirPods)이라는 이름이 이 앱은 블루투스 신호를 파악해서 잃어버린 에어팟의 위치를 대략적으로나마 알려주는 앱입니다. 한정된 공간에서 분실했을 때 에어팟을 찾을 수 있는 나름 유용한 앱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참고로 에어팟 분실시 69달러에 구매할 수 있으며 1년 보증 기간이 끝나면 고장시 69달러에 수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배터리 교체 가격은 49달러입니다.
이 앱은 무료가 아닌 유료 앱으로 3.99달러에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는데요. 21만원대 에어팟을 찾을 수만 있다면 충분히 투자할만한 비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앱스토어에서 사라졌다!
글쎄요. 이 앱의 효용성 여부는 직접 써봐야 알겠지만 아쉽게도 현재 이 앱은 앱스토어에서 사라졌습니다. 출시된지 얼마지나지 않아 삭제됐는데요. 이 앱을 만든 개발자가 말하길 별다른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 않고 단순히 '앱스토어에 적합하지 않다'라는 이야기뿐 바로 앱스토어에서 삭제됐다고 합니다. 이에 앱이 삭제된 이유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습니다.
우선 첫번째로 가이드라인을 위배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특히 GUI나 앱 이름을 보면 마치 서드파티 앱임에도 애플이 만든 공식앱인 것처럼 소비자가 혼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앱 가이드라인에 애플 제품명이나 사진 등을 사용할 경우 제한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이 앱의 GUI를 보면 애플에서 만들었다고 해도 믿을 만큼 퀄리티가 좋습니다.
두번째는 애플이 그 전부터 이와 유사한 앱을 만들려고 계획한 것인지 아니면 Finder for AirPods 앱을 보고 유사한 앱을 만들려고 한것인지 모르지만 차후 업데이트를 통해 유사한 기능을 내놓을 것이기 때문에 이 앱을 삭제했다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예전 f.lux라는 앱이 앱스토어에 있었는데요. 이 앱은 인체 생체 리듬에 해로운 블루 라이트를 줄이기 위해 지역, 시간 등에 따라 스마트폰 화면 밝기나 톤을 조절해주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많이 보던 기능이죠? iOS 9.3에 적용된 나이트 쉬프트 기능과 유사한데요.
실제로 f.lux가 앱스토어를 통해 제공됐었는데요. 갑자기 앱스토어에서 삭제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나이트 쉬프트 기능이 탑재된 iOS9.3이 배표됐습니다. 물론 이 이유 때문에 f.lux가 앱스토어에서 차단된 것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오비이락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군요.
이외에도 자주 분실을 해야 애플이 수익을 얻을 수 있으니 일부러 삭제했다라는 의견도 있는데요. 최근 악세사리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애플이지만 뻔히 보이는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속 시원히 해명해주면 안될까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왜 항상 명확하게 해명하지 않는걸까요? 확실히 해명해주면 이런 논란도, 억울해 할일도 없을텐데 말이죠.
이 앱이 정말 효과가 있는 앱이라면 그리고 앱 제작자가 충분히 수정해서 다시 내놓을 수 있는 앱이라면 잘 협의해서 다시 앱스토어에 업로드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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