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스 하반기 노트북. 그들 노리는 변화는 무엇일까?
지난 10월 6일 "Inspiring Innovation, Persistent Perfection" 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아수스(kr.asus.com) 하반기 신제품 및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지난 6일에 다녀온 행사인데 2주 정도 뒤에 작성하고 있군요.>
지금은 아니지만 한때 아수스 UL30A를 사용했던 유저로 아수스 디자인과 성능 그리고 가격까지 상당히 만족스럽게 사용했습니다. 기본기가 탄탄했고 이 기본기를 통해 대중적인 모델부터 아수스만의 독특한 모델까지 다양하게 선보였던 아수스이기에 이번 신제품 발표회는 꽤나 큰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뱅&올룹슨(Bang&Olufsen)의 수석 디자이너 데이비드 루이스가 디자인한 N5 시리즈가 공개되었으며 안드로이드 태블릿 아수스 EeePad 트랜스포머(Transformer),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게이밍 노트북 G74SX 등이 공개됐습니다. 저전압 CPU가 아닌 일반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해 19mm로 제작된 나노슬림 노트북 U36SD도 전시되었습니다.
N5 시리즈
아수스와 뱅&올룹슨이 디자인 협력을 통해 내놓은 두번째 콜라보레이션 N5 시리즈는 이전 N53SF의 후속모델로 디자인은 물론 사운드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제품입니다. 아수스 N5시리즈 N55SF는 최신 2세대 인텔 i5 2410QM 탑재했으며, 15.6인치 해상도 1366X768 디스플레이, 엔비디아 지포스 GT555M, 8GB RAM, 750GB HDD 등을 기본 사양으로 하고 있습니다.
노트북의 특성상 크기의 제약을 받지만 뱅&올룹슨 특허 기술인 Ice Power 디지털 D 클래스 앰프를 내장하여 고출력의 사운드를 들려주며 100cc 이상의 대형 챔버와 알루미늄 재질의 하우징으로 소리의 확산, 변형, 울림 등을 최적화했습니다.
이전 모델과 비교, 성능을 높인 것은 물론 영화, 게임 등을 눈은 물론 귀로도 즐길 수 있도록 사운드에 한층 기술력을 가미했습니다.
EeePad 트랜스포머
아수스 트랜스포머는 10.1인치 IPS 고릴라 글래스 디스플레이와 구글 안드로이드 3.0 허니콤, 엔비디아 테그라2 듀얼코어 프로세서, 1GB RAM, USB, HDMI 포트 등을 담고 있는 태블릿으로 옵션으로 Dock 방식의 배터리 겸 키보드를 제공하고 있어 노트북과 같은 사용상의 편리성을 높여주며 최대 16시간 이상의 사용시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수스 트랜스포머가 그리 땡기지 않는 이유는 오직 테그라2 때문입니다. 갤럭시탭 10.1에 담긴 테그라2로 극악의 사용성을 맛보았기에 테그라2가 담긴 태블릿에 대한 제 인식이 많이 안 좋은 편입니다. 테그라2만 아니면 상당히 매력적인 제품이 되었을 듯 합니다.
게이밍 노트북, ASUS G74SX
G74SX 게이밍 노트북은 2세대 인텔 코어 i7 2630QM CPU CPU와 엔비디아 GTX 560M GPU, 120Hz 3D Vision 디스플레이, 16GB RAM, 500GB SSH + 750GB HDD 등이 탑재됐습니다. 아수스에서 공개한 바로는 3DMark11과 3DMark Vantage에서 P2008점과 P9180 점을 기록, 가장 빠른 노트북에 이름을 올렸다고 합니다.
전체적인 디자인 역시 게이밍 노트북답게 편리한 키보드 사용과 방열 구조 방식 및 소음 방향을 최적화 하기 위한 디자인으로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아수스 제품이 전시되어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발표회를 통해 아수스가 내세우고자 하는 것은 지금까지 아수스라는 이름이 가지고 있었던 이미지를 한층 업그레이드 하고자 하는 노력의 결과물들을 공개하는 자리라 생각되었습니다.
아수스라는 이미지가 지금까지 그저 가격대비 괜찮은 노트북 정도였다면 이제는 각 콘셉트별 프리미엄 기능을 넣어 대중들에게 한층 고급스런 느낌을 강조할 수 있는 제품으로 발돋음 하고자 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오래 전에 발표한 람보르기니 노트북이나 이번 뱅&올룹슨과 콜라보레이션한 노트북 등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아수스를 사용하는 유저들의 프리미엄'을 높이고자 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글쎄요. 이러한 아수스의 노력이 과연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프리미엄이라는 단어를 붙이고 가격만 높이려 한다면 기존에 쌓았던 좋은 이미지 마저 흐려질 수 있는 만큼 아수스의 장점을 그대로 계승하되 그 안에서 정말 필요한 부분 예를 들면 AS 개선 등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 진정 프리미엄급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꾸준히 성장해가는 아수스. 그들의 또 다른 제품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참고로 아수스 태블릿 중 하나인 아수스 ep121 등은 아직 출시 계획이 없다고 합니다. 흠... 삼성 시리즈7 슬레이트 PC와 좋은 경쟁상대가 될 수 있을 듯 한데 조금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