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은 소리를 듣기만을 위한 주변기기이다?
아니다. 결코 아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큰 인기를 끌면서 이어폰 역시 이에 적합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소리만을 전달하는 이어폰이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적합해 봐야 그게 그거지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음질, 디자인 등은 물론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최적화된 소리, 그리고 음악 이외의 기능에도 적합한 활용도 등이 요즘 출시되는 이어폰들에게 있어 갖춰야 기본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스마트폰과 태블릿 이른바 모바일 제품을 사용하는 유저들은 음악만을 듣지 않습니다. 과거 MP3나 PMP는 음악, 영화 보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즉, 이어폰은 오직 소리를 듣는 것에만 집중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사운드가 주인공이라는 기본 원칙은 지키되 '원본 그대로의 영화를 즐기고, 어디서든 게임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활용도에 맞춰 소리 이상의 체감을 제공해주는 체감형 이어폰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바이브비에스(Vibe bs, http://www.vibeworld.co.kr/)에서 출시한 Vibe BS-80K1 체감형 이어폰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은?
Vibe BS-80K1(이하 80K1)는 화이트, 블랙 두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각 화이트와 블랙을 기본 베이스로 실버 색상이 포인트로 가미된 디자인입니다. 둥근 원통 모양의 헤드의 디자인 그리고 헤드와 케이블이 연결되는 부분에 가미된 실버 색상은 서로 조화를 이뤄 세련된 느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80K2 모델이 물방울과 큐빅으로 꾸며놓아 여성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면 80K1은 남성적인 느낌이 많이 가미된 디자인입니다.
바이브비에스에서 내놓은 모든 모델이 그러하듯 80K1 디자인 역시 체감을 느끼게 해주는 진동의 효과와 최적의 음질을 제공하도록 고안된 디자인입니다. 헤드 부분 내 체감진동 유닛을 담고 있어 귀에 꽂았을 때 헤드 전체에서 울리는 진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80K1이 모바일 기기에 적합한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마이크 송신부를 담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마트폰은 물론 갤럭시탭과 같은 태블릿에서 전화 기능이 담기면서 음악, 영화, 게임등과 함께 바로 전화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우측 이어폰 라인에 위치한 마이크 송신부는 전화 수신 및 음악 재생 역할을 담당하는 버튼과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전화가 올 경우 이 버튼을 누르면 전화 통화가 가능하며 그 외에는 음악 재생 버튼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3GS와 아이폰4, 갤럭시탭에서 확인해본 결과 걸려온 전화는 모두 80K1으로 통화버튼으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어폰 케이블은 1.2m 좌우대칭 Y자형으로 되어 있으며 탄성 고무 재질을 적용하여 꼬임이 덜합니다. 플러그 단자는 3.5mm 금도금 플러그로 되어 있고 슬리브는 반투명 1set, 화이트 2set 총 3종의 set이 제공됩니다.
자신에게 맞는 슬리브를 선택한 후 착용해 봤습니다. 원통형으로 되어 있는 80K1은 측면부가 귀 안쪽에 알맞게 자리합니다. 즉, 이 원통에서 전해지는 진동이 내 귀를 통해 그대로 전달됩니다. 또한, 이어캡 부분은 귀 안쪽 깊숙이 자리잡아 소리가 최대한 세어나가지 않도록 해줍니다.
꽉 끼는 느낌이라기 보다는 귀 안쪽에 살짝 걸쳐진 느낌이 들지만 쉽게 귀에서 빠지지 않는 착용감을 제공하여 오래 사용해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다만 자신에게 맞지 않는 슬리브를 선택할 경우 소리가 쉽게 세어나가거나 진동의 효과를 100% 체감할 수 없는 만큼 나에게 맞는 슬리브를 선택하는 것이 80K1의 진면목을 체감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목이 스마트폰, 태블릿에 적합한 이어폰이라고 적은 만큼 아이폰3GS, 아이폰4, 갤럭시탭, 아이패드 등을 통해 청음 TEST를 진행해 봤습니다. 장르는 K-POP, Rock, Jazz 등 다양한 장르로 선택했으며 음원 샘플링은 320kbps/ 44.1kHz 파일로 진행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만 기존 바이브비에스 체감형 이어폰의 특징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라는 점입니다. 즉, 편안한 소리를 들려준다라는 것입니다. 진동과 편안함이 어찌보면 어울리지 않는다고 할 수 있겠지만 진동과 함께 소리까지 강렬함을 안겨준다면 귀는 분명 힘들어 할 수 있습니다.
타 이어폰과 대비하여(약 100dB 내외) 89dB의 낮은 출력은 최대한 귀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최적화된 사운드를 들려주며 이 출력으로 인해 다소 부족하게 느낄 수 있는 임팩트는 진동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물론 출력이 약하다고 해서 사운드의 질까지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카타르시스를 느낄 만큼의 강렬함은 분명 부족하지만 적절한 고음과 중음 그리고 이 밸런스를 유지하는 능력은 분명 동일한 가격대비 더 나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여기에 드럼소리와 중 저음의 베이스음 그리고 강렬한 일렉기타에서 전해지는 소리와 진동은 입체감과 타격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K-POP의 경우 아무래도 보컬의 전달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약간 멀리서 들리는 또는 미세한 막을 앞에 두고 보컬의 소리가 전달되는 느낌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헤드가 귀의 내부와 외부의 공기를 순환시킬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 있어 중, 저음을 강화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5.1 채널 음향을 지원하는 AC3 코덱에 적합하도록 최적화 되어 있어 무손실 음원을 더욱 세심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합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해 듣는 사운드는 음악뿐만 아니라 영화와 게임에서도 더욱 빛을 발합니다. 음질을 보다는 시각과 체감을 더욱 중시하게 되는 영화와 게임의 경우 액션, 공포, SF 등 장르에서 최적의 효과를 제공합니다.
아이폰에 설치한 RPG 게임(던젼헌터2)이나 리듬액션 게임(Rock Band)등을 설치한 후 80K1와 연결해 즐겨봤습니다. 분명한 것은 일반 이어폰이나 번들 이어폰에서 느끼지 못한 생생함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칼, 창, 도끼, 마법 등으로 적을 공격하는 타격감과 백그라운드로 전해지는 음악 그리고 이와 함께 적절히 전해지는 진동의 전률은 비록 강한 진동은 아니지만 80K1을 사용한 후 타 이어폰을 사용할 경우 그 밋밋함이 크게 느껴질 만큼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80K1 이어폰 그리고 사운드가 이렇게까지 게임의 재미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Rock Band 역시 일렉, 베이스, 드럼, 보컬 각 파트별로 전해지는 느낌과 진동의 차이가 느껴지면서 내가 진짜 악기를 연주하는 듯한 체감을 경험하라 수 있었습니다. 워낙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담겨 있기에 80K1의 사운드와 진동의 진면목을 느껴보고 싶다 라면 Rock Band 게임을 즐겨보길 추천해 봅니다.
편안하면서도 크게 밸런스를 무너트리지 않는 사운드 그리고 이 사운드와 함께 재미와 체감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제공하는 진동은 분명 스마트폰, 태블릿에 적합한 이어폰이라 추천해도 될 만한 제품이었습니다.
진득하고 사운드를 중시하는 유저보다는 크게 튀지 않지만 그렇다고 부족하지 않은 사운드 그리고 게임과 영화를 즐겨보는 유저들에게 Vibe BS-80K1은 적합할 듯 합니다. 약 3만원 이하 대의 가격으로 체험을 즐긴다? 결코 손해 보는 선택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