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세대를 위한 SKT 'O(Young)' 요금제가 아닌 문화를 내놓다!
지난 8일 SJ. KUNSTHALLE(쿤스트할레)에서 꽤나 독특한 간담회&스탠딩 공연이 열렸다. 이름하여 O Show(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하는 그 오쇼는 아니다.).
큰 틀은 SK텔레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O'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TTL 이후 약 20년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1020세대를 위한 브랜드 '0(영, Young)'를 소개하는 1부 행사와 페노메코(PENOMECO), 에프엑스 루나, NTC TEN 그리고 샤이니 태민의 공연으로 꾸며진 2부행사로 진행됐다.
O? 영? Young?
일단은 10-20세대. 정확하게 말해 24세 이하 중/고/대학생들을 위한 요금제를 선보였다고 보면 된다. 전체 이용자 대비 1.7배나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는 1020세대, 하지만 자립하지 못한 아직은 경제적으로 부모님에게 의지하는 학생들이기에 풍족하게 쓰지 못해 아껴쓰고, 공짜 Wi-Fi를 찾으러 다녀야 했던 지금의 1020세대를 위한 요금제를 새롭게 출시했다. 최근 출시한 T플랜에 이어 등장 O플랜이다.
스몰, 미디엄, 라지 3가지로 만들어진 O플랜은 가격대별 한정된 데이터 용량을 제공하지만 다 소진한다고 해도 스몰(2GB)의 경우 400kbps, 미디엄(6GB)은 1Mbps, 라지(100GB)는 5Mbps 속도로 비록 느리지만 끊임없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스몰, 미디엄의 경우 토/일요일 각 2GB 추가제공 + 3Mbps 속도제어, 매일 밤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데이터 사용무료, 매일 지정한 3시간 동안 2GB 추가제공 + 3Mbps 속도제어 등 이 중 하나를 선택해서 추가 데이터를 이용할수도 있다. 쉽게말해 저렴한 가격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O플랜이다.
여기까지만 하면 정말 단순한 1020세대를 위한 요금제를 출시한 것일 수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이 내놓은 'O' 이게 끝이 아니다. 단순한 요금제가 아닌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1020세대가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 등을 그들의 눈높이에서 응원하고, 지원하는 그래서 O라는 브랜드가 그들의 머물고, 즐기고, 애용하는 하나의 생활 자체가 되고자하는 것이 'O' 브랜드 등장 이유다. 즉, SK텔레콤이 말하는 O는 통신요금제가 아닌 컬쳐브랜드가 되고자하는 것이 O가 가진 차별점이라 할 수 있다.
컬쳐브랜드 'O'
대화라는 것은 일방적인게 아니다. 대화하고자 하는 상대방의 눈높이에서 들어주는 것부터 시작한다. 즉, 말을 편하게 꺼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래서일까? SK텔레콤은 '영' 브랜드를 발표하면서 1020세대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그들이 좋아하는 '공연'과 '굿즈'를 들고 나왔다.
O 브랜드 발표에 이어 페노메코, 루나, NCT, 태민 등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공연장이 된 SJ 쿤스트할레 앞에는 기자, 블로그 간담회 시작 전부터 정말 많은 1020세대의 젊은이들이 더운 날씨임에도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페노메코>
<FX 루나>
<NCT TEN>
<샤이니 태민>
스탠딩으로 진행된 이 공연은 40대가 되어버린 필자가 다소 힘겨움이 있기는 했지만 1020세대가 즐기는 하나의 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신선 했던건 O브랜드 출시를 축하는 축하 공연이 아닌 그 별개로 O가 단순한 요금제가 아닌 하나의 컬쳐브랜드임을 알리기 위한 공연으로 O가 가지는 그만의 차별성을 보여주고하는 공연이었다.
사실 이날 공연을 보기위해 온 많은 이들이 O 브랜드에 관심을 가져서 온 이들은 거의 없으리라 생각된다. 실제 첫 공연이었던 페노메코 무대가 끝나자 열광적으로 소리를 지르던 팬은 바로 빠져나갔으니 말이다. 주객이 전도된 듯 이들의 공연에 더 집중되기도 했지만 뭐 그게 중요한가?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O만의 문화를 이뤄가는 것이니까.
문화를 만든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것인 만큼 TTL때와 다른 SK텔레콤의 이러한 행보는 지금의 세대에 맞는 느리지만 반대로 자연스런 방법이 아닐까 싶다.
조금은 다르겠지만 현대카드가 다양한 해외 아티스트를 초정해 공연을 하고 고메위크, 호텔위크 등을 개최하면서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어냈듯 O 브랜드를 사용하는 이들을 위한 차별화된 문화를 자연스럽게 이뤄내려는 모습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O 그리고 O 굿즈
O만의 차별성으로 굿즈를 들고 나왔다. 발표회이자 공연장이 된 이 곳에는 컬쳐브랜드답게 'O' 브랜드를 통해 누릴 수 있는 그들만의 특권이자 문화를 만들고자 아티스트 NOVO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만들어진 다양한 굿즈들을 전시해놨다.
맥주, 모자, 티셔츠, 에코백, 폰케이스, 목베개, 파우치 등등 그 세대가 좋아할 수 있고 그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통해 O만의 문화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모습이다. 앞으로 다양한 아티스트와 콜라보를 통해 다양한 굿즈를 출시하고 이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마 이는 SK텔레콤을 이용하는 1020 이외 타 통신사의 1020세대까지 문화라는 명목(?)으로 그 확장된 영역 속에 담으로고 하는 그들의 현명하지만 욕심 가득한 도전이 아닐까 싶다. 아마 굿즈 판매 뿐만 아니라 아래 소개할 음원 공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SK텔레콤 이외 사용자까지 그 영향력을 펼쳐나가지 않을까 싶다.
또, 새로운 컬처브랜드 O를 알리고 관심을 이끌고 그들이 주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SM엔테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콜라보레인션 음원을 공개하고 또, 공개할 예정이다.
그 첫 시작은 태연 X 멜로망스 음원 공개를 시작으로 EXO 백현 X 로꼬, 팬시차일드, 레드벨벳 슬기 X 여자친구 신비 X 청하 X 아이들 소연 등 콜라보 음원을 차례차례 선보일 예정이다.
그들이 좋아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것들을 통해서 O 브랜드를 알리고 자연스럽게 O 브랜드라는 것 안에서 이러한 것들을 누릴 수 있길 바라는 것. 이것이 SK텔레콤이 말하는 O이 아닐까 싶다.
공감이 안갈수도 있다.
당장 현실적인 무언가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기에 뜬구름 잡는 이야기일 수 있다. 항상 젊은 이들의 꿈을, 도전을 지원한다는 이야기 부터 너희는 뭐든 할수 있고, 남들과 다르다는 이야기는 마케팅 적으로 참 많이 써먹었던 것들이기에 당장 그들과 다른 것이 뭔데?라고 할 수도 있다. 또, 이러다 결국에는 젊은 이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조금씩 지원해주는 선에서 끝나는 평범한 통신사 혜택으로 끝날 수도 있다.
필자도 아직은 잘 모르겠다. 시작만 거창하다 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든다. 즉, 지금은 그저 지켜볼 뿐이다. 이런 것들이 생겼고 SK텔레콤이 무언가를 만들어서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고 하니 가만히 지켜보다 이후 마음에 들고 또, 나에게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면 그때가서 즐기고 누리면 그만이다. 뭐 좋은 요금제를 출시한 것만으로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그들의 포부가 큰 만큼 그 이상의 무언가를 기대하게 된다.
분명한건 많이 힘들어하는 1020세대에서 큰 힘이 되어주는 혜택을 제공하든, 그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다양한 문화 환경을 만들어주든 이들의 팍팍한 현실을 조금이나마 부드럽게 만들어주었음 좋겠다.
그 방향성도 시도도 좋다. 그래서 잘 출시했다라고 말하고 싶다. 일단은 말이다. 적어도 1위 통신사가 자신있게 내놓았다면 두부든, 나무든 뭐든 멋있게 잘라내 주길 기대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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