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SKY 시리우스 신제품 발표회에 다녀왔습니다. 제목만 보고 그리고 발표회장에 다녀왔다는 이야기만 보고 찌라시성 글이라 오해 없으셨으면 하는 맘을 가지고 글을 작성해 볼까 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세요. ^^
시리우스 스펙부터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제품명 |
시리우스 |
CPU |
퀄컴 1GHz 스냅드래곤 |
OS |
안드로이드 2.1 |
디스플레이 |
3.7인치 AMOLED (해상도 800X480) |
카메라 |
500만 화소 AF, Flash |
메모리 |
내장 500MB, 외장 8G 기본제공(최대 32G 지원) |
배터리 |
1150mAh, 1400mAh |
기타 |
HDMI단자, 지상파 DMB, DivX 플레이어, WIFI, GPS, 표준형/대용량 배터리 커버, 옵티컬 조이스틱 |
크기 |
123.5X63.5X11.5~13mm |
무게 |
128/137g |
스펙을 보면 현재 출시된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손색이 없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존 최고의 모바일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과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인 2.1, 그리고 3.7인치 AMOLED 등 여타 경쟁제품들과 비교해봐도 꿀리지 않은 스펙임은 분명합니다.
여기에 표준형과 대용량 배터리를 제공한다는 장점과 이에 따른 배터리 커버를 기본 제공한다는 점, 지상파 DMB와 HDMI를 통해 대형 디스플레이와 연결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 무엇보다도 기본 내장 메모리가 500MB(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순수 용량이라고 함.)와 기본 8G의 외장메모리를 지원하여 부족함 없는 사용성을 보여줄 듯 합니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SKY 측에 따르면 슬림형 연속통화시간 313분, 표준형 381분이며 연속대기 시간은 슬림형 164시간, 표준형 200시간을 보여줍니다.
자~ 바로 단점 들어갑니다.
단점은 감압식 채택 이로 인해 멀티터치가 안된다는 점. 그리고 3.5파이 단자 미지원, 전면 카메라 부제가 있습니다. 이외 내장 메모리 어플 설치 제한이나 외장메모리 없이 카메라 촬영이 안되는 점 등은 안드로이드 폰 전체의 문제이기에 제외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감압식 채택에 대한 이유를 여쭤봤습니다. 대답은 ‘기존 감입식 사용자들을 위한 고려와 손톱이 긴 여성유저들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합니다. 글쎄요. 감압식과 정전식 각각의 장단점이 있고 개인에 따라 선호도가 있는 만큼 꼭 단점이다라고 할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아쉽다는 생각은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뭐~ 이 정도로 시리우스 스펙을 정리해보고 제가 본 시리우스의 느낌을 설명해 볼까 합니다.
제목을 보면 ‘시리우스와 아이폰’이 닮은 점? 이라 썼습니다. 오버라구요? ^^; 자~ 제가 생각한 부분은 바로 이겁니다. 국내 다양한 휴대폰이 출시되고 있지만 삼성, LG 등의 제조업체와는 달리 SKY는 SKY만의 ‘느낌’과 ‘감성’이 있습니다. ‘SKY 답다’라는 말 들어보셨죠? <팬택으로 넘어가면서 이러한 감성이 많이 사라졌고 SKY만의 감성을 잃었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SKY는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이 감성이라는 단어가 단점이 있는 제품의 변명이 될 수 있기에 참 민감한 부분이기도 하는데요.) 그리고 이 감성이 지금까지 SKY를 있게 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시리우스를 출시하면서도 상당히 재미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유치한(?) 감성을 건드리고 있습니다.
지구보다 우월하며 보다 완벽한 ‘커뮤니케이션’을 구사하는 안드로이드계 우주인인 안드로이안, 그리고 그들이 사용하는 안드로이드어. 다양한 안드로이안의 능력 중 SKY가 빌려온 그 첫번째 능력을 지닌 안드로이드폰이 바로 시리우스라는 것입니다. www.androians.com으로 접속하시면 더 다양한 내용을 접할 수 있습니다.
손발이 조금 오그라 들지만 스카이 안드로이드폰을 이용하는 지구인들은 더 이상 평범한 지구인이 아니며 우주의 능력을 가진 ‘안드로이안’이 되어 다양한 경험과 체험을 할 것이라는 컨셉입니다. 광고도 이를 바탕으로한 스토리 텔링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고 말이죠. <개인적으로 이번 시리우스 SKY 광고 강추합니다. 아주 굿입니다. ^^>
솔직히 말하면 유치합니다. 손발이 오그라들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러한 시도를 보면서 갑자기 애플 아이폰이 떠올랐습니다. 지금 아이폰을 쓰고 있지만 애플의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이 바로 소비자의 감성을 건드린다는 겁니다. 단점도 많고 문제점도 많지만 애플을 꾸준히 찾는 이유는 애플만이 가지는 ‘무언가’가 있다는 점입니다.
제품을 만들고 문화를 만드는 애플이 참 부러웠습니다. 과거에도 그리고 지금도 스펙에만 목매고 있는 국내 제조업체가 참 안타까웠습니다. 우리도 우리만의 문화를 지닌 제품을 이끌어 낼 수 있었음 하는 바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번 스카이의 이런 컨셉 마케팅이 애플의 그것과 같다는 것도 제가 생각한 감성 마케팅이라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시리우스라는 그리고 앞으로 안드로이안들에게 능력을 빌려(?) 출시한 스카이 안드로이드폰을 통해 새로운 언어와 캐릭터를 만들고 이를 통해 이벤트를 진행하는 모습은 기존 마케팅과는 다소 다른 방향이기에 애플의 그것이 생각난 듯 합니다.
^^ 제품에 대한 평가보다는 다른 부분만을 쭉 나열했군요.
스펙보다는 다른 부분을 한번 건드려 보고 싶었습니다.
총평으로 마무리할까 합니다.
디자인 개인적으로는 괜찮습니다. 삼성의 아르마니폰과 맥스 골드모델과 비슷한 듯 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SKY 시리우스가 좀더 세련된 느낌입니다. 또한, 대용량 배터리 커버를 끼웠을 때의 뒤태가 더 맘에 들었습니다. 특히 슬림한 두께는 여성분들이 참 좋아하실 듯 합니다.
실행속도의 경우 쾌적했습니다. 음… 모토로이보다는 빠른 느낌으로 특히 웹페이지 로딩 속도는 상상 이상으로 빨랐습니다. 또한, 브라우저 자체 플래시를 지원하여 PC에 보는 화면 그대로를 보여줍니다. 플래시를 지원하면서도 빠른 실행속도는 시리우스가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이 점은 정말 강추하고 싶습니다.
차후 SKY만의 어플이 추가될 것이라고 합니다. 아이폰 어플 중 범프와 같이 간단한 동작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어플, 안드로이안 번역기(안드로이어 번연기라고 합니다. ^^; 영어공부도 힘든데…), 안드로이안 약속 정하기, 안도로이안 길 찾기, 거짓말 탐지기 등 8가지 정도의 어플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글쎄요. 뭐 제가 이 제품을 받아서 써볼지는 모르겠지만 제품 자체의 능력은 와~ 무진장 좋다라고 평가하기는 힘듭니다. 사실을 말해야죠. 눈으로 보이는 단점이 분명 존재하니까 말이죠. 하지만 스카이가 보여주는 ‘안드로이드의 세상’은 한번 체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과연 어떤 스토리가 이어질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