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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리뷰

난 카카오톡 아류가 아냐! KT 올레톡의 정체는 뭘까?

난 카카오톡 아류가 아냐! KT 올레톡의 정체는 뭘까?

올레톡 써보셨나요?

아마 올레톡을 써보셨던 분들이라면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의 아류 어플이라고 생각하셨을 듯 합니다. 일단 ''이라는 단어부터 시작해서 올레톡에는 카카오톡과 같이 무료 메시징 기능이 들어가 있으니까 말이죠. 실제로 올레톡이라는 어플을 접하고 하고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카카오톡, 마이피플과 비교한 글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하지만 올레톡은 오히려 카카오톡 등 무료 메시징 어플보다는 현재 LG유플러스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와글(Wagle) 어플과 비교하는 것이 더 정확할 듯 합니다. 무료 메시지 서비스는 그 부수적인 기능일 뿐이구요.


KT만의 SNS를 꿈꾸다!?

페이스북, 구글+, 트위터 등 지금 SNS속에 푹 빠져 살고 있습니다. 또한, 변칙적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1km, 두근두근우체통, 살랑살랑 돗단배 등을 통해 많은 이들의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참 재미있습니다. 무엇보다 중독성이 크다라는 점에 있어 사용자는 이 서비스를 하는 기업 입장에서도 큰 매력이 있습니다.

, 이러한 매력을 알고 있는 통신사는 자체적인 SNS를 구축하고 이 SNS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2, 3차적으로 이끌어 나가고자 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하나가 하나의 플랫폼이 되어 SNS를 넘어선 다양한 시도가 가능해지듯 통신사 역시 자신들에게 맞는 그리고 자신들만의 SNS 플랫폼을 만들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민 끝에 나온 것이 바로 이 '올레톡'입니다.


올레톡을 간단히 살펴볼까요?

올레톡은 일반 무료 메시징 앱과는 조금 다릅니다. 무료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을 넣었지만 이 기능이 주가 아니라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등에 나의 이야기를 올릴 수 있는 모바일 홈페이지 '내폰피'와 모바일 커뮤니티 '카페' 등의 기능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내폰피에서 재미있는 건 관계지수라는 것이 있습니다. 트위터에서 팔로우/팔로윙과 같이 각각의 포인트에 따라 관계지수가 생성되며 이 포인트가 나중에 어떻게 활용될지 모르겠지만 차후 이에 대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면 의외의 성과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카페 역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카페와 모바일이라는 특성이 결합되면서 가벼우면서도 한층 중독성 있는 올레톡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올레톡 간담회를 통해서 담당자분이 직접 말한 내용으로 이 카페 기능이 올레톡 사용자를 붙잡는 차별화된 기능이며 실제로도 올레톡 사용자 중 많은 이들이 이 카페 기능을 잘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올레톡 안에서 무료 메시징은 물론 상대방이 올레톡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바로 문자메시지나 통화 등을(무료가 아닌) 올레톡 안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보면 올레톡은 카카오톡의 아류다! 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을 듯 합니다. 물론 카카오톡과 같은 무료 메시징 기능을 넣어 올레톡 사용자를 늘리고자 했지만 분명한 차별화된 기능이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차별화가...

일반 사용자들에게 통하느냐 하는 점입니다. 뭐라고 해도 사용자들은 카카오톡과 같이 무료 메시징 애플리케이션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접근을 무료 메시징 어플로 알고 있다 보니 내폰피와 카페 등의 기능이 마냥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낍니다. 더구나 이러한 기능이 추가되면서 어플 자체가 무거워졌구 말이죠.(꼭 그래서만이 아니라 내부적인 디자인과 UI 등 자체적인 가이드라인으로 인해 다소 무거워졌다고 합니다.)

오히려 초기 접근하기 어렵고 쉽게 이용하기 어렵다라는 단점을 만들어내면서 카카오톡, 마이피플보다 못한 어플이라는 평을 받게 되었습니다.

올레톡 입장에서 답답할 노릇일 것입니다. 초기 컨셉은 이게 아니었는데 무료 메시징 어플로 인식하고 있고(물론 아니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카카오톡의 아성을 쉽게 무너트리긴 힘들고 현재로써는 이도 저도 아닌 어플이 되어 버렸습니다.


올레톡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

심플함. 그리고 방향성과 독창성이라 생각됩니다.

심플함.

일단 디자인적인 개선부터 필요합니다. 올레톡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칙칙하고 어둡고 스산합니다. 더구나 설치 후 뭐부터 해야 할지도 참 난감합니다. 가운데 위치한 More는 맨 우측으로 밀거나 모든 이들이 아는 설정이라는 탭으로 바꿨으면 합니다. 전체적인 구성을 조금 더 단순하게 하고 SNS를 내세웠다면 이 컨셉에 맞는 탭 구성과 산뜻한 느낌의 디자인으로 변경되었으면 합니다.

방향성&독창성

자신들이 말하는 SNS 컨셉을 쭈욱 밀고 나가고 싶다면 내폰피와 카페 기능을 한층 강화했으면 합니다. 카페와 함께 두근두근우체통, 1km 등의 기능을 넣어 흥미를 유발하고 중독성을 이끄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관계지수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와 무엇보다 새로운 것을 만들기 보다는 내폰피라는 이름을 버리고 누구나 알 수 있는 조금 더 대중성 있는 이름을 내놓길 원합니다.

페이스북에 스카이프가 들어갔듯 이러한 SNS 서비스안에 무료 메시징이나 마이피플과 같은 mVoIP 서비스가 부수적으로 따라가야 할 듯 합니다.

또한, 불가능하겠지만 올레톡이라는 이름 자체도 통신사 앱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주는 만큼 다른 이름을 새롭게 정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 필요한 건 올레톡의 존재자체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이도 저도 아닌 것에 그칠 확률이 무척 높습니다.
다음 버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하는데 무엇보다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에 대한 진득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통신사이기에 가능한 재미있는 서비스가 많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냥 대세의 흐름에 편승한 것이 아닌 새로운 흐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올레톡으로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사실 다음 버전을 봐야 더 정확한 판단과 차후 진행했으면 하는 의견 등을 내놓을 수 있을 듯 합니다. 개발자가 말하는 올레톡과 사용자가 느끼는 올레톡은 분명 큰 차이가 있으니까 말이죠. 이 차이부터 줄여나가는 것이 다음버전이라 생각하고 이 다음버전을 통해 진짜 올레톡이 가야할 방향이 드러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