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다음달부터 초당요금제가 시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SKT만 말이죠.
초당과금제는 기존 10초당 얼마 식으로 책정되던 통화요금 방식에서 1초단위로 바뀐 것입니다. 예를들면 기존 11초를 통화하든 19초를 통화하던 20초를 사용한 요금으로 책정되었습니다. 하지만 1초 단위로 바뀌면서 11초 통화한 요금과 19초를 통화한 요금이 다르게 부과되는 것입니다.
즉, 11초를 통화했는데 10초단위로 책정되다 보니 20초 사용한 것으로 계산되어 사용하지도 않은 9초 간의 통신요금을 내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동통신사는 사용하지도 않은 통화요금을 가만히 앉아서 벌었으며 지금도 이러한 낙전수입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SKT가 10초 당 요금이 부과되던 방식에서 1초 당 요금으로 변경, 이로 인해 발생하는 낙전수입을 없애고 소비자들의 요금을 줄이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미 이와 관련한 광고도 꾸준히 TV를 통해 했었습니다.
SKT가 1초당 과금으로 변경한다는 계획이 전해지면서 KT와 LGT는 과연 어떻게 진행될지 참 궁금했습니다. 1위 업체인 SKT가 초당 요금제로 변경한다는데 2, 3위 업체가 가만히 있으면 안될 것이란 생각에서였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KT와 LGT는 좀더 지켜본다는 입장입니다.
그 이유는 스마트폰이 큰 인기를 끌면서 약정요금제를 통해 무료 통화량이 정해져 있는 요금제를 선택하게 되고 이로 인해 초당 요금제는 큰 의미가 없다는 의견입니다. 즉, 실효성에 있어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또한, 무선인터넷 요금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요금을 감면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더 혜택이 될 수 있다라는 점을 들어 초당요금제에 대한 전환을 미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 과연 이게 말이 되는 부분일까요?
아무리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많을까요? 일반 휴대폰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많을까요? 인터넷 사용량이 많을까요? 전화 사용량이 많을까요?
이런 것 다 치우고서라도 이동통신사가 분명히 알아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사실 방금 언급한 이러한 것은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초당 요금제가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많은 이득을 줄 것인가는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어찌됐건 그간 10초당 부과되던 방식으로 인해 소비자는 내가 사용하지도 않은 요금을 내게 되었으며 이로 인해 통신사는 매년 수천억대의 낙전수입을 이끌었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과연 이동통신사는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초당요금제로 변경하는 것을 미뤄야 할까요?
즉, 당연히 바꿔야 할 것은 다른 이유로 미루고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여기서 소비자의 생각이 무척 중요할 듯 합니다. 스마트폰, 풀터치폰 등 제품에만 현혹되어 통신사를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요금제를 따져가며 나한테 정말 도움이 되는 통신사가 어떤 통신사인지를 따져야 하는 것인가? 하는 것을 말이죠.
또한, 앞으로 초당요금제로 바꾸면서 이동통신사에게 수익이 감소되었다고 지금까지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주던 요금제 등을 없애고 기본료를 올리는 등의 행위를 하지 않게 하려면 소비자들의 현명한 판단과 날카로운 지적이 중요한 시점이 아닐까 합니다. (초당요금제로 바꾸고 테더링 별도과금을 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SKT입니다. 이러면 안되는 거죠. 고객이 OK 할때까지가 아닌 KO할때까지 가보자는 건가요? ^^;)
SKT가 초당 요금제로 바꿨다고 해서 SKT,로 가자는 글이 아닙니다. (LGT는 망내할인으로 현재 저렴한 요금 서비스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 사실 SKT를 그닥 좋은 눈으로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현재로써는 말이죠. 하지만 이 점만은 칭찬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현명한 판단과 소비자의 목소리를 높여 다른 통신사 역시 초당 요금제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 하는 것이 중요할 듯 합니다.
PCP 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