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리뷰/제품리뷰

차량용 무선 충전기의 단점을 모두 없앤 '오피스원 오토터치 무선충전기'

차량용 무선 충전기의 단점을 모두 없앤 '오피스원 오토터치 무선충전기'

스마트폰을 가까이 가져가면 자동으로 열리는 차량용 무선충전 거치대를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구입했다. 그런데 현재는 안쓰고 있다. 여전히 내 차에 거치되어 있음에도 안쓰고 있다. 이유는 3가지다.

- 이유없이 없이 스마트폰을 잡아주는 슬라이드가 수시로 열려 스마트폰을 던져버리는 건방짐

- 송풍구(에어벤트) 거치시 스마트폰 무게 때문인지 자꾸 고개를 숙이는 소심함

- 무선충전을 지 하고 싶을 때만 하는 불성실함

운전 중 갑자기 스마트폰이 떨어져서 다소 위험했던 상황이 꽤 된다. T맵을 켜고 모르는 곳을 가는데 화면 각도가 맞지 않아 잘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았고, 그나마 충전이라도 잘되면 모르겠는데 그 조차 되다 안된다 지 맘대로라 결국 사용을 안하고 있는 상황이다.

차량용 무선충전기들의 '공통된 문제'

문제는 이런 문제가 이 제품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상당수 많은 차량용 무선충전거치대가 동일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런 문제를 해결한 제품이 없을까 하고 찾아보던 중 어렵게 오퍼스원(Opus One) 오토터치 고속무선 차량충전기를 알게 됐다.

이 제품은 이른바 1세대 차량용무선충전기들의 문제점을 상당수 해결한 제품이다. 먼저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FOD 연계 반응센서 탑재로 오작동 최소화
6단계 각도 조절이 가능한 에어벤트 클립
정확한 무선 충전이 가능하도록 제품의 크기에 따라 조절 가능한 거치대
타 제품대비 조용한 소음

어때 솔깃하지 않은가? 일단, 위 내용만으로는 분명 개선된 제품이 맞다.

솔직히 자동은 아니다. 하지만 여전히 편리하고 더 안전하다!

오퍼스원(Opus One) 오토터치 고속무선 차량충전기를 더 자세히 설명하면 우선 기존 제품들은 적외선센서를 적용했다. 이 센서는 재미있게도 스마트폰이든 손이든 먼지든 죄다 인식하는 아주 민감한 녀석이었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잡아주는 슬라이드부가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했다.

심지어 폰이 거치되어 있음에도 귀신을 인식했는지 자동으로 열려서 운전 중 스마트폰이 떨어지는 일이 너무나 많았다. 하지만 오퍼스원 오토터치 제품은 적외선센서가 아닌 FOD 방식을 적용했다.

타 제품들과 달리 오퍼스원 오토터치 차량충전기는 양 옆에 듀얼터치 센서가 있다. 이 센서에 손을 가져다대면 슬라이드가 열리며 장착을 하면 자동으로 스마트폰 크기에 맞춰 고정시켜준다. 기존처럼 스마트폰을 가까이 가져가면 자동으로 열리는 방식은 아니기에 자동이라는 표현에 어폐가 있지만 차라리 오작동해서 수시로 폰을 떨어트리는 것보다는 더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스마트폰을 거치하기 위해 거치대에 가까이 가져가는 행위는 동일하며 손을 가까이 가져가면서 좌 또는 우측 양쪽 모두에 위치한 버튼을 슬쩍 건드리기만 하면 되기에 사용상 큰 차이는 없다.

스마트폰을 거치하면 자동으로 슬라이드가 닫히며 흔들어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또한, 하단부에 폰을 안전하게 잡아주는 거치부가 있어서 설사 실수로 건드려서 슬라이드가 열리더라도 떨어지지 않는다. 이 거치대는 길이 조절이 가능해서 스마트폰 사이즈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스마트폰마다 길이가 다르고 무선충전코일의 위치가 다르기에 이 거치대의 길이 조절은 무척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꼼꼼히 생각한 거치대

오퍼스원(Opus One) 오토터치 고속무선 차량충전기는 2가지 방식의 거치대를 제공한다. 하나는 젤패드 방식으로 대시보드나 앞 유리에 부착해 사용하는 흡착형 고정거치대와 송풍구(에어벤트)에 끼워 사용하는 에어벤트 클립을 기본 제공한다.

CD 삽입구에 넣어 고정하는 클립까지 제공하면 좋겠지만 아쉽게 지원하지 않는다. 현재 카카오메이커스에서 29,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가격을 고려하면 약간 욕심이라는 생각도 든다.

거치대로써의 기능은 꽤 괜찮다. 우선 흡착형 고정 거치대의 경우 위 아래 각도 조절은 물론 앞/뒤 길이 조절까지 가능하다. 차량 내부 디자인에 따라 거치하는 위치가 달라질 수 밖에 없는데 거치대 길이 조절까지 가능하게 해서 운전자에 맞춰 무선충전기를 거치할 수 있다. 최소 9.5cm에서 최대 14.5cm까지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에어벤트 클립의 경우 각도 조절이 가능하도록 기능을 추가했다. 송풍구에 고정시 무게 때문에 아래로 기울어지게 되는데 송풍구를 단단히 잡아주는 집게 아래쪽으로 제품이 쳐지는 것을 막아주는 클립을 추가로 넣어 기울어지는 것을 막아준다. 최대 6단계까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 운전자의 시선에 맞춰 이 클립 각도를 조절해서 최적의 각도로 화면을 볼 수 있다.

플라스틱 소재의 거치대는 아주 탄탄하다라는 느낌은 덜하지만 전체적으로 사용성 측면을 고려해서 디자인한 듯 싶다.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귀기울여서 잘 반영한 모습이다.

고속무선충전은 당연!

10W 고속무선충전은 물론 아이폰 고속충전 규격인 7.5W도 지원해서 고속무선충전을 지원하는 거의 대부분의 스마트폰에서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9, 노트8, FE, 갤럭시S9/9+, 갤럭시S8/8+, 갤럭시S7/7엣지, V40, G7, 애플 아이폰XS, 아이폰XS MAX, 아이폰XR, 아이폰X, 아이폰8, 아이폰8+ 등 역시 고속무선충전이 가능하다. 고속무선충전을 지원하지 않는 제품들의 경우 5W 일반 무선충전으로 충전된다.

당연히 고속무선 충전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5V/2A 혹은 12V/1.67A 등의 고속충전 용 충전시거잭이 있어야 한다. 이는 기본 제공이 아닌 별도 구매를 해야한다.

기존 제품들의 경우 충전이 간혹 되다 안되다 불안정한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이유중 하나로 대략적으로 무선 충전 코일 위치에 맞춰 스마트폰을 거치해야하는데 제품의 크기에 따라 어긋나게 놓여 충전이 불안정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오퍼스원(Opus One) 오토터치 고속무선 차량충전기는 스마트폰 하단부를 받쳐주는 받침대의 높낮이 조절이 가능해서 제품마다 각기 다른 무선충전 위치를 더 정확하게 맞출 수 있다.

오퍼스원 차량용 무선 충전기의 경우 USB C타입을 지원하며 기본 USB C타입 케이블을 제공한다.

Qi 무선충전 표준인증은 물론 과충전보호, 과전압보호, 고온보호, 과전류 보호 등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할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저소음 모터 탑재!

개인적으로 큰 단점은 아니었는데 기존 사용하던 차량용 무선충전기의 경우 슬라이드 개폐시 발생하는 지잉~ 하는 소음이 꽤 컸다. 하지만 이 제품은 저소음 스테핑 모터를 채용해서 기존 제품들 대비 약 10~20dB 정도 낮은 수치로 조용한 사무실 수준의 소음만을 발생한다. 실제로 중국산 제품과 비교시 엄청난 차이를 보여줬다. 정말 조용하다. 조용한 제품을 찾는다면 이 제품은 필수!

NFC 태크 기본 제공?

재미있게도 오퍼스원(Opus One) 오토터치 고속무선 차량충전기는 NFC태그를 한장 제공한다.

이 NFC태그의 활용도는 차에 탈 경우 기본적으로 T맵을 항상 사용하는데 매번 T맵 앱을 찾아 실행할 필요없이 스마트폰을 NFC태그에 가져가면 T맵이 바로 실행된다.

물론 이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에 기본 NFC 기능(그래서 아이폰은 안된다.)이 있어야 하며 또한, 전용 앱을 통해 NFC태그에 해당 앱이 구동될 수 있도록 초기 설정과정이 필요하다.

설명서를 보면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우선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코리아NFC'를 검색해서 설치한다.

실행 후 화면 내 '마이앱'을 선택한다.

내 폰에 설치된 모든 앱 목록이 나오는데 이 중 NFC 태그에 등록할 앱을 선택한다.(ex. T맵, 카카오맵 등)

앱이 떠 있는 상태에서 폰 후면(폰마다 NFC 위치가 다름)을 기본 제공되는 NFC 스티커에 태깅한다.
NFC에 해당 정보가 입력되면 앱이 자동으로 종료된다.

위 과정을 끝내고 난 후 스마트폰을 가져다 되면 바로 등록된 앱이 실행된다. 참고로 T맵뿐만 아니라 원하는 다른 앱을 선택할 수 있으며 추가로 와이파이 OFF, 블루투스 ON 등 차에 탑승시 필요한 여러 설정 등을 태깅만 하면 알아서 설정되도록 할 수 있다.

이 모든게 29,000원

타 차량용 무선 충전 거치대와 비교했을 때 전혀 비싼 가격이 아니다. 그럼에도 기존 제품들의 단점을 거의 완벽하게 개선했다. 이게 무슨 자동이냐라는 비판이 있을 수는 있지만 손을 거치대 가까이 가져가는 행위 자체는 동일하되 그저 측면 버튼을 슬쩍 건드리는 단순한 행동 하나가 추가됐을 뿐이다. 더욱이 거치하다보면 너무나 쉽게 건드리는 부분이기에 굳이 신경쓸 필요조차 없다.

이 부분에 대한 의구심만 걷어낸다면  오퍼스원 오토터치 고속무선 차량충전기는 국민거치대로 충분히 인정받을만 하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