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기쁜맘에 막 찍어봤습니다. S6500아~ 다른 카메라 찍으려니 미안하다
현재 작성해온 모든 리뷰사진은 제 첫번째 카메라인 후지 파인픽스 S6500으로 담아낸 사진입니다. 카메라에 대해 전혀 무지했던 저는 보통도 안되는 사진을 담아내느라 한장을 건지기 위해 수백장을 찍어댔습니다. 실력이 부족한것도 모르고 카메라만 탓하면서 '에이... 바꿔버리든가 해야지' 하며 연장탓만 하는 무지한 모습을 보이곤 했습니다.
AF가 오토포커스인줄도 며칠전에 알았던 저는 카메라를 탓할 자격조차 없었지만 무지함은 용감하다고 비싼 카메라만 눈에 보이면서 제 S6500을 하찮게 여기고 마구 굴려가면서 여기저기 흠집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카메라에 대한 용어가 담긴 글을 읽으면서 '어 이기능은 내 카메라에 다 있는 기능이네', '화이트발란스? 이거 내 카메라에도 있는데''와~ 서터우선, 조리게 우선? 이것도 내 카메라는 되네'등 거의 초딩스러운 반응과 함께 제 S6500의 실체를 알게 되었고 지금껏 제 카메라를 괄시하고 무시하던 생각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왜 D80을 샀나구요? ㅎㅎ
그러게요~ ^^;
그냥 사고 싶어서
에이빙 객원기자와 블로그운영을 하면서 필요한 사진촬영을 부족한 실력으로는 안되니까 카메라로 메꿔보자는 어리석은 심산과 좋은 카메라를 사용해보고 싶은 무한한 욕구에 의해 없는 돈 박박 긁어 가며 중고로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제 바디(2500장 촬영, 2009년 10월까지 무상 A/S)하고 세로그립 정품을 76장에 받아온 저는 그것만 사면 되겠지 하는 생각에 집으로 후다닥 달려 들어와서 기쁜맘으로 한장을 찍어보려 했습니다. 음~ 안찍히더군요 ^^;
알아보니 렌즈가 있어야 한다는 ㅋㅋㅋ 어쩐지 너무 카메라 앞이 평편하고 구멍이 뚤려 있더라... (물론 농담이구요)
책상에 중고로 구매한 카메라를 올려놓고 이리보고 저리보고 외관 구경만 하다 흐믓하게 잠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오늘 니콘에서 실수로 만든 렌즈라 평가받는 아빠번들 (번들치고 너무 좋아서 다른 렌즈를 안산다기에...)을 중고 정품으로 18장에 입양해 왔습니다.
오늘 중고 구입하고 렌즈를 딱 장착하고 나니 웬지 뿌듯하고 웬지 멋있어 보이고 ㅎㅎ 또 세상이 다 제 사진의 재료들로 보입니다. 마구마구 찍어보려고 합니다. 잘찍든 못찍든... 언젠간 실력이 늘겠죠
축하해주세요 잘샀다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