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I사의 알케미칩(Alchemy)과 TI사의 다빈치칩(DaVinci) PMP의 성능을 논한다.
정말 다양한 컨셉의 PMP가 출시되고 있다. 그리고 그 PMP들 사이에서 구매를 앞둔 예비 유저들은 다빈치? 아니면 알케미? 라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었다.
언제부터인가 출시된 그리고 출시를 앞둔 많은 PMP들은 알케미칩을 내장한 PMP와 다빈치칩을 내장한 PMP로 양분되어 그 각각의 위치에서 성능의 장단점을 뽐내고 있다. 과연 어느것이 PMP라는 제품군에 어울리는 프로세서일까?
이미 많은 제품속에서 출시된 알케미의 경우 지금까지 출시된 기기의 경험과 기술력으로 안정성과 함께 칩 자체의 성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그 능력을 과시하였다. 대다수의 동영상 코덱 지원과 많은 부가기능을 아우르는 멀티태스킹 그리고 안전성까지 갖춘 알케미는 PMP 업체가 선택할수 있는 최상의 프로세서 였다.
하지만 점차 높아져만 가는 동영상 코텍과 해상도로 인해 고사양 코덱을 구동하지 못하는 알케미는 PMP로써의 본연의 기능이 부족한 즉, 동영상 구동 능력이 떨어지는 제품이 아닌가 하는 비판을 받기 시작하였고 그로 인해 유저들은 동영상 재생 성능이 특화된 TI사의 다빈치칩으로 그 관심이 넘어가기 시작했다.
현존하는 거의 모든 코덱과 1,280픽셀 급의 고해상도와 H.264 HD급 동영상을 지원하는 칩으로 알려진 다빈치는 PMP로써 가장 기본이 되는 기능인 동영상 구동능력에 유저들의 기대를 받으며 맥시안 D900을 시작으로 다양한 기기들을 통해 출시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초기 PMP업체의 Software로 인한 심한 버그와 부가기능 부족, 멀티태스킹 미지원 그리고 스펙만큼 지원되지 않는 코덱등 크고 작은 문제들도 인해 다빈치칩은 아직? 이라는 의구심과 함께 알케미와 다빈치의 성능에 대한 경쟁은 계속 되고 있다.
알케미칩?
이미 최상의 능력을 끌어올린 알케미의 경우 빠른 구동 능력과 다양한 부가기능, 다빈치칩에 비해 높은 베터리 효율, 무엇보다 많은 기기를 통해 출시한 경험에서 나오는 안정성 등에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으며 다빈치칩에 비해 떨어진 동영상 구동 능력 또한 현재 출시된 PMP를 통해 확인해본 결과 코덱에 따라 알케미칩이 더 나은 구동능력을 보이고 있다.
물론 다빈치칩 능력 이상으로 더이상의 성능적 향상을 기대할수는 없지만 현재 알케미가 지원하는 안정된 능력으로 충분한 만족도를 느낄수 있는 유저라면 알케미로의 선택이 적절하지 않을까?
다빈치칩?
다빈치칩에 대해 알케미칩 보다 클럭이 낮아서 멀티태스킹이 안되고 부가기능이 떨어진다는
오해가 있는데 알케미칩은 싱글코어 방식이며 다빈치칩의 경우 ARM, DSP듀얼코어 방식으로 되어 있어 단순히 클럭 차이로 판단할수는 없다. 또한 부가기능에 있어서도 WinCE의 경우 ARM 계열의 어플리케이션이 많기 때문에 다빈치칩이 앞으로 더많은 부가기능을 사용할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알케미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다는 결과를 얻어내지 못한 다빈치칩은 앞으로 그만큼 가야할 길이 멀다는 단점을 지녔다. 얼마나 빨리 다빈치칩의 능력을 100% 이끌어 내줄지는 모르겠지만 UMPC와 스마트폰이라는 제품군이 점차 성능, 가격, 휴대성에서 PMP와 경쟁을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다빈치칩이 그저 새 제품 출시의 발판이 되어 금방 사라질수 있는 제품으로 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해본다.
앞으로 다빈치칩의 발전을 기대하고 싶고 더 나은 동영상을 통해 기본 기능에 충실한 제품을 원하는 유저라면 다빈치로의 선택이 적절하지 않을까?
과연 어떤것이? 당연히 정답은 없다.
사용목적에 따라 선호도에 따라 어떤것을 선택할지는 당연히 소비자의 몫이다. 점차 높아져가는 사용자들의 까다로운 눈높이를 맞출수 있는 제품이 무엇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나날이 빨라져가는 유저들의 변덕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그 이상의 속도로 유저의 목소리를 듣고 그 이상의 속도로 발전해야 하는것이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