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보다 연비가 좋은 소나타 하이브리드 시승기! 그 첫번째 이야기
사실 모닝이 연비가 좋은 차는 아닙니다. 그저 경차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차일 뿐이죠.
고속도로 톨게이트 비나 주차 비, 보험료, 세금 등이 저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고 1, 2 차선 도로에서도 한번에 U턴을 할 수 있다라는 점, 좁은 공간에서도 주차를 할 수 있다라는 점 등을 장점으로 하고 있습니다.
네 이뿐입니다.
이를 제외한 파워, 코너링, 승차감, 외부 소음은 가격적인 측면을 봤을 때 당연히 경쟁이 될 수 없습니다. 물론 앞서 시승한 그랜저HG나 벨로스터와 비교하면 연비라는 장점이 하나 더 생기지만 소나타 하이브리드와 비교하면 이 경차의 연비조차 결코 장점이 되질 못합니다.
자꾸 경차의 장점이 없어지는 듯 해 속이 좀 상합니다.
소나타 하이브리드의 기술력이 궁금해?
사실 소나타 하이브리드가 어떤 기술력을 담고 있는지 일반 유저들에게는 그닥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HEV는 Hybrid Electric Vehicle의 약자로 가솔린, 디젤, LPG 등의 내연기관은 물론 배터리와 모터 등을 함께 담아 전기 에너지로도 구동할 수 있는 자동차로 연비 개선과 환경 문제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 자동차를 말한다는 점. 그리고 엔진과 모터 사이에 직접 한 개의 클러치를 물려 사용하는 TMED 방식이라는 점. 기존 아반떼 하이브리드 때와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기에 색안경을 낄 필요가 없다라는 점 등 기초적 부분만 알면 되지 그 이상 디테일 한 부분까지 알 필요는 없다라고 생각됩니다.
정말 알아야 할 점은 실제 말하는 공인 연비대로 나와주는지 하이브리드로써 일반 차량과 비교 주행능력이 떨어지지 않는지에 대해 더 궁금할 따름입니다. 여기에 많은 매체를 통해 나온 대로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끌고 다녀야 겨우 가솔린 차량 대비 차값을 뽑아 낼 수 있다는데 그게 사실인지에 대해서 궁금해하실 듯 합니다.
실제로도 약 10일 동안 소나타 하이브리드를 끌고 다니면서 정말 많은 질문을 받았습니다. 연비가 어느 정도냐? 차량 가격은 얼마냐? 차는 잘 나가냐? 하는 것들을 말이죠. 특히 주유할 때는 항상 질문을 받았습니다. 연비에 대해서 말이죠. 그 누구도 기술력이 어떻고 모터가 어떤지를 물어보는 이들은 없었습니다.
누우엔진 그리고 HSG 모터
그래도 혹시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간단히 적어보면
YF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기존 세타 엔진이 아닌 하이브리드 전용 2.0리터 누우엔진과 시동 및 발전을 위한 8.5Kw 저출력 모터와 구동을 위한 30Kw 모터가 담겨 있습니다. 모터는 가속 시 엔진을 보조해 주며 제동 및 감속 시 발전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모터의 마력은 41마력으로 기본 내연기관을 통해 150마력과 구동모터의 41마력을 더할 경우 즉, 소나타 하이브리드 가속 시 엔진과 모터가 동시에 작동할 경우 총 191마력을 보여줍니다. YF쏘나타 2.0 모델 165마력과 비교 더 뛰어난 수준입니다. 하이브리드라고 무시할 수만은 없겠죠?
배터리는 LG화학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담고 있습니다. 5.3Ah 270V 72Cell로 된 리튬폴리머 배터리는 기존 도요타 등에 담긴 니켈수소배터리 보다 충전횟수 및 배터리 생명이 길며 리튬 이온 등과 비교했을 때 용량대비 더 나은 성능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기모터와의 연계를 통해 부드럽고 매끄러운 변속을 위해 토크 컨버터를 제거하고 전자제어식 클러치 시스템을 적용, 기존 하이브리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CVT가 아닌 6단 자동변속기를 채용했습니다.
여기까지만 봤을 때 하이브리드라는 단어 하나로 가질 수 있는 선입견을 충분히 깨줄 수 있습니다. 연비에 대한 고심과 출력에 대한 고심이 모두 담겨 있다고 보면 될 듯 합니다. (물론 기술적인 측면일 뿐 실제 주행에서는 달라 질 수 있습니다.)
회생제동? EV 모드?
또 하나의 특징은 회생제동 시스템입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브레이크를 통해 정지 시 아이들링 스톱과 브레이크 회생 시스템이 작동하게 됩니다.
특히 회생제동 브레이크 시스템은 제동 시 속도가 감속되면서 모터가 역으로 돌게 됩니다. 이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배터리를 충전하는데 사용하게 됩니다. 실제로 브레이크를 밟게 되면 계기판에 EV 모드 표시가 뜹니다. 결국 이 회생제동을 통해 배터리가 충전되면서 연비를 높이게 되며 반면 브레이크 제동력에 있어 그간 느꼈던 소나타와는 다른 이질감을 느끼게 해줍니다.(이 부분은 다음에 다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가지 더 언급하면 이 EV 모드 표시가 모터로 구동된다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회생제동 시에도 EV 모드가 표시됩니다. 개인적으로 이 두 가지 모드가 차별화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왜 통합해서 보여주는지 궁금하네요.
소나타 하이브리드 관심이 뜨겁다!
일단 소나타 하이브리드의 관심이 뜨겁다라는 것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정말 많은 질문을 받았고 또, 국민차(?) '소나타'에 대한 관심만으로도 뜨거운데 여기에 '하이브리드'라는 핫 이슈가 첨가되면서 그 관심은 더욱 뜨거웠습니다. 그랜저HG나 벨로스터를 탈 때 보다도 더 많은 관심과 질문세례가 있었습니다.
당연한 일일 듯 합니다. 기아 K시리즈에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분명 국민차로 손 꼽힐 만한 소나타에 끝 모르게 오르고 유가의 걱정을 조금이나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 하이브리드의 조합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울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기술에 차이! 그리고 디자인의 차이!
기술력의 차이만큼 디자인의 차이도 분명한 모습입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보면 곳곳에 '나 하이브리드요!' 라는 나름의 증표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더구나 K5 하이브리드의 경우 기존 디자인과 큰 차이가 없지만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K5와 비교 디자인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하이브리드에서는 개선된 모습을 담아낸 듯 합니다.>
1. 블루컬러
제가 탄 차가 블루컬러였는데요. 이 블루컬러는 친환경을 의미하는 색상으로 오직 하이브리드 차량만 이 색상이 나옵니다. 사실 처음 이 블루컬러가 상당히 촌스럽게 느껴졌는데 타면 탈수록 만족스러운 느낌입니다. 블랙이나 화이트 컬러가 고급스러운 느낌이 더 드는 반면 블루컬러는 스포티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제 아내도 처음에는 뭐 색상이 이래? 하면서 화이트나 블랙을 선호하는 듯 했지만 10일을 타면서 볼수록 매력이 있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새로운 디자인과 블루컬러가 상당히 잘 매칭됩니다.
2. 엠블럼 & Blue Drive
왠지 애플 맥북 시리즈처럼 불빛이 은은하게 드러날 것만 같습니다. 하이브리드 전용 후드탑 앱블럼을 적용하였는데 다른 모델에서도 차별화된 컬러를 엠블럼에 넣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새로웠습니다. 기존 밋밋한 현대 엠블럼에 너무 익숙했었나 봅니다.
또한, 하이브리드 차라는 로고가 측면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토요타나 K5 하이브리드의 경우 디자인적인 차이 없이 측면 하이브리드 로고만 새겨져 있는데 소나타 하이브리드는 Blue Drive와 함께 다양한 다자인적 변화를 함께 담아 냈습니다.
3.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
YF 쏘나타에서 보여주었던 이른바 곤충룩 크롬 그릴이 6각형 모양의 대형 그릴로 바뀌었습니다. 이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그릴 부분의 디자인적 변화는 물론 하이브리드로써의 미약하나마 연비를 개선할 수 있는 기능적 장점을 함께 담았습니다. 지능형 공기 유입 제어장치를 통해 공기저항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블루 엠블렘이 박혀있는 크롬 라인의 포인트는 상당히 세련된 느낌입니다. 일단 디자인적인 부분만 봤을 때 확실히 개선된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도 무척 만족스럽고 말이죠.
4. 헤드램프
헤드램프의 경우 HID 헤드램프와 함께 하단 부 LED 포지셔닝 램프를 기존 YF와 다른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두었습니다.
5. 휠
휠 역시 하이브리드답게 연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벨로스터의 경우 18인치 휠을 적용한데 반해 소나타 하이브리드는 연비를 위해 16/17인치 휠을 적용했습니다. 또한, 공기저항을 최소화 하기 위한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타이어는 기본형 205 사이즈이고 상위 모델의 경우 215사이즈입니다. 참고로 휠 타이어 사이즈에 따른 연비 차이는 약 2% 내외라고 합니다.
6. 테일램프
뒷 범퍼 역시 약간의 디자인적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면과 마찬가지로 크롬라인이 적용되었으며 특히 리어컴비네이션 램프의 경우 3가지 램프로 입체적인 느낌을 자아냅니다.
차이를 느끼셨나요?
일단 기술적인 부분과 디자인적인 측면 모두 하이브리드 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만족스러운 것이 디자인적인 부분이었는데요. YF 쏘나타 디자인에 다소 실망감을 느꼈던 저로써는 K5 하이브리드와 같이 동일한 디자인으로 나왔다면 이번에도 K5 하이브리드와 많은 비교를 당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새로운 모습으로 더구나 그 변화가 긍정적인 모습으로 나왔다라는 점은 소비자들의 의견과 반응 등을 잘 적용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확실히 기존 YF 쏘나타 보다 개선되었습니다.
디자인적인 부분이야 호불호가 있는 만큼 각자 판단해 보시길 바랍니다.
실제 시승과 내부에 대해서는 다음편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