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블랙(Optimus Black)을 받았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밝은 디스플레이를 지녔다는 옵티머스 블랙. 오늘 부터 총 4편에 걸쳐 리뷰를 작성해 볼까 합니다. 갤럭시S2에 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기는 한데 과연 어떤 녀석일지 하나하나 이 녀석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글은 LG전자 기업 블로그인 LG THE BLOG를 통해 진행한 체험단에 선정되어 작성한 내용입니다. 체험단 글이 싫다는 분들이시라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LG전자는 작성한 글에 대해 수정요청이나 가이드라인 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목받지 못한 옵티머스 블랙 그 외형부터 보자!
오늘은 그 첫 시간으로 간단하게 외형 그리고 디스플레이 밝기 부분에 대해 작성하겠습니다.
개봉기로 한개를 때울까 생각했는데 개봉기로 저나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나 시간을 허비할 것 같아 바로 디자인 부분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너 정말 무난해!
옵티머스 블랙의 디자인은 뭐라고 해야 할까요? 딱히 특징이 없는 제품인 듯 합니다. 이름 답게 전체 올 블랙색상으로 꾸며진 옵티머스 블랙은 정말 무난합니다. 갤럭시S2의 경우도 전체 블랙 색상이지만 측면 실버 색의 테두리로 포인트를 줬지만 옵티머스 블랙은 이러한 포인트도 없이 그냥 검습니다.
단, 후면과 전면이 유광과 무광으로 경계가 딱 나뉩니다. 근데 이 조합이 꽤 어색하지 않고 은근히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으로 옵티머스 블랙에 있어 가장 아름다운(?)부분은 측면부로 유광과 무광 재질의 두 조합이 은근히 잘 어울립니다. 사이버틱 하면서도 묵직한 맛을 느끼게 해줍니다.
더구나 측면부가 후면에서 전면으로 기울어져 있어 손에 잡았을 때 그립감이 상당히 좋습니다.
후면을 보면 혼란스럽습니다. 사진과 같이 평편한 가운데와 굴곡진 좌우 측면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게 참 좋게 말하면 심플한 듯하고 나쁘게 말하면 심심하면서도 이게 뭔가? 하는 느낌입니다. 카메라 위치나 With Google 로고 그리고 스피커의 위치가 절묘하게 배치된 듯도 한데 차라리 올레 로고가 빠졌으며 더 나았을 것 같습니다.
일부러 글을 쓰고 며칠있다가 오픈을 합니다. 한번 더 보고 그 이후의 변했을 수 있는 느낌을 적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며칠 써보니 느낌이 점점 좋아지네요. 단단한 느낌에 손에 착감기는 것이 쓸수록 괜찮다라는 느낌입니다.
<위에서 부터 아이폰4, 옵티머스 블랙, 갤럭시S2>
9.2mm 조금 만 일찍 나오지 그랬니!
옵티머스 블랙은 4인치 디스플레이를 담은 제품으로 전체 사이즈가 가로 64mm 세로 122mm 두께 9.2mm의 슬림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올 1월 CES2011에 처음 등장했을 당시 9.2mm의 옵티머스 블랙은 비록 1mm이지만 아이폰4 9.3mm보다 얇은 제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출시하기도 전에 갤럭시S2 8.9mm 그리고 소니 엑스페리아 아크 8.7mm에 가장 얇은 스마트폰(실제로 가장 얇은 폰은 따로 있습니다.) 타이틀을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인생은 타이밍이지요. 출시를 일찍 했으면 Nova 디스플레이 이외 내세울 것이 하나 더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옵티머스 블랙을 위해 한가지 두둔을 하자면 갤럭시S2와 엑스페리아 아크 모두 가장 얇은 부분을 측정한 수치로 실제로는 옵티머스 블랙보다 무조건 얇다라고 하기에는 어폐가 있습니다. 일전에 인가젯에서 전체 두께가 균일한 가장 얇은 안드로이드폰으로 옵티머스 블랙을 뽑기도 했습니다.
제가 엑스페리아 아크는 없고 갤럭시S2와 아이폰4 그리고 옵티머스 블랙을 비교해 봤습니다.
사실상 누가 얇고 굵네 하지만 그 차이는 미세하여 크게 신경쓰지 않으면 잘 모릅니다.
그립감은 칭찬하고 싶다!
앞서 언급했지만 옵티머스 블랙의 그립감은 좋습니다. 제가 손이 작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약 2주간 써온 갤럭시S2가 아직도 제 손에 익숙치 못한데 옵티머스 블랙은 1~2시간 만에 손에 착 감기는 것을 보니 저에게는 옵티머스 블랙의 그립감이 더 좋습니다.
특히 후면 디자인이 손 바닥에 닿는 부분은 평편하게 디자인 되어 있지만 후면 좌/우측으로는 곡선처리 되어있고 측면 역시 후면에서 전면쪽으로 가면서 점점 얇게 기울어져 있어 안정적으로 손에 착 감깁니다.
대신 이런 디자인의 단점은 좌측에 있는 볼륨과 제스쳐 버튼 그리고 상단에 있는 전원 버튼을 누를 때 기울어져 있어 편평한 제품들과 달리 조금 더 깊게 눌러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이 역시 민감하지 않으면 크게 신경 쓸 건 아닙니다.
무게는 갤럭시S2보다 옵티머스가 더 가벼운데 실제 들어보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갤럭시S2가 상대적으로 더 크다보니 무게가 분산되어 비슷하게 느껴지는 듯 합니다.
전/후/좌/우
전면은 갤럭시S2와 달리 4개의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메뉴, 홈, 뒤로가기에 검색버튼이 추가 됐습니다. 3개짜리도 있고 4개짜리도 있으니 크게 색다를 건 없습니다. 갤럭시S2의 경우 2개의 소프트 버튼과 1개의 홈 버튼이 물리적 버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홈 버튼은 딸깍하는 피드백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옵티머스 블랙은 전체 터치방식의 버튼으로 되어 있습니다.
상단에는 조도/근접 센서와 200만 화소 카메라가 있습니다.
후면은 이미 설명했으니 넘어가겠습니다. 좌측은 볼륨버튼과 제스쳐 버튼이 있고 우측 상단에는 지상파DMB 안테나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상단을 보면 전원/홀드 버튼과 마이크로 5핀 커넥터,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위치해 있습니다. 참고로 전원단자 및 데이터 케이블 단자의 역할을 하는 마이크로 5핀 커넥터는 슬라이드로 열고 다는 개폐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잘 빠지지 않는 배터리
하단부에 보면 배터리 커버를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홈이 있습니다. 배터리 커버를 열면 배터리와 USIM, MicroSD 슬롯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쉽게 MicroSD를 뺄 수 있도록 외부에 나와 있는 것이 좋은데 이 제품도 안쪽에 들어가 있네요. 그나마 다행인 게 일부 제품의 경우 배터리를 제거해야 MicroSD를 넣을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 옵티머스 블랙은 배터리 분리 없이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자기 아쉬운 점은 배터리 커버 분리나 결합은 잘 되는데 이상하게 배터리를 분리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별도 쉽게 배터리를 분리할 수 있도록 홈이 나있는데 이 홈을 통해 배터리를 제거하려고 해도 잘 안됩니다. 특히 손톱이 긴 경우에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배터리 용량은 1500mAh 3.7V 리튬이온 배터리입니다. 총 2개가 들어있습니다. 갤럭시S2의 경우 1650mAh라는 점을 봤을 때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삼성이 LG전자를 보고 배워야 할 점
LG전자 단말기의 경우 박스를 개봉하면 디스플레이에 보호 필름이 붙어 있습니다. 물론 별도 보호필름을 구입해야 하는데 삼성의 경우 처음 디스플레이에 붙여 놓은 필름에 이런저런 문구를 적어 놓습니다. 그렇다 보니 따로 보호필름을 사서 붙일 때까지 기존 붙어 있는 보호필름을 그냥 사용하고 싶은데 삼성 제품은 문구가 적혀 있어 결국 떼어내야 합니다.
별것 아니지만 보호필름을 꼭 붙이는 사용자를 위해 다음부터는 투명한 걸로 붙여주세요. 한가지 팁은 삼성 제품 보호필름에 적은 문구들은 지우개로 지우면 지워집니다. 좀 힘들긴 하지만요.
과거 LG전자는 보호필름을 별도로 제공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이러한 구성품은 완전히 제외됐네요. 물론 보호필름 업체도 먹고 살아야 하지만 단가에 비해 너무나 비싸게 판매해서...
옵티머스 블랙의 구성품을 보면 본체, 배터리, 충전 거치대, USB 케이블, 커널형 이어폰, 설명서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외형부분에 대해 좀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옵티머스 블랙은 한눈에 봤을 때 와~ 이쁘다라는 감탄사를 이끌어내는 녀석은 아닙니다. 다만 보면 볼수록 그냥 막 만든 것이 아니라 꽤나 세심하게 만들어졌다라는 것을 느낄 만한 녀석입니다. 이런걸 볼매(볼수록 매력)라고 하나요?
뭐~ 매력까지는 아니지만 디자인 측면에서 봤을 때는 아이폰4, 갤럭시S2와 옵티머스 블랙 세가지 모델을 다 쓰는 입장에서 아이폰4 ≫≫ 옵티머스 블랙 > 갤럭시S2 정도의 선호도로 보입니다.
다음은 옵티머스 블랙이 가장 강력하게 내세우고 있는 Nova 디스플레이에 대해 작성해 볼까 합니다. 과연 어느 정도 차이를 보여줄지 무척 기대가 되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