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 10.1 출시, 갤럭시S2의 그늘이 생각보다 깊다!
갤럭시탭 10.1이 지난 20일 오전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정식 공개됐습니다.
블루로거 일원으로 이 행사에 직접 참석하게 됐는데요. 의외로 괜찮았던 부분도 느꼈고 아무래도 지금 사용하고 있는 애플 아이패드2와 비교, 갤럭시탭 10.1이 강력하게 내세워야 할 부분이 다소 부족하다라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나하나 정리해 볼까 합니다.
먼저 갤럭시탭 10.1의 스펙은 이미 아실 만큼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10.1인치 WXGA 해상도 1280X800 디스플레이와 엔비디아 테그라2 프로세서, 안드로이드 3.1 허니콤, 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7000mAh 배터리, 256.7X175.3X8.6mm 크기, 570g(WIFI)/575g(3G) 무게, 블루투스 3.0, WIFI, HSPA+, 지상파DMB 등을 기본 사양으로 담고 있습니다.
참고로 아이패드2 스펙과 비교해보세요.
사실 갤럭시탭 10.1은 다소 힘겹게 출시했습니다. 당초 제가 갤럭시탭 10.1을 처음 만난 건 지난 2월 MWC2011을 통해서였습니다. MWC를 통해 먼저 공개되었지만 이후 출시된 아이패드2와 비교, 삼성전자 스스로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CTIA2011을 통해 성능을 약간 변경하고 크기와 무게를 줄이고 가격을 낮춘 갤럭시탭 10.1과 갤럭시탭 8.9를 출시하겠노라 발표했습니다.
이후 약 4개월이 지나 갤럭시S2가 국내 가장 먼저 출시되었던 것과 달리 해외 시장에 먼저 출시한 갤럭시탭 10.1은 예상외로 해외에서도 큰 이슈로 자리매김하지 못하며 그저 또 다른 안드로이드 태블릿 중 하나가 되는 듯 했습니다.
국내의 경우 국내 사용환경에 맞게 지상파 DMB를 넣고 통신사 및 한국형 애플리케이션을 내장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늦게 출시하게 되었고 결국 20일 국내 정식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발표 당일 코엑스에서 아이유 팬사인회 등과 함께 101대 판매 이벤트도 진행되었습니다.
잠시 잠깐 만져본 갤럭시탭 10.1은?
사실 출시 전 갤럭시탭 10.1을 여러 번 만져봤습니다만 짧은 시간인 만큼 완벽하게 평가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이번 미디어데이를 통해서도 제품을 만져봤지만 분명 짧은 시간에 모든 걸 평가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지상파DMB
다만 몇 가지 우려했던 부분에 대해 간단히 적어보면 우선 지상파 DMB의 경우 생각 이상으로 화질이 괜찮았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10.1인치 해상도 1280X800이라고 해서 보지 못할 만큼 떨어지는 화질은 아니었습니다. 더욱이 두 손가락으로 줌인, 줌아웃 하듯 화면 사이즈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화면을 작게 했을 때 화면 위치가 가운데만 위치합니다. 즉, 그 외 남는 빈 화면에 다른 기능을 활용할 수 없다라는 점입니다. KT테크 야누스의 경우 듀얼 화면 기능을 담아 DMB를 보면서 페이스북 등을 사용할 수 있게 해놨는데 10.1인치인 갤럭시탭 역시 이러한 기능을 통해 DMB를 보면서 다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합니다. 이미 갤럭시탭 10.1이 나오기 전부터 꾸준하게 제기되었던 의견인데 아직 적용이 되지 않은 듯 합니다.
무게
무게는 실제 들어보면 생각보다 가볍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는 저만의 의견이 아니라 행사장에 온 많은 분들이 직접 들어보고 시각적으로 주는 예상 무게보다 가볍게 느껴진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반대로 아이패드2의 경우 시각적으로 가볍게 느껴지는데 들어보면 무겁게 느껴지는 것도 반대지만 동일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아이패드2 보다 가볍게 느껴진다라는 의견이 아닙니다.)
사실 아이패드2의 경우 측면이 날카롭게 되어 있어 무척 얇다고 느껴집니다. 반면 갤럭시탭 10.1은 측면부가 아이패드2보다 두툼하게 되어있어 실제 수치상 두께가 얇지만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두께는 아이패드2가 더 얇게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갤럭시탭 10.1이 예상보다 가볍다고 느껴지게 되는 듯 합니다.
아이패드2를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갤럭시탭 10.1도 전혀 무리없이 사용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인터넷
인터넷 속도의 경우 이미 안드로이드가 애플 제품들을 앞섰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더구나 플래시까지 띄우는데도 거의 비슷하거나 조금 더 앞서는 만큼 이 제품 역시 빠르리라 예상됩니다. 이미 만져봤음에도 예상하는 이유는 당시 인터넷 상황이 좋지 않아서 옥션 페이지를 띄워봤는데 많이 늦게 로딩되었습니다. 이는 직접 제품을 받게 되면 테스트를 진행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카메라
7인치로 찍는 카메라에 잠깐의 충격을 먹었던 저였는데 10.1 화면으로 찍는 카메라는 의외로 그 충격이 덜하네요. 일단 한장 밖에 담아내질 못했지만 갤럭시탭 10.1 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로 담은 사진입니다. 한번 보세요.
애플리케이션
마지막으로 계속 지적되고 있고 실제 Q&A 시간에도 나왔던 허니콤이 가지고 있는 부족한 애플리케이션 문제점에 대해 삼성은 자체적인 앱들로 보강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 가지고는 아직 터무니 없이 부족합니다. 이미 7인치 갤럭시탭에도 담았던 리더스 허브나 스마트 에듀 등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을 담았고 뽀로로 애프리케이션, 다양한 강연을 담고 있는 TED 플레이어, GQ, Nylon, Arena 등 잡지 등도 개별적으로 담고 있지만 사실상 이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나비3D 등도 제공한다고 하지만 아이패드2에게 있어서는 정말 많은 앱 중 하나일 아이나비3D가 갤럭시탭 10.1에서는 핵심앱이 되어버립니다.
이 이상이 아닌 이 뿐이라는 점은 삼성이 조금 더 노력해줘야 할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쿼더런트
벤치마크 앱인 쿼더런트를 돌려봤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참고의 의미만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미디어데이를 통해 소개영상 등을 공개할 때 약간씩 끊기는 동작 영상을 그대로 내보냈다라는 점은 글쎄요. 솔직해졌다라는 점에서는 좋게 볼 일이지만 아직 최적화가 안된 것인지 허니콤의 문제인지 좀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이러한 아쉬움은 이미 갤럭시S2로 삼성전자의 실력을 알기 때문에 여기서 오는 아쉬움이 아닐까 합니다. 갤럭시S2 만큼의 성능을 담고 있는 갤럭시탭 10.1이었다면 더 큰 관심과 호응을 얻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갤럭시S2가 주는 그늘이 생각보다 깊습니다.
갤럭시S2가 워낙 뛰어나게 나왔고 이미 많은 분들이 삼성전자 태블릿에 거는 기대감이 오를 만큼 올랐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테그라2로 인해 그 성능적 한계에 부딪히면서 갤럭시탭 10.1은 갤럭시S2보다 후에 나왔지만 이보다 못한 제품이라는 평을 받아야만 합니다.
단적으로 아이패드2와 비교해서 압도적으로 나을 수 있는 것이 동영상 재생 능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테그라2를 담아냄으로써 오히려 갤럭시탭 7인치 모델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떨어지며 갤럭시S2와 비교해서는 완벽하게 떨어지는 성능을 지닌 만큼 아이패드2에 비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는 장점을 하나 잃게 되었습니다.
만약 조금 더 빨리 나와서 갤럭시S2 이전에만 나왔더라도 이러한 평가는 조금 덜 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음... 블루로거로 곧 갤럭시탭 10.1 제품을 리뷰하 게 될 것 같습니다. 이미 삼성전자는 Credo를 발표하며 정직, 투명, 기업시민 정신이라는 온라인 소통 원칙을 발표한 만큼 그에 준하는 글을 작성하고자 합니다.
관련 글 보기 : 삼성전자 블루로거 걱정 반! 기대 반! 양방향의 소통을 위해!
기대해주세요.
아! 동영상을 촬영한 몇개 영상도 있는데 이 영상은 편집해서 빠르게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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