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 사용 후기, 갤럭시 넥서스 사용 후기 보면 볼수록 매력이 있다!
금일 삼성 서초사옥에서는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 넥서스 그리고 갤럭시탭 8.9 신제품 발표회가 열렸습니다. 사실 각각 하나씩만 발표해도 꽤 이슈가 될 만한 제품들인데 이 3가지 모델을 한꺼번에 발표해버렸습니다. Q&A에서도 서로 판매량에 있어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는데 왜 이렇게 출시하느냐는 물음도 있었습니다.
갤럭시 노트
갤럭시 노트를 구입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루트를 통해 오랜 시간 만져봤습니다.
삼성이 갤럭시 노트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든 만큼 이를 선도해가고자 하는 노력과 욕심이 갤럭시 노트에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실행속도, 화면 크기와 화질 등을 제외하고라도 S펜을 통한 다양한 활용 그리고 숨겨진 제스처 UI 기능 등 기존 제품들과는 확연하게 구별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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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화면을 손바닥으로 쓸면 캡쳐가 되고 화면을 S펜으로 더블 탭을 하면 S메모가 실행되는 기능 또, S플래너에서 작성된 일정 등을 두 손가락으로 화면 확대하는 듯 한 제스처를 취하면 자세한 일정이 보이는 등의 사용자 편의를 위한 다양한 제스처 및 조작 UI가 접목되어 있습니다.
성능적인 측면 역시 이미 삼성이 보여준 스마트폰의 완성도를 그대로 이끌고 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빨랐고, 부드러웠으며, 막힘이 없었습니다. 물론 해외향 1.4GHz 엑시노스였다고 더 좋았겠지만 (결국 3G 버전 출시 계획이 없다고 못을 박았으니) 충분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가장 기대가 되는 것은 디지털 기기로 아날로그적 감성을 담아낼 수 있다라는 점입니다. 이메일, 문자 등이 보편화 되면서 손으로 쓰는 편지, 엽서 등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손 글씨, 내가 그린 그림, 카드, 엽서 등을 내 연인, 내 가족에게 보낼 수 있습니다. 다이어리(기본 다이어리 어플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많이 부족합니다.)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다이어리를 꾸미고, 자주 기재하는 분들에게는 갤럭시 노트가 큰 활용도로 쓰일 듯 합니다.
정리를 하면 갤럭시 노트가 정말 필요한 분들에게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우려되는 점은 '크기' 입니다. 우수게 소리를 이런 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갤럭시 노트는 겨울에 출시해야 한다고 말이죠. 주머니가 많은 겨울철에 출시하면 휴대성에 대한 불만이 많이 사라질 것이란 생각에서 한 이야기입니다. 5인치 베가넘버5를 사용해봤지만 여름철 휴대하기가 참 힘들더군요.
태블릿도 스마트폰도 될 수 있는 제품이지만 반대로 이도 저도 아닌 제품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삼성전자는 NOTE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이러한 논란을 없애려고 했지만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이 있기에 비교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NOTE라는 명확한 카테고리를 선도해나가기 위해 삼성전자는 S펜을 더욱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확보 및 이에 대한 활용리뷰, 영상 등을 꾸준하게 제작해줬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 있었으면 하는 어플은 그림 따라 배우기 어플 이런 게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림을 배우고 싶은 이들을 위한 화면을 반으로 분활 한 후 한 쪽 화면에서 그림을 그리는 영상을 보며 다른 한쪽의 화면에서는 이를 따라 그리는 어플이 있었으면 합니다.
그나저나 미디어데이에 전시된 제품들의 경우 생각보다 S펜 입력 시 빠릿 하지 못하다는 느낌이있었습니다. 이전에 만져봤을 때는 그러지 않았는데 말이죠.
갤럭시 넥서스
지난011년 10월 19일 오전10시 홍콩 컨벤션 센터에서 구글과 삼성, 삼성과 구글이 새로운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e Cream Sandwich : 이하 ICS) 그리고 이를 채용한 레퍼런스폰 갤럭시 넥서스를 공개한 바 있습니다.
약 1개월 반이 지난 오늘 국내 처음으로 소개됐습니다.
TI OMAP 4460 듀얼 코어 1.2GHz 프로세서,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4.65 인치 수퍼 AMOLED HD 디스플레이, 16GB 혹은 32GB 스토리지, 1GB RAM, 500만 화소 후면카메라(LED 플래시/ 1080P 비디오촬영), 130만 화소 전면카메라, NFC, WIFI, 블루투스 3.0+HS, Micro USB 2.0, 1750mAh 배터리, 8.94mm 두께, 135g 무게 등을 기본 사양으로 탑재했습니다.
그간 출시됐던 레퍼런스폰의 모델명이 넥서스원, 넥서스S 등의 이름이 붙었던 것을 보면 이번 갤럭시 넥서스라는 이름은 삼성전자가 구글 안드로이드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라는 의미를 상징적으로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당초 루머로 전해졌던 것보다 다소 떨어지는 스펙으로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만져본 갤럭시 넥서스는 갤럭시 노트만큼의 만족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와의 조합이 주는 매력이 상당합니다.
물리버튼 대신 UI 버튼
갤럭시 넥서스를 보면 일반 안드로이드폰과 같이 디스플레이 하단부에 위치하는 물리버튼이 사라지고 UI버튼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물리 버튼이 아닌 UI 버튼이 추가되면서 이 소프트웨어 버튼이 화면을 가릴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는데 반대로 장점도 있습니다. 항상 고정되어 있는 하드웨어 버튼과 달리 각 기능에 따라 이 버튼이 이동하여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스크린 캡쳐 기능 지원
기존 스크린 캡쳐를 위해서는 Shootme와 같은 별도 어플을 설치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기본 제공을 통해 화면 캡쳐가 가능해졌습니다.
Face unlock 기능 지원
노트북 등에 자주 내장되는 기능 중 하나로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하여 로그인하는 기능이 이번 ICS에도 포함되었습니다. 기존 잠금 화면을 풀기 위해서는 사용자가 PIN, 비밀번호, 패턴 등 설정한 것에 따라 입력해야 했지만 이제는 사용자의 얼굴을 설정해놓으면 자동으로 전면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하여 잠금 화면을 풀어줍니다. 실제 이용해보고 싶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해보질 못했네요.
엔가젯을 통해 이와 관련한 데모영상이 공개되었는데 상당히 빠르게 인식되었습니다. 생각보다 편리할 듯 합니다.
안드로이드 빔
안드로이드빔은 단말기에 내장된 NFC 기능을 활용하여 단말기와 단말기 간에 정보를 빠르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면 현재 보고 있는 인터넷 페이지나 지도, 사진 등을 전송하고자 할 때 SNS, 이메일 등을 이용하는 것이 아닌 단말기를 서로 맞대면 자동으로 전송되어 서로 공유할 수 있습니다. Bump와 같은 비슷한 기능인데 NFC를 통해 공유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 기능을 TEST해봤는데 설정에서 먼저 안드로이드 빔 설정을 ON으로 해야 합니다. 또한, NFC 근거리 통신기술이라는 이름 그대로 두 제품을 서로 가까이 붙여야 인식이 됐습니다. 맵, 인터넷 페이지 등 서로 공유하고자 하는 페이지를 띄워놓고 서로 가까이(거의 근접한 정도) 두면 두 기기에서 진동이 울립니다. 이때 정보를 보내고자 하는 폰의 화면을 터치하면 점점 화면이 작아지는 효과를 보이면서 다른 폰에서 동일한 화면이 보여지게 됩니다.
생각보다 편리하더군요. 어플을 실행할 필요도 없이 그저 설정만 ON으로 한 상태로 맞대고 있으면 되니까 말이죠. 꼭 필수 기능은 아니지만 앞으로 ICS, NFC 탑재 스마트폰이 많아질 경우 생각보다 편리하게 활용될 듯 합니다.
카메라 기능 강화
카메라 기능이 대폭 강화되었습니다. 홈 화면에서 빠르게 카메라를 촬영할 수 있는 기능과 실시간 얼굴인식 기능, 사진편집 기능인 힙스터 필터 추가, 파노라마, 셔터스피드 강화, 타임랩스(Time Lapse - 인터벌 촬영) 기능 추가, 연사 속도 강화 등 전반적인 카메라 기능이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실제로 사진을 찍어봤는데 정말 빠르더군요. 아이폰4S와 비교해봤는데 갤럭시 넥서스가 더 빨랐습니다. 거의 실시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셔터랙 영상입니다. 정말 빠릅니다.
이외에도 애플 iOS와 유사한 방식으로 각 어플을 폴더화 하여 관리할 수 있는 기능과 데이터 사용량 확인 기능, 잠금 화면에서 어플 실행 기능 등 다양한 변화를 담고 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실제로 해보지 못한 기능들이 참 많네요. TI OMAP 자체가 워낙 괜찮은 프로세서인기도 하지만 ICS 자체의 완성도도 뛰어난지 전체적인 속도나 만족도가 상당했습니다. 현장에서는 갤럭시 노트 보다 갤럭시 넥서스가 더 만족스럽다고 한 분들도 있었으니까요.
저 역시 두 제품을 놓고 어떤 것을 선택할지 물어본다면 고민을 좀 할 듯 합니다. 물론 갤럭시 넥서스가 현재 ICS가 담긴 유일한 폰이기에 이러한 고민을 할 듯 합니다. 아마 ICS가 업그레이드 되고 이를 담은 스마트폰이 나온다면 그때는 조금 갤럭시 노트로 마음이 옮겨지지 않을까 합니다.
이전 모델이 어느 정도 업그레이드가 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도 있을 듯 합니다.
다행인 것은 넥서스S에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적용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되었고 이론적으로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를 구동할 수 있는 기기에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과연 어느 모델까지 지원해 줄지 궁금해집니다. 마이너 업그레이드가 아닌 메이저 업그레이드인 만큼 많은 사용자가 이를 기다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ICS 업그레이드가 되느냐 안되느냐에 따라 제조사의 인지도 역시 상당수 변화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해봅니다.
일단, 빨리 사용해보고 싶네요. 재미있는 건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간에 서로의 장단점을 채용하고 있다라는 점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당장 사용자들에게는 좋은 모습일 수 있으니 서로의 장점을 조금 더 '탐'해주길 기대해봅니다.