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스마트폰 열풍 아니 광풍이 불고 있다.
작년 말부터 시작된 스마트폰의 광풍은 국내 삼성 옴니아 시리즈와 애플의 아이폰이 그 포문을 열었으며 이와 함께 국내 최초 안드로이드폰인 모토로라 드로이드가 출시되었고 이어 삼성, LG 역시 안드로이드폰을 공개하면서 그 관심은 연일 최고치를 올리고 있다.
더구나 얼마 전 열린 MWC 2010을 통해 윈도폰 7과 더욱 다양한 안드로이드 제품들이 공개되면서 과연 어떤 제품이 국내 출시할 수 있을지에 대해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자~ 그럼 과연 어떤 제품이 국내 출시 될 수 있을지 (과거 국내 출시된 적이 있는지에 대한 여부와 국내 이동통신사의 경쟁 관계 등을 통해) 섣부른(?) 예상을 해볼까 한다.
우선 과거 국내 출시된 적이 있는 해외 업체와 대표적인 스마트폰을 살펴보면 애플의 아이폰, 모토로라 드로이드, 노키아 5800,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Xperia) X1, HTC Touch Diamond, RIM Research in Motion 블랙베리 정도로 이 업체들은 국내 이동통신사인 SKT, KT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MWC 2010을 통해 공개된 해외 스마트폰 중 소니에릭슨을 먼저 살펴보면
엑스페리아 X10(코드명 : 레이첼)과 X10 미니/ 미니 프로, 비바즈 프로(Vivaz Pro)를 공개했다. 우선 이미 해외 출시되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엑스페리아 X10은 4인치 디스플레이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퀄컴 1GHz 스냅드래곤(Snapdragon) 프로세서, 810만 화소 카메라, WIFI, 블루투스, 소니에릭슨의 독자적인 UX 플랫폼, GPS, Micro SD 슬롯 등을 내장했다.
엑스페리아 X10 미니/ 미니 프로의 경우 X10보다 크기나 성능면에 있어 다운그레이드된 모델로 안드로이드 OS와 2.55인치 TFT 터치 스크린, 600MHz 프로세서, 500만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WIFI, Micro SD 슬롯을 지원하고 있으며 미니 프로의 경우 슬라이딩 방식의 쿼티 키패드를 추가로 내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비바즈 프로는 심비안 S60 기반의 스마트폰으로 3.2인치 터치스크린, 720MHz 프로세서, 슬라이딩 쿼티키패드, 820만 화소 카메라를 내장하고 있다.
소니에릭슨 모델 중 국내 출시 여부가 이미 결정된 엑스페리아 X10 이외에는 국내 출시가 어렵지 않을까 예상된다. 무엇보다 제품의 스펙을 중시하는 국내 특성상 X10 보다 성능이 낮은 제품의 경우 국내 유저들에게는 큰 매리트가 없어 보인다. 틈새시장은 공략할 수 있겠지만 주력제품으로 보기는 힘들 듯 하다. 한 예로 아이폰 3G와 3GS가 동시에 출시되었지만 3GS가 압도적으로 팔린 경험에 비추어 볼 때 국내에는 X10만 출시되지 않을까 한다.
또한, 비바즈 프로의 경우 노키아로 대표되는 심비안 기반의 스마트폰으로 KT를 통해 출시된 노키아 5800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OS, WM OS 등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심비안이 얼마나 국내 유저들에게 관심을 이끌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무료폰으로 풀린 노키아 5800의 선전으로 심바인 기반의 OS가 새롭게 조명된다면 출시 가능성 여부를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
다음은 모토로라다.
국내 첫 안드로이드폰인 드로이드로 새로운 전성기를 꿈꾸고 있는 모토로라는 드로이드를 통해 첫 테이프를 성공적으로 이끈 만큼 앞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안드로이드폰 = 모토로라 라는 공식을 인식시켜나가고자 꾸준히 제품을 출시 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CES 2010을 통해 공개된 백플립(Backflip), 클릭(CLIQ) 그리고 MWC 2010을 통해 디바워(DEVOUR)와 퀀치(Quench) 등을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이 폰들 중 현재 국내 출시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퀀치를 살펴보면 전통적인 모토로라 디자인과 3.1인치 터치 스크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그리고 모토로라의 UI를 결합한 일종의 미들웨어인 모토블러(MotoBlur)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이다. 또한, 500만 화소 카메라, WIFI, 블루투스, FM 라디오 등을 내장하고 있다.
다음 백플립의 경우 퀀치와 같이 모토블러 기반의 독자적인 인터페이스를 내장하고 있으며, 슬라이딩 혹은 접이식 쿼티키패드가 아닌 전면 디스플레이, 후면에 키패드를 내장한 독특한 방식의 접이식 쿼티 키패드를 내장하고 있다. 3.1인치 터치 스크린과 528MHz 프로세서를 담고 있다.
디바워의 경우 3.1인치 터치 스크린과 슬라이딩 방식의 쿼티키패드 WIFI, GPS, 32G 지원 MicroSD, 옵티컬 트랙패드 등을 내장한 제품으로 특히 옵티컬 트랙패드는 국내 휴대기기 입력장치 업체인 크루셜텍이 개발, 납품한 것으로 마우스 기능을 제공, 편리한 조작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클릭은 이미 작년경부터 국내 출시되다는 소식이 전해지던 제품으로 안드로이드 기반과 모터블러, WIFI, 슬라이딩 방식의 키패드를 내장하였다.
앞서 언급했듯이 국내 드로이드를 통해 첫단추를 잘 엮은 만큼 안드로이드 기반의 다양한 스마트폰을 대거 출시하여 적극적으로 공략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위 소개한 제품들 중 출시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퀀치나 클릭은 물론 백플립, 디바워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한다.
HTC는 윈도우모바일 기반 스마트폰의 구세주라 불리우는 HD2를 국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구글 넥서스원 제조업체로도 유명한 HTC는 이미 국내 터치 다이아몬드와 터치 듀얼 등을 출시한 만큼 HD2는 물론 루머로 떠돌고 있는 HD3까지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MWC 2010을 통해 공개한 HTC 제품을 살펴보면 윈도우 모바일 기반의 HD 미니와 안드로이드 기반의 레전드(Legend), 디자이어(Desire) 등을 공개했다. 먼저 HD 미니는 HD2의 축소판 모델로 3.2인치 HVGA 디스플레이와 600MHz 프로세서, 윈도우 모바일 6.5를 내장하였으며 HTC만의 센스 UI를 탑재하였다. 또한, 500만화소 카메라와 블루투스, GPS를 지원한다.
레전드의 경우 안드로이드 2.1을 채용하였으며 3.2인치 AMOLED 터치스크린과 600MhZ 프로세서, 알루미늄 재질의 바디, 500만 화소 카메라, A-GPS, WIFI, 32G 지원 Micro SD 슬롯, 3.5파이 오디오 단자 등을 내장하였다.
디자이어는 퀄컴 1GHz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와 3.7인치 AMOLED 터치스크린을 제외하고 레전드와 거의 동일한 스펙을 지니고 있다. GPS, WIFI, Micro SD 슬롯, 3.5파이 오디오 단자를 지원한다.
HTC의 경우 하드웨어적으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제조업체로 HD2 국내 출시로 좋은 평가를 이끌 경우 안드로이드 기반의 레전드와 디자이어 역시 빠르게 출시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한다. HD 미니의 경우 소니에릭슨 X10 미니/ 미니 프로와 함께 낮은 사양으로 국내 여건상 출시가 어렵지 않을까 한다.
마지막으로 올 하반기를 혹은 내년 상반기를 예상하고 있는 윈도우폰7의 경우 마이크로 소프트와 아수스가 제휴하여 출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번 MWC 2010을 통해 기존 윈도우 모바일 OS와는 전혀 다르면서 MS만의 장점과 특징이 듬뿍 담긴 윈도폰7을 공개, 아이폰 OS과 안드로이드에 밀리던 모바일 OS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정보면에 있어 아직 미흡한 윈도우폰7은 좀 더 시간이 지나 봐야 알겠지만 올 상반기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이 깊숙이 자리매김한 국내 시장에 과연 얼마만큼의 성과를 이룰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외에도 국내 삼성의 바다폰인 웨이브와 삼성의 첫번째 안드로이드폰 SHW-M100S, LG전자의 안드로이드폰 GW620과 4월 공개를 앞두고 있는 안드로이드폰 거기에 도시바, 델, 아수스 등이 가세한 스마트폰까지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이동통신사와 폰 제조업체에게 있어 엄청난 혼란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는 시기이며, 소비자들에게는 어떤 제품을 선택할지 심각하게 고민 할 해가 될 듯하다.
아이폰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열풍을 이끈 KT는 스마트폰 시장의 우위를 점하는 듯 했지만 이에 대항하여 SKT가 다양한 안드로이드폰 출시하면서 다시 주도권을 빼앗기는 듯 하다. 하지만 이제 시작인 스마트폰 시장에 과연 어떤 제품이 주류로 떠오르고 이동통신사는 어떤 전략으로 소비자를 유혹할지 무척 궁금해진다.
이러한 혼란기 속에서 소비자가 할 일은 단 하나이다. 어떤 제품을 선택할 건인가는 분명 소비자의 몫인 만큼 정말 내가 필요로 하는 기능이 무엇이며 이 기능을 최대한 편리하고 빠르게 처리해 줄 수 있는 제품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동통신사의 요금, 서비스 등과 어우러져 얼마만큼의 시너지를 보여줄지 등 꼼꼼히 따져 광고와 마케팅에 혹하지 말고 현명한 선택을 하는 것이 이동통신사들이 더 좋은 제품과 더 좋은 요금, 서비스를 출시하는 소비자만의 전략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