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을 강하게 잡으면 사진이 촬영되는 HTC U11 공개
HTC가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선보였습니다. 그 이름은 바로 U11입니다. 작년 U10을 출시했지만 판매고는 물론 리뷰에서도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었는데요. 과연 이번에는 부진을 씻고 옛 명성을 찾을 수 있을지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HTC U11 스펙은?
5.5인치 WQHD(2560x1440) LCD 디스플레이와 고릴라 글래스5, 안드로이드 7.1, 스냅드래곤 835, 4GB/6GB RAM, 64GB/128GB 스토리지, IP67 방수방진, 3,000mAh 내장배터리, MicroSD슬롯 지원, 지문인식,퀄컴 퀵차지, USB Type C 탑재 등을 기존 스펙으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4개 마이크를 내장한 3D 하이레조 오디오 레코딩 지원 및 액티브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을 보면 LG V20과 G6도 그렇게 음질 쪽에 상당히 공을 들이는 모습니다.
카메라 기능도 언급해야 할 듯 한데요. HTC U11 카메라 성능은 1,200만화소 F/1.7 듀얼픽셀 후면 카메라(OIS 지원)와 1600만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습니다.
카메라의 성능의 경우 DxOMark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사진 90점, 동영상 89점을 기록 부문별 토탈 90점으로 역대 최고 점수를 받았습니다. 당초 구글 픽셀이 89점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그 뒤를 이어 88점으로 HTC10, 갤럭시S8, 갤럭시S7엣지가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었고 화웨이P10, 갤럭시S6엣지플러스, 엑스페리아XZ 등이 87점을 기록했습니다. 애플 아이폰7의 경우 86점을 획득한바 있습니다.
참고로 DxOMark의 평가는 화질에 대한 평가보다는 센서 자체의 성능 평가가 우선시 됩니다. 따라서 이 평가가 사진, 영상 등의 화질 퀄리티를 대변하지는 않습니다. 이 점 참고 바랍니다.
이외 아이폰7과 동일하게 3.5mm 이어폰 단자를 제외했습니다. 사이즈는 153.9 x 75.9 x 7.9mm 이며 무게는 169g, 컬러는 실버, 블루, 블랙, 화이트, 레드까지 총 5종의 제품을 출시합니다. 가격은 649달러입니다.
U11의 새로운 기능은?
HTC U11의 유니크한 기능을 꼽자면 '엣지 센스(Edge Sense)'가 있습니다. 제품 측면에 센서를 내장하여 폰을 강하게 잡는 것만으로 원하는 앱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실제 사용해봐야 알겠지만 사용자의 습관에 따라 오작동 문제도 있을 듯 한데 과연 민감도 등을 사용자가 디테일하게 설정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또한,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와 HTC 자체 서비스인 센스 컴패니언 여기에 일부 시장에서는 아마존 알렉사까지 내장된다고 합니다. 애플 시리, 갤럭시S8의 경우 빅스비라는 이름으로 음성인식 서비스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데요. HTC는 자사의 센스 컴패니언과 함께 구글 어시스턴트 그리고 아마 북미 시장에 출시되는 U11에는 아마존 알렉사까지 내장하여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다소 뒤쳐진 디자인!
디자인 자체는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듭니다. 영롱한 후면이 상당히 세련되 보이는데요. 다만 아쉬운 점은 최근 LG G6 풀비전 디스플레이, 갤럭시S8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그리고 아이폰8 조차 베젤이 없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이라는 루머가 전해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상하단 광활한 베젤은 분명 아쉬움이 있습니다.
지금 크기면은 분명 5.5인치 그 이상의 큰 디스플레이를 충분히 탑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물리 버튼을 선호하느냐 큰 디스플레이를 선호하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굳세어라! HTC
샤오미, 화웨이, 오포, 비보 등 다른 중국 업체들이 강세를 보여왔던 요 몇년 사이 HTC는 침체에 침체를 겪어왔습니다. 매번 새로운 제품이 나올때마다 과연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하는 우려와 걱정의 글을 작성하곤 했는데요. 글쎄요. 이번 U11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U11 자체는 분명 매력적이지만 이미 기울어진 판을 뒤집기에는 부족함이 있습니다. 제품의 완성도가 판매로 이어지지 않은 지금, 과연 어떤 해결책이 있을지 사실 좀 암담합니다. 그래도 다양성을 원하는 소비자로써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는 것이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국내 출시되지 않은 만큼 그럴 필요도 없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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