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MWC2011을 통해 공개된 LG전자 옵티머스 패드(G-Slate/지슬레이트)가 T-Mobile을 통해 529.99달러에 판매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2월 직접 MWC2011을 참가하게 될 기회를 얻게 되어서 옵티머스 패드를 만져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이 좋은 컨텐츠를 이제야 작성하다니... ㅠㅠ
공개된 옵티머스 패드의 스펙은
프로세서 : nVIidia 테그라2 1GHz 듀얼코어
운영체제 :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의 태블릿 전용 운영체제인 허니콤
디스플레이 : 8.9인치 해상도 WXGA 1280x768 디스플레이
내장 메모리 : 32GB
카메라 : 듀얼 500만 화소 카메라/ 200만 화소 전면카메라
기타 : WIFI, GPS, 블루투스, 3G(HSPA+)
배터리 : 6400mAh
무게 : 630g
크기 : 243x149.4x12.8mm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2개의 500만 화소 카메라를 담아 3D 영상 및 사진을 담아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또 하나 특이한 점은(비록 영어는 딸리지만 MWC2011 LG전자 부스에서 담당자분이 말하길) 이렇게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직접 옵티머스 패드로 볼 수 없고 3D TV등에 전송해서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참 독특하죠?
더욱이 옵티머스 패드는 처음 공개되었을 때 한화로 약 100만원 이상이 넘어가는 상당히 비싼 가격에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타 경쟁 제품들과 비교 경쟁력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MWC2011을 통해 체험해본 옵티머스 패드는 무게와 3D 등의 기능이 다소 아쉬웠기에 가격 경쟁력이 다른 제품에 비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당시 갤럭시탭 10.1보다도 무겁게 느껴지는 그립감은 물론 차별화된 성능으로 3D를 넣었지만 무안경 방식이 아닌 안경 방식이며 더구나 편광방식으로 현재 기술력과 비교했을 때 다소 떨어지는 기능으로 과연 3D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을지 의문시 되었기 때문입니다.
즉, 처음 공개된 모토로라 줌(Xoom)이나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과 분명한 차별화를 두고자 했지만 오히려 이러한 시도가 단가만 높이는 이도 저도 아닌 결과물로 나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었습니다. 오히려 옵티머스 3D가 3D 효과 측면에서는 더 나은 듯 했으니까 말이죠.
물론 장점도 있었습니다. 예를들어 스피커가 각 측면에 총 3개가 내장되어 있어 가로로 들었을 때와 세로로 들었을 때 자동으로 최적화하여 소리를 전해주는 등 사용자 입장에서 상당히 고심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더 다행인 것은 현재 AT&T와 합병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T-Mobile을 통해 약 529.99달러에 판매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이패드2와 함께 가격적으로 어느 정도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 된 듯 하다는 점입니다.
분명 탄탄하고 완성도가 있는 제품인 것 만은 분명하지만 조금 더 기본기를 갖추고 태블릿이라는 상품군에 맞게 두께와 무게 등을 줄이고 휴대성을 높인 제품 그리고 스마트폰 시장에 있어 LG가 가지고 있는 안좋은 인식들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제품에 초점을 맞췄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휴대성, 무게, 두께, 최적화된 성능과 사후 지원등은 모두가 바라는 장점이지만 3D는 일부 사용자들이 바라는 장점이니까 말이죠.
일단 아직 출시가 되지 않았고 저도 실제 만져본 시간이 약 30분 정도 밖에 되지 않은 만큼 섣부른 판단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꼭 더 개선된 모습으로 국내 출시되길 기대해봅니다.
그나저나 개인적으로 찍은 사진은 하나도 없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