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애플 아이패드는 KT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은 SKT로 출시됩니다. 이 경우 항상 나오는 글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패드 VS 갤럭시 탭의 최종 승자는?’ 이라는 글말이죠. 글쎄요. 아무리 경쟁 시대라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이패드와 갤럭시 탭은 결코 경쟁 상대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과 애플의 아이패드는 모두 태블릿 PC라는 카테고리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두 제품이 경쟁제품일 것인가? 하는 점에 있어서 다시금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가격, 약정, 요금제, AS, 제조업체, 도덕성’ 등을 모두 제외하고 전 오직 디스플레이만을 보고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일단 태블릿 PC가 뭔가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애플 CEO 스티브 잡스는 아이패드를 발표하면서 태블릿 PC에 대한 정의를 내렸습니다. 바로 무릎 위에 놓고 사용하는 제품, 이동을 하면서 사용하기 보다는 한정된 공간. 예를 들어 집, 사무실, 버스, 지하철 안(물론 자리에 앉았다는 가정하에) 에서 꺼내놓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임을 강조했습니다. 광고만 보더라도 한정된 공간에서 쉽게 이동하면서 사용하는 제품임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PDF 파일로 논문을 보고, 책을 읽는 사용으로 9.7인치 아이패드 디스플레이는 적당하다는 것이 애플이 말하는 태블릿 PC입니다.
반면 7인치 제품을 내놓은 삼성이 말하는 태블릿 PC는 애플이 말하는 것과 약간 다릅니다. 갤럭시 탭만 보고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바로 부피와 크기에 초점을 맞춰 이동성과 휴대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입니다. 분명 아이패드에는 없는 지상파 DMB를 볼 수 있고 T맵 네비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들고 다니면서 이용하기에는 아이패드 보다 나은 휴대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블로그를 통해 작성했지만 휴대성은 상대적인 만큼 10인치 급도 가볍게 느낄 수 있고 7인치는 무척 작게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 7인치도 크게 느낄 수 있어 10인치 급은 엄두도 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즉, 아이패드와 갤럭시 탭은 두 제품이 서로 경쟁하는 제품이라기 보다는 사용성에 따라 적절히 선택할 수 있는 따라서 소비자에게는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서로 보완이 되는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태블릿 PC가 과연 어떤 사용성을 보여 줄 것인지 아직 명확하게 정의를 내리지 못했습니다. 애플의 말이 맞을지 삼성의 말이 맞을지 아직 모른다는 이야기 입니다. 즉, 선택은 소비자가 하기 마련이고 선택에 따라 만족할 수도 또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봤을 때 오히려 디스플레이에 따라 사용성에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는 7인치와 9.7인치의 두 가지 제품이 출시됨에 따라 소비자들에게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있고 또, 그 선택의 만족도가 예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경쟁제품으로 보기보다는 과연 나한테 맞는 제품이 어떤 것 일지를 쉽게 결정 내려줄 수 있는 제품들로 보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아마 동일한 디스플레이로 나왔다면 그 선택이 더욱 어려워지지 않았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